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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김지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8월
평점 :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들의 부엌,
안개꽃 빌라의 탐식가들,
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
수채화로 옅게 채색된 듯 보드랍고 잔잔한 배경에서 펼쳐지는
마음을 움직이는 서정적인 메시지들.
팩토리나인의 취향 저격 도서 라인에 신간이 출간되었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빨래방 테이블에 놓인 주인 모를 다이어리.
이 다이어리 한권이 빨래방을 오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덜어내고, 마음을 이어준다.
누구보다 아들을 사랑하는.. 진돗개와 사는 독거노인, 장영감.
산후우울증에 육아스트레스로 '살기 싫다' 속마음을 내뱉고 마는 나희 엄마, 미라.
당선 소식을 한없이 기다리는 만년 보조작가, 여름.
관객 없는 버스킹에 지쳐 선곡 요정을 기다리는 청년, 하준.
모든게 내 탓인가 싶어 마음이 무너지는 데이트 폭력 피해자, 연우.
보이스 피싱으로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심장이 찢기는 아픔 속에 사는 형, 재열.
하나뿐인 아들, 더 잘 살게 해보겠다 기러기 아빠를 자처한 장영감의 아들, 대주.
이리저리 뒤엉킨 빨래 더미처럼
얼기설기 뒤엉킨 이들의 마음
빙굴빙굴 돌아가는 세탁기 앞에서
하나 둘 제 길을 찾아간다.
빙굴빙굴 빨래가 돌아가는 동안
위로 받고, 공감 받는 내 마음
🧺 🧺 🧺
누구나 목 놓아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필요하다.
당신만의 바다가 필요한 날,
꼭 찾아 보길 바란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