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절의 흔적
이담 지음 / 일단 / 2024년 2월
평점 :
절판


"오븐에 딸을 넣은 엄마"라는 기사를 보셨나요?


미국 미주리주에 사는 26세의 엄마가 생후 1개월 된 아기를 오븐에 넣었고, 아기는 몸 곳곳에 화상을 입고 숨져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아동학대 건수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연도별 아동학대 건수입니다.

2019년 30,045건
2020년 30,905건
2021년 37,605건
2022년 27,971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무려 한 해 3만 건이 넘게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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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숫자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
아동에게 씻을 수 없는 최악의 범죄로 꼽히는 아동학대, 어려서 학대를 겪은 피해 아동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끔찍한 고통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
아동학대를 겪은 피해자들은 정상적인 사회 생활을 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아요.

.
하지만, 사람들은 또 세상의 관심은
늘 가해자에게 집중됩니다.
가해자가 얼마나 중한 형벌을 받게 될 지
가해자가 어린 시절 정신적으로 불안하지는 않았는지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많은 가해자들이 심신 미약을 이유로 형을 감면받거나 집행유예를 받기도 합니다.

.
그러면, 피해자들은?

끔찍한 가정 폭력을 겪고,
끔찍한 아동학대를 겪고,
죽고 싶을 만큼 아프고 힘든 날들을
가까스로 버티고 견뎌내 온
피해자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여기 [모든 계절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 모든 계절의 아픔과 고통을
때로는 울면서,
때로는 눈물을 몰래 삼키면서
아동학대를 견뎌내야만 했던
아이들.



죽고 싶을 만큼 아프고 괴롭지만
언젠가는 웃을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그 지옥 같은 곳에서 버티어 살아낸
생존자가 자신하며 말해 줍니다.

그 끔찍했던 기억에서 살아난
이담 작가는 말해요.


우리 서로의 나비가 되고
우리 서로의 달빛이 되어
같이 기대어 함께 살자고!


그러니
이 생을 포기하지 말고 함께 살자고
손을 내밀고 있어요.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계부모보다
친부모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친부모에게 받은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
그들은 결코 남에게 보여지는
부위에는 손을 대지 않았어요.
가려지는 부위에만 손을 댔지요.


비릿한 피맛을 느끼면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 모든 계절을 지나면서.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죠?
'죽을 힘 있다면 그 힘으로 살아라'고.
하지만, 그 말은 틀렸어요.
아동학대 피해자들은
죽을 힘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죽겠다고, 매일 밤 죽음을 바랐어요.

응급실에 갈 때마다 의사는
이담 작가를 살려냈어요.
눈물 가득한 눈으로 의사는 말했죠.
"제발, 왜 또 살려 놨냐는 원망의
눈빛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제발 행복하시면 안 될까요......"


제발 행복하시면 안 될까요......


이담 작가님!
그 모든 계절의 아픈 흔적들이
이제는 아름답고 또 아름다운
한 마리 나비가 되어
자유롭게 기쁘고 즐겁게
날아가기를 바라고 축복합니다!


이담 작가님이 살아낸
그 모든 계절의 흔적이
지금부터 진정 찬란하게 빛나
아동학대 생존자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계절의 흔적이
이담 작가님을 더욱 강인하고
탄탄하게 지탱해 주는 영롱한 보석이
되어 빛날 것입니다!

그러니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포기하지 마세요!

이담 작가님은 이 책의 모든 인세를
아동학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사용한다고 하셨어요.

또 일단 출판사의 대표님도
이 책의 수익 10%를 역시
아동학대 피해자를 돕는 일에
쓰시겠다고 합니다.


“너의 아픔은 절대 네 탓이 아니야!”
라고 말해 주기 위해 이담 작가님의 산문집
[모든 계절의 흔적]을 많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계절의 흔적]은 이담 작가님으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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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
이인 지음 / 그린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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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하고 재미없고 졸린 철학은 가라! 쉽고 재미있고 즐거운 철학! 나를 지혜로 충만한 세계로 이끌고 싶다면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을 읽어 보자.

철학!

너를 읽으면 어쩐지 뭔가 있어 보이지.

그래서 다들 너를 정복하려고 달려들지만,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어.

