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페이퍼백)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_페이퍼백 에디션 6
샬럿 브론테 지음, 김나연 옮김 / 앤의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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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삶은 짧아. 남을 원망하거나 그들의 허물을 새기면서 낭비할 시간이 없 어. 이 세상에서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어. 오히려 우리는 결점을 안고 살아가야 해"


제인 에어는 오직 집안 일과 바느질로 대표되는 빅토리아 시기의 여성이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결정하며 당당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 소설입니다.


이번에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으로 만나봤는데요, 785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였어요. 엄지손가락 한마디에 해당하는 두꺼운 벽돌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가볍고 얇은 재질로 제작된 페이퍼백 에디션으로 가볍고 부담 없이 읽게 되었답니다.



저자인 샬럿 브론테는 영국 문학의 전설, 브론테 자매 중 첫째입니다.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으로 유명하죠!) 

《제인 에어》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사랑 앞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는 여성상을 제시하며 당시 보수적인 영국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졌는데요, 근대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제인 에어는 고아입니다. 그래서 더부살이를 하는 외숙모집에서 외숙모와 사촌들에게 폭력과 학대를 당했고, 엄숙한 기숙학교인 로우드 자선학교로 버려지듯 보내집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학업에 집중하여 졸업 후 교사가 됩니다. 그 후 새로운 환경에서 살길 갈망한 제인 에어는 신문에 광고를 내어 가정교사 자리를 얻게 됩니다. 그렇게 가게 된 손필드에서 로체스터를 만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청혼을 받게 되는데요, 결혼식 당일 로체스터가 말하지 않은 사실로 인해 다시 떠나가게 됩니다. 과연 제인 에어는 어떻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갈까요?



제인 에어의 외모는 흔히 말하는 미인이 아니었어요. 아직도 드라마나 책의 단골 소재는 얼굴이 예쁘지만 가난한 여주인공이 싹수없고 부자인 재벌 남자를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줄을 잇고 있는데도 말이죠. 지금보다 외모가 여성의 삶을 바꾸는 무기로 강력하던 시대였지만 외모보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로체스터의 마음도 얻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떠나야 할 때 미련 없이 떠나게 돼요. 로체스터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좋은 집에서 세계 여기저기를  여행 다니는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제인은 계획적이고, 실행력이 무척 뛰어났어요.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계획을 세워 바로 실행에 옮겼어요. 생각만 하며 실행을 차일피일 미루는 제 성격과는 대척점에 있죠.



제인의 독립적이고 강인한 성격을 갖게 된 이유가 고아였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고아라서 가진 것 없이 자라야 했고, 가진 게 없으니 잃을 것도 없어서 과감한 선택을 할 수 있었죠. 하지만, 자갈길을 걸어가는 힘든 현실을 선택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었어요. 모두가 제인에서처럼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당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과 그리 다르지 않았어요. 신분과 재산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결혼은 한 번 깨졌고, 제인의 삼촌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막대한 유산으로 부자가 되고, 제인보다 스무 살이나 많은 로체스터가 장님이 되고 한쪽 팔을 잃은 후에 제인은 다시 그의 곁으로 가 결혼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정말 평등이 맞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그렇게 의아한 결말을 맺었지만 주체적인 삶을 선택하는 제인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나는 무엇을 잃을까 봐 선택을 회피하고 있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 "독자여"라고 말을 거는 부분이 재밌었어요. 글 속에 몰입했다 잠시 환기를 시켜주는 느낌이었거든요.




✨️ 추천 ✨️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선택하는 여성 서사가 궁금하신 분
자존감이 낮아져 나만의 중심을 잡고 싶은 분
​자극적인 로맨스보다 깊이 있는 서사를 갈구하는 분



#제인에어 #샬럿브론테 #앤의서재 #독립적인삶 #새로운여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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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집 - 큰 숲 속의 작은 집 비룡소 클래식 61
로라 잉걸스 와일더 지음, 가스 윌리엄스 그림, 김석희 옮김 / 비룡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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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개척 정신의 정수를 담은 미국 아동 문학의 걸작이 있습니다. 바로 <초원의 집 : 큰 숲 속의 작은 집>입니다.


