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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픽션 ㅣ 걷는사람 소설집 11
최지애 지음 / 걷는사람 / 2023년 8월
평점 :
'고르게 안쓰럽고 짠한 게 누군가의 인생' 이라는 최지애 작가님의 말씀처럼
우리네 인생은 누구 하나 더 하고, 덜 할 거 없이 고르게 안쓰럽고 짠하다.
달콤한픽션은 그런 이야기였다.
짠하고 안쓰러운 인생이지만 그런대로 살아갈 수 있다고, 우리 같이 오늘을 살아내자고,
다독이고 일으켜 세우는 이야기였다.

때로는 어찌할 수 없는 막막함에 주저 앉고 싶을 때도 있지만(선인장화분죽이기),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누군가의 손을 간절히 붙잡아 보기도 하지만(팩토리걸),
마주 앉아 밥 한 끼 같이할 여유,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안부 물을 기력도 없는 매일(달용이의외출),
마냥 행복할 수도 마냥 불행할 수도 없어서 힘든 매일이지만(러브앤캐시),
우리는 혼자서도 충분히 빛날 수 있는 사람임을 기억해야 한다(팩토리걸).
우리의 마음에서만은 낭만을 지켜내야 한다(달콤한픽션).
우리 비록 가난해도 친절해야 한다(패밀리마트).
언젠가 비는 그칠 테고 날이 갠 세상은 반드시 올 것이다(소설가중섭의하루).
나를 위한 레퀴엠만은 최후의 최후로 미뤄두자(까마귀소년).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함께이다.
철저히 혼자라 느끼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함께일 것이다.
달콤한 픽션에 기대어 오늘을 살자.
달콤한 진심을 마음에 품고, 달콤한 친절의 몸짓으로, 우리 함께 오늘을 살아내자.
반드시 해피엔딩은 온다. 우리의 미래에. 우리의 마음에.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