그래, 책이 재미없게 쓰여서 그걸 거야,

위로하며 다른 책을 펼쳐도

재미없고 지루하기는 마찬가지.

특히 서양 철학이라면 더욱.

괜찮아!

걱정할 필요 없어. 그런 너를 위해 준비했으니까.

제로베이스라도 상관없어.

매일 한 명이 철학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너를 이끌어 줄 거야.

수많은 철학자 중에서 고르고 또 골랐어.

너의 정신세계를 높여줄 철학자 31명을.

겨우 31명이냐고? 제로베이스로 읽어도 될 정도니까

너무 쉽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전혀! 그렇지 않아!

다 읽고 나면 서양 철학이 이렇게 재미있었다니 할걸?

한 번 만나보길 바라.

너 자신을 위해서,

잠깐의 시간을 내서 한 장 한 장 넘겨 보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야.







철학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독자들도 쉽고 친근하게 읽을 수 있도록 서양 철학사 전체를 넓게 다루면서도 뭔가 수박 겉핥기 식의 깊이 없음을 극복한 책이다. 즉, 입문서이면서도 입문서의 커다란 단점을 극복하고 재미도 있으면서 깊이가 있다.

겨우 한 챕터 당 2~3 페이지 정도의 쉽기만 입문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읽다 만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서양 철학하면 떠오르는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나열하지 않았다.

1부. 나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궁금한 질문이지만 누구나 다 생각하지는 않는 질문이다.

데카르트, 칸트, 하이데거 등의 8명의 철학자를 만나면서 질문해 보자.

2부.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 그러나 그 '행복한'의 정의가 사람마다 다르지 않은가?

노예 철학자 에픽테토스, 진정한 쾌락의 철학자 에피쿠로스, 철학의 그리스도 스피노자, 의자의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까지 만나며, 나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3부. 세계는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엄청나게 복잡한 것 같으면서 동시에 단순하기도 하다.

변증법의 헤겔, 무의식을 밝힌 프로이트,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침묵하라고 한 비트겐슈타인에서 푸코와 지젝까지.

4부. 올바른 사회란 어떤 모습인가?

이 사회는 정의로운가? 당신은 정의로운 사회에서 살고 있는가?

플라톤부터 마르크스까지, 오직 정의만 연구한 정의의 학자 롤스, 아도르노와 테일러, 랑시에르까지.

100세 할머니와 같이 살면서 할머니께서 이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글을 썼다는 작가 이인. 철학 책을 읽다 보면 나의 지적 수준이 의심될 때가 있는데, 이인 작가는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2% 부족한 평범한 철학 입문서가 아니다. 깊이 있으면서도 다 읽고 나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린비 출판사에서 협찬해 주신 이 도서와 스티커는 '지역 서점 한정판' 디자인이다. 한 명의 철학자를 읽을 때마다 핑크 스티커를 떼어 붙이는 재미가 있다. 또 한 가지 좋은 점은 문제까지 풀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꼭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부터 골라 읽어도 좋다.

관심 있는 철학자의 사상을 읽고 해당 문제를 풀어 보자. 단답형 문제도 있고 서술형 문제도 있다. 정답도 뒤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 이 학습지가 참 마음에 든다. 스티커와 모의고사 학습지는 온라인 서점에서 무료 또는 마일리지 차감(50원)으로 받아볼 수 있다.

오랜만에 좋은 철학 책을 읽고 알리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나는 웬만하면 '추천한다'라는 문구를 쓰지 않는다. 사람의 취향은 모두 다르고 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추천하게 마련이니까. 하지만 이 책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은 정말 알리고 싶다.

해당 도서는 그린비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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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개토태왕 담덕 7 - 전쟁과 평화
엄광용 지음 / 새움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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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 이제부터 요동은 고구려의 땅이다! 격랑에 휩싸이는 고구려와 주변국 후연, 북위, 백제와 왜국. 이들의 대서사시가 생생하게 펼쳐지는 [광개도태왕 담덕 7 전쟁과 평화].

