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니키 얼릭 지음, 정지현 옮김 / 생각정거장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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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 현관 앞에서 작은 나무 상자 하나가 날 기다립니다.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겠습니까?"




신중해서 나쁠 게 없다는 니나,
궁금해 죽겠다는 모라,
절대 열지 않겠다는 에이미,
열고 싶지 않았으나 타자에 의해 열림 당한 벤,
국가의 명으로 열 수 밖에 없었던 잭과 하비에르...

수명이 들어 있는 상자 앞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선택합니다.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깨달았어요.
운명이 정해져 있고, 정해져 있지 않고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그 운명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끝'이 정해진 삶.
그 끝을 먼저 알고, 살아내는 삶.

끝을 알고 있기에 더욱 계획된, 준비된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그 불변의 끝을 알고 있기에 오늘이 더없이 무기력하기도,

오늘을 무모하게 기만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끈의 길이가 어떻든 그저 하루 하루가 너무 귀하게 느껴져요.

슬퍼하거나 방황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감사하고 싶어요.

그저 있는 힘껏 삶을 음미하며 살고 싶어요."

어쩌면 상자 속 끈이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삶의 마지막 날이 아니라

삶을 구성하는 '오늘'의 소중함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을 알려, 삶을 선물하는 책.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당신의 오늘을 충만하게 채울 삶의 지혜를 이 책과 함께 전하고 싶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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