저자인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데요, 시기는 1870년대 남북전쟁이 끝나지 얼마 지나지 않은 19세기  후반 미국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중 화자는 잉걸스 가족의 차녀인 어린 소녀 로라입니다. 로라는 미국 위스콘신주의 큰 숲속에서 통나무로 지은 작은 집에 살고 있습니다.


요리를 잘하는 엄마
사냥을 하고, 농사를 짓는 아빠
메리 언니
갓난 여동생 캐리
불독 잭
검은고양이 수전


잉걸스 가족은 큰 숲 속 외딴 통나무집에서 자급자족하며 소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데요, 사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잉걸스 가족의 모습이 평화로웠습니다.



시작은, 
책을 읽은 지금과 같은 날씨인 겨울이었는데요, 


겨울은 아버지가 사냥을 나갑니다. 
그래서 사냥한 사슴고기를 절이고 훈제하고, 
돼지를 잡는 날, 돼지 오줌통을 공처럼 튀기고 놀고 돼지꼬리를 숯불에 구워 먹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잉걸스 자매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시간이 찾아오는데요, 
밤이 되면 덫에 기름칠을 하고, 총알을 만든 후에 아버지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는 대부분 가족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할아버지. 아버지에 대한 옛날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리곤 아버지가 켜주는 바이올린 연주를 듣습니다. 이 시간은 겨울에만 허락되는 데요, 봄이나 여름, 겨울은 아빠가 힘들게 일하고 일찍 잠이 들기 때문입니다. 
딸들과 놀아주고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며 악기 연주를 해주는 멋진 아버지라니!! 


봄엔 읍내에 나가고, 여름엔 엄마가 치즈를 만드는 모습을, 가을엔 품앗이를 하며 추수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급자족하는 시절의 모습이라 요리를 하는 모습 또한 빠질 수 없는데요, 사슴고기를 훈제하는 장면이나 치즈를 만드는 모습도 좋았지만 할머니 댁에서 열린 무도회에서 깨끗한 눈을 접시에 담아 가면 단풍시럽을 눈 위에 뿌려서 사탕처럼 만들어 먹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어요.


그렇게 사계절에 따라 잉걸스 가족이 지내는 일상 풍경이 주를 이루는데요, 잔잔하고 아름다운 추억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TV와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모든것을 자급자족하며 사느라 고되고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추억말이죠! 


저는 이 책을 한 번에 다 읽었는데요, 
평화롭고 아름다운 추억을 그려낸 모습에 빠져들었기 때문이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어렸을 때 TV로 보던 '빨강 머리 앤'이 떠올랐답니다!



이 책은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61번째 책입니다. 비룡소 클래식을 처음 접한 책이기도 한데요, 읽기 편한 번역과 따뜻한 삽화가 인상적이었어요. 게다가 양장본이고(양장본은 못 참죠!) 책등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어요. 

1호가 읽기엔 아직 어려서
1호가 조금 더 크면 읽을 고전문학책으로 '비룡소 클래식'시리즈를 선물할 생각입니다. 


✨️ 추천 ✨️
미국 아동 고전문학을 읽고 싶은 어린이와 어른.
목가적인 책으로 힐링하고 싶으신 분.
비룡소 클래식 시리즈의 새 책을 읽고 싶은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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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왕 비룡소 창작그림책 83
정진호 지음 / 비룡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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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계단에는 위로 오르고자 하는 욕망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계단은 내려가는 데도 쓸 수 있죠. 이 그림책은 오르내림 사이에서 자신을 찾아가는 한 임금님의 이야기입니다."


높디높은 나라의 92번째 임금님은 매일 아침 계단을 걸어 백성들을 보러 내려갔습니다. 