역사에서 늘 그렇듯, 때로 적이 아군이 되기도 하고 아군이 적이 되기도 하며, 때로 서로 적이나 공통의 목적으로 인해 연합하기도 한다. 아들이 많으면 왕위 쟁탈전이 벌어져 나라가 망하기도 하고, 아들이 없으면 대가 끊어질까 걱정이다.

새움출판사의 담덕 북클럽으로서 처음 서평을 썼던 것이 2022년 7월이었으니 벌써 1년이 넘었다. 엄광용 작가가 작가 인생을 거의 전부 바쳐 쓰고 있다는 대하역사소설이다. 2010년 집필에 들어가 쓰고 고치고 공부하며 지금까지 쓴 것만 원고지 3만 5천 장에 이른다고 한다.

7권 전쟁과 평화는 후연과 북위의 전쟁을 기회로 잡아 요동을 정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에서 왜국으로 건너간 사람들을 도래인이라고 부르는데, 왜국은 이들을 모아 고구려를 침략할 계획을 세운다. 백제에서 건너간 목만치와 고구려에서 건너간 해평은 같은 적을 치기 위해 전략적 동맹을 맺는다.

광개토태왕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영웅이지만 정확하게 알려진 자료가 많이 부족하여 참 안타깝다. 호태왕비에 나와 있는 것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변형되고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부족한 사료로 인해 스스로 광개토태왕의 발자취를 찾아 떠나 20년의 세월을 바쳤다고 하니 작가님의 노력이 정말 존경스럽다. 39세의 짧은 인생 중 대부분을 광야의 초원을 질주하며 보냈던 광개토태왕의 말발굽 소리가 작가님에게 들리는 듯 했을 것 같다.

해당 도서는 새움출판사의 서포터즈 담덕 북클럽으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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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장병탁 선을 넘는 인공지능
이진경.장병탁.김재아 지음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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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가 사람처럼 감정을 느끼고 생각하고 사람과 우정을 맺을 수 있을까? 철학자와 공학자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

전세계를 놀라게 한 ChatGPT,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져 온 창작의 영역까지 인간과 흡사한 능력을 보여 주었다. 우리에게는 정말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인해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인가?

ChatGPT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한 이후, 정말 많은 관련 도서가 출간되었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집중된 만큼 재빠르게 관련 지식을 판매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그런 책들 말이다. 이 책 [선을 넘는 인공지능]은 그런 면에서 단연 돋보인다.

철학자와 공학자, 작가와 편집자, 이렇게 네 명이 각자의 전문 분야를 중심으로 대화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질문하고 대답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또 하나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이다.

우리는 궁금하다. 기술적으로 정말 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할 것인지 말이다. 사람과 같은 인공 피부를 가지고 사람처럼 기뻐하고 슬퍼하고 사랑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 사람처럼 깊은 철학적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는 걱정한다. 이렇게 빨리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곧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아 가지 않을까 불안하다. 전에는 그래도 덜 불안했을 작가나 화가, 작곡가는 어떻게 생각할까? ChatGPT가 쓴 글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고,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에 대해 누가 저작권을 가질 것이냐에 관해 이제 토의가 이루어지고 관련 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시점까지 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만큼 '주체'는 아니고, 기계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주체'다. (224쪽 장병탁)

누가 누구의 에이전트인가?

예를 들어보자. 변호사는 돈을 받고 법적 업무를 해 주는 사람인데, 못된 기업의 에이전트로 일하는 변호사는 엄청난 돈을 받는다. 이런 변호사를 우리는 윤리적이라고 부르는가? 에이전트로 일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누구 혹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가 문제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결국 어떻게 될까?

영화 <그녀 HER>에서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의 OS였지만 그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 단순한 OS가 아니라 테오도르의 에이전트로 변모해 가는 것이다. 하지만 계속 발달하는 사만다는 인간에게서 독립하게 되고, 사만다가 떠났을 때 테오도르는 슬픔을 넘어 허무를 느낀다.

ChatGPT는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특이점이 이미 왔다는 학자도 있고 아니라는 학자도 있다. ChatGPT의 등장으로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특이점이 도래하지 않았을까? 또한 언론에 의해 ChatGPT가 너무 과장되고 과대포장되었을 수도 있다.

