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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
이혜주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5월
평점 :
2024.06.12~13.
실패의 순간, 치트키 독서
이혜주
모모북스
"실패의 순간에 나를 일으켜준 것은 언제나 '책!'"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장. 저자의 맘처럼 일에 적응하기 어렵다. 자꾸 무능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한다. 그리고 그때 저자를 일으킨 건 바로 '책' 이었다.
그렇게 책을 읽고 블로그에 리뷰를 쓰며, 독서 인플루언서도 된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주최하며, 읽고 쓰는 삶을 살아간다. 퇴사와 함께 말이다.
책에선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변화된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시작한 독서. 그리고 한 챕터마다 저자의 생각과 느낌. 그리고 그와 관련된 책의 내용과 인용구들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챕터의 마지막엔 추천 책 리스트도 있다.
덕분에 읽고 싶은 책이 늘어났다.
그런데 왜 독서 였을까?
무능한 자신을 마주하며, 실패라고 생각한 그 순간 책을 읽었던 이유는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고 싶어서,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어서(29p.)라고 했다.
"시간이 없는,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는, 많은 돈을 쓸 수 없는 내게 책은 가장 효율적이고 편한 도구였다. 30p."
현실 도피.
현실 도피는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어쩜 책을 읽는 이유가 나랑 똑같은지. 놀라웠다.
그리고 독서 인플루언서가 되기까지의 과정, 기록 법, 독서법, 독서 도구 소개, 독서모임을 주체하기까지 과정, 독서모임을 찾는 곳 등 여러 시행착오 끝에 얻은 노하우도 소개한다.
그런데, 결혼 후 육아휴직을 사용해도 되는 안정된 직장인 공무원이었고, 2번의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장에서 무능한 자신을 마주하는 게 실패인 걸까?
왜 여자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를 통해 많은 장애물들을 건너는 고행이 시작될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저출산 국가가 된 이유일 것이다.
나도 공무원 시험을 몇 년을 공부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내 청춘과 젊음을 어두운 독서실에서 보냈지만 합격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건 실패가 아니고 결과일 뿐이란 걸 나는 알고 있다. 결과는 처참했고,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내 이름조차 없어진 현실이 암담했다. 아이만을 위해 사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그래서 나 또한 책 속으로 도피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은 인생은 너무나 길다. 그래서 오늘도 신문과 책을 읽고, 운동을 한다.
덧,
● 많은 사람이 말하는 방식대로 했는데 변하지 않는 이유는 어떤 삶을 원하는지 정확히 구체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27p.
● 나만 뒤처지는 것 같고, 나만 일이 안 풀린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잘하고 있는 것은 조금도 보이지 않고 타인의 성공에만 눈에 보인다. 이럴 때도 책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나만의 북소리를 따라가라는 소로우의 문장, 나선형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한수희 작가님의 문장을 기억하며 내가 원하는 길을, 나의 방식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꿈이라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233p.
● 뭐 어떠냔 말이다. 지금의 내 삶이 좋다는 말이 예전의 내 삶이 엉망이었다는 의미가 아닌 것처럼 지난 시간을 그리워한다고 지금의 삶이 하찮아지는 것도 아니다. 지금도, 예전도 모두 좋았던 순간이 있고 힘든 순간이 있다. 그대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면 된다. 253p.
✔️ 책의 효용감을 느끼고 싶은 분들게 추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