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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ㅣ 서사원 어린이 고전 1
송재환 엮음, 만취쿠먀오 그림, 김소희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3월
평점 :
💟 서사원주니어 서평단 💟
▪️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 송재환 엮음, 만취쿠먀오 글·그림, 김소희 번역 | 서사원주니어
삼국지를 처음 접한 건, 어린 시절 아빠가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던 모습에서 시작됐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기에는 꽤 어린 나이라, 만화로 된 대현출판사의 『전략 삼국지』 60권이 내 인생 첫 삼국지였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는 밤새 다음 권을 읽게 만들 만큼의 흥미를 주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종종 다시 펼쳐보게 되었고, 책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그런 이름이 되었다.
그래서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를 보고 ‘삼국지를 한 권으로?’ 하는 궁금증과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한 권으로 읽는 역사서는 늘 그런 매력이 있다.
전체를 다 알지는 못해도, 일단 흥미를 끌고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을 남긴다.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고, 이미 삼국지를 아는 사람에게는 한 번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기 좋다.
특히 이 책은 명장면 33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내가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물마다 가진 ‘멋’인데, 어린이 고전이라는 특성에 맞게 인물들의 매력이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초등학생 독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읽는 재미도 있고,
전쟁 장면과 전략을 따라가는 재미는 물론,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를 함께 이해해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학습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보호자들도 있을 텐데,
이 책은 만화보다는 글 중심의 동화에 가까워, 이야기를 따라가며 문해력까지 함께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삼국지 입문서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초등 4~5학년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나라의 시대나 전쟁, 인물과 비교해보는 활동으로도 이어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을 떠올려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 같다.
다만 읽는 중간에 각주 표시가 빠진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내용이 흥미로운 만큼, 이런 부분까지 더 다듬어지면 읽는 몰입감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요즘 고전 읽기가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어린이 고전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