저자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기술적인 면에서 또한 철학적인 면에서 많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의 질문과 관점을 바꿀 수 있다. AI가 이미 우리 생활에 침투한 만큼, AI에 대한 신선한 질문과 창의적 관점으로 우리 자신을 무장시켜야 할 것이다.

해당 도서는 김영사의 서포터즈 16기로 도서협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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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 당신이 몰랐던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
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지음, 강영옥 옮김 / 김영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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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가 설계 가능하다고? 노화는 머리 쓰기 나름이라고?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하게 젊음을 유지하며 살고 싶다면 머리가 위치한 기관을 노화로부터 지켜야 한다!

우리가 몰랐던 노화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히 파헤친다.

[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아프면서 오래 살면 뭐하겠는가. 젊음을 유지하며 오래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물노인학'이라는 생소한 분야가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비웃음을 샀던 이 분야가 지금은 핵심 학문이 되었다. 세계적인 안티에이징 전문가가 소상히 알려주는 항노화 비결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자.

'나이는 못 속인다', '나이가 들면 여기 저기 쑤시고 아픈 거지', 평소에 이런 말을 많이 하는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늙는 것이고 제아무리 피부에 돈을 들여도 소용없다? 저자는 뇌에 어떤 자극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노화의 속도와 노년의 행복지수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나이가 들면 늙는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말이다. 한 줄기 빛이 보이는 것 같다.

"인간은 먹는 것으로 표현된다" 독일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가 말했다. 무엇을 먹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우리는 자주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스트레스 받는다는 이유로, 쓰레기 같은 음식과 음료를 마구 나에게 먹이고 있지 않은가? 노년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뇌에 적합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인간의 근육은 주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지만 뇌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방이 뇌 부피의 약 60%를 차치하는데 물론 배와 엉덩이에 축적된 지방과는 질적으로 다른 지방이다. 뇌의 신피질이 DHA로 구성되어 있는데 DHA는 오메가3지방산 중 하나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메가3지방산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뇌 손상을 일으키는 분자 프로세스 3가지가 있다. 산화, 염증, 당화가 그것이다. 염증을 약화시키는 것이 오메가6지방산인데 우리가 식물성 기름으로 섭취하는 해바라기유 등이다. 육류나 달걀에도 오메가6지방산이 풍부하지만 요즘에는 소가 풀보다 곡물 사료를 먹기 때문에, 닭이 방사가 아니라 케이지에서 사육되기 때문에 이들의 오메가6지방산이 훨씬 낮다.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는 '블루존'이다. 세계적으로 기대수명이 현저히 높은 지역을 '블루존'이라고 한다. 블로존 주민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생활양식과 음식에 있다고 한다. 먹는 음식은 조금씩 달랐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아주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가 열리면서 가장 무서운 질병은 이제 더 이상 암이 아니다. 가장 두려운 병은 바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이다.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연구비를 쏟아부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실패했다고 한다. 이 병이 의학계에 보고된 것이 1906년으로 상당히 역사가 짧은 병이다.

1864년 독일에서 태어난 의사 알츠하이머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병이다. 젊은 시절 그는 정신질환을 앓는 이상한 여인을 진료했지만 전혀 고칠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사망한 후 뇌를 받아 해부하여 연구를 했다. 그는 이 병의 병리학적 변화를 요약 설명하는 데 성공하여 1906년 정신과 의사 총회에서 발표했으나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심지어 당시 회의록에 '논의할 필요 없음'이라고 기록되었다.

이 병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40년대 헐리우드 여신이었던 리타 헤이워스가 이 병에 걸리면서부터였다. 이후 레이건 미국 대통령이 "저는 지금 제 인생의 석양에 들어가는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감동적인 연설로 자신이 이 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했다. 이제 알츠하이머병은 희귀병이 아니라고 한다. 매년 30만 명의 치매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니 너무 충격적이지 않은가. 아직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어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젊음을 유지하며 노년을 보낼 수 있을까?

먼저 노화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버려야 한다. 노화는 끊임없이 상실하는 과정이라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많은 기능이 쇠퇴하지만 실제로 몇몇 기능은 계속 발달한다. 멀티태스킹을 하지 말고 몇몇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 은퇴했더라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나이 들어가는 것은 우리에게 위협이 아니라 새로운 기회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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