높디높은 나라의 성은 매우 높았고, 높디높은 나라 임금님들은 모두 꼭대기에 살았기 때문에, 가장 높은 층에 살기 위해 성 위에 또 성을 지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1층에 도착하면 이미 해가 지고 말았고, 다시 자신의 성으로 돌아온 임금님은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발 뒷굽이 똑떨어지고, 임금님은 걷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내려올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임금님은 다시는 92층 꼭대기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성은 놀이동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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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원래 왕은 그래야 한다"라는 말에 사로잡혀서 하루 종일 계단만 오르내리는 왕이 나옵니다. 
그렇게 왕이란 허울에 갇혀 피상적인 겉치레만 하다 어느 날 똑 하고 부러진 굽을 통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저는 이 모습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의미 없이 아침에 학교에 갔다 여러 학원을 거쳐 밤이 되어 돌아오는 아이들의 모습이요. 그렇게 겉치레만 하다 진짜 자신의 모습이 없는 모습을 말이죠. 그래서 어떻게 아이의 꿈을 찾아주어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었어요.



✨️ 추천✨️
진짜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어린이
그런 어린이를 둔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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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
민려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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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있는 보험 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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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보상 -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장편 부문 수상작
민려 지음 / 엘릭시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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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엘릭시르는 미스터리, 판타지, SF, 호러 등 다양한 장르소설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인데요,

"제8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

이란 문구가 띄어 집어 든 책이 있습니다.

바로 <중복 보상>인데요, 보험 사기 중에서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생명보험'인데요, 생명보험은 다른 보험과 달리 중복으로 보험금이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205p.
"하지만 생명보험은 아무리 많이 가입해도 중복 보상해 주잖아요. 한 번만 완전 범죄를 저지르면 로또보다 더 많은 보상이 있는 셈이죠. 설명 걸린다고 해도 우리나라는 처벌도 엄청 약하잖습니까."





산에서 발견된 변사체. 스카프로 목이 졸려 사망한 68세의 강선자다. 그녀의 남편은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보험회사로 찾아와 사망보험금을 청구한다.

사망보험금은 한 회사에서만 7억 원이었고, 다른 회사의 사망보험금까지 포함하면 총 17억 원에 달했다.

보험회사의 특별보험조사팀의 조사실장 안채광과 분석관 오기준은 보험 사기를 확신하고 현장으로 나간다.

과연 이 사건은 보험 사기인 걸까. 그렇다면 범인은 아내의 시신이 발견되자마자 보험을 청구하러 온 남편일까?




책은 현실적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를 간결한 문체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빠른 흐름으로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하는 마법도 부립니다.


책은 형사출신 조사실장 안채광과 분석관인 오기준의 합동수사(?) 물입니다. 둘의 개성 넘치는 성격과 합이 좋았고, 보험 사기를 파헤쳐 나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워서 잘 짜인 레고 작품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레고 조각을 찾으며 조립하느라 전체적인 모습을 잘 못 보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완성되면 다 보이는데 말이죠. 2편이 나와도 재밌겠어요!



저는 안채광과 오기준의 케미보다 이 보험 사기에 얽힌 인물들의 서사가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변사로 발견된 강선자와 남편을 '사회적으로 없는 사람들(64p.)로 칭하고, 그들이 살던 쪽방촌을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모르는 채 살아가는, 유령들이 사는 곳(90p.)'이란 문장으로 표현하거든요, 물론 그들의 아들인 '최창기'도 고시원에 살고 있어요. 그리고 최창기는 가난이 '모든 것이 빡빡하게 돌아가서, 단 하나라도 틀어지면 수습은커녕 그대로 구렁텅이에 빠지는 것(295~296p.)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했지만 서로를 다정히 아끼며 살았던 부부와 아들에게 서서히 드리워진 비극을 보며, 책장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에 잠겼습니다.



173p.
사람을 저 밑바닥으로 이끄는 건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 배우자, 자식. 당선자의 빚은 대부분 남편과 아들이 보증이었거든요



덧, 반전은 못 맞췄어요!

그런데,
책표지가 스카프라니!
스카프는 책을 다 읽고나서야 눈에 들어왔어요. 책 표지가 온통 빨간색인 것도요 ㅠ



✨️ 추천✨️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
흥미로운 소설을 읽고 싶은 분


#중복보상 #민려 #엘릭시르 #장편소설 #미스터리소설 #미스터리대상 #보험사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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