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바꿔 줍니다 샘터어린이문고 87
정혜원 지음, 손미현 그림 / 샘터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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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쉽게 바꿀 수 없는 것들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게 된다.


오래 쌓인 경험, 실패까지 포함된 시간, 함께 웃었던 기억,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 같은 것들이다.


『뭐든지 바꿔 줍니다』는 그런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다.


책 속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바꾸고 싶어 한다.
우주 엄마는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는 우주 아빠를 바꾸고,
현탁이는 엄마의 추억이 담긴 경대를 바꾸고,
영준이는 귀찮은 동생 영민이를 다른 동생으로 바꾸려 한다.
심지어 옆집 아이를 팔아넘기려는 장면까지 등장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불편한 것을 바꾸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무엇이든 바꿀 수 있다'는 마음이 

람의 관계도 쉽게 여기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가족도, 친구도,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순간이 많다.

우리는 더 좋은 조건과 더 나은 관계를 바라며 지금 가진 것을 쉽게 부족하게 느낀다.

때로는 사람조차 내 마음에 맞게 바꾸고 싶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책의 이야기처럼 모든 것을 쉽게 바꿀 수 있다면,

정말 바꾸어야 하는 것은 내 곁의 사람들일까.

아니면 부족함을 견디지 못하는 내 마음일까.


어쩌면 우리는 사라지고 나서야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샘터 물장구 서평단의 기회로 

어른이 된 지금 무엇을 바꾸며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어린이 책을 만날 수 있었다.


샘터에서 함께 보내준 활동지도 인상 깊었다.
언젠가 아이들과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정말 필요한 것과 갖고 싶은 것은 어떻게 다른지’ 

천천히 이야기 나누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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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구 과학 과학이 기본이다
정원영 지음, 도아마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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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어릴 적 나는 과학을 어려워하던 학생이었다. 선택 과목을 고를 때도 물리, 화학, 생물 보다 왠지 있어 보였던 지구 과학을 택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책의 여러 시리즈 중에서 지구 과학을 서포터즈 도서로 선택했다.


읽다 보니 어렵게 느껴지기보다는,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만화로 시작해 이어지는 내용을 필기 노트처럼 정리해 보여준다. 노란 형광펜과 빨간 줄로 핵심을 짚어주는 방식은 내용을 따라가는 데 부담이 없었고, 무엇을 이해해야 하는지 방향을 잡아주었다. 과학 책인데도 ‘이해하려고 애쓴다’기보다 ‘읽다 보니 이해된다’라는 느낌에 가까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5장 ‘해저 지형’이다. 

소리의 속도가 물속에서 더 빠르다는 사실도 인상적이었고, 초롱아귀와 블롭피쉬 같은 심해 생물은 이름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아 결국 따로 찾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다가 궁금해서 찾아본 건 오랜만이라, 그 점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다만 이 부분은 실제 사진이 함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7장 ‘기후 위기’를 읽을 때는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졌다. 

많은 생물이 멸종 위기에 놓여 있고, 지금의 변화가 또 하나의 대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는 가볍게 넘기기 어려웠다.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남았다.


책을 덮고 나니 단순히 쉽게 과학 개념을 알게 된 책이라기보다,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지구를 떠올리게 하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중요한 건 이 책을 언제 읽었는지가 아니라, 지금 읽고도 무엇을 바꾸지 않는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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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서사원 어린이 고전 1
송재환 엮음, 만취쿠먀오 그림, 김소희 옮김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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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사원주니어 서평단 💟


▪️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

▪️ 송재환 엮음, 만취쿠먀오 글·그림, 김소희 번역 | 서사원주니어


삼국지를 처음 접한 건, 어린 시절 아빠가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던 모습에서 시작됐다. 이문열의 『삼국지』를 읽기에는 꽤 어린 나이라, 만화로 된 대현출판사의 『전략 삼국지』 60권이 내 인생 첫 삼국지였다.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이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는 밤새 다음 권을 읽게 만들 만큼의 흥미를 주었다. 성인이 된 후에도 종종 다시 펼쳐보게 되었고, 책 제목에 ‘삼국지’가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그런 이름이 되었다.


그래서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를 보고 ‘삼국지를 한 권으로?’ 하는 궁금증과 기대가 자연스럽게 생겼다.


한 권으로 읽는 역사서는 늘 그런 매력이 있다.

전체를 다 알지는 못해도, 일단 흥미를 끌고 “더 알고 싶다”는 마음을 남긴다.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책이고, 이미 삼국지를 아는 사람에게는 한 번 정리하는 느낌으로 읽기 좋다.


특히 이 책은 명장면 33편으로 구성되어 있어,삼국지를 읽어본 사람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지 기대하는 재미도 있다.


내가 삼국지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물마다 가진 ‘멋’인데, 어린이 고전이라는 특성에 맞게 인물들의 매력이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초등학생 독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귀여운 일러스트를 중심으로 읽는 재미도 있고,

전쟁 장면과 전략을 따라가는 재미는 물론,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를 함께 이해해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학습만화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보호자들도 있을 텐데,

이 책은 만화보다는 글 중심의 동화에 가까워, 이야기를 따라가며 문해력까지 함께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삼국지 입문서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초등 4~5학년 친구들과 함께 읽으며 우리나라의 시대나 전쟁, 인물과 비교해보는 활동으로도 이어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상황 속에서 다른 선택을 한 인물들을 떠올려보면, 자연스럽게 역사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 같다.


다만 읽는 중간에 각주 표시가 빠진 부분은 조금 아쉬웠다.

내용이 흥미로운 만큼, 이런 부분까지 더 다듬어지면 읽는 몰입감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요즘 고전 읽기가 문해력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어린이 고전 『한 권으로 읽는 삼국지』로 가볍게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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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다 편의점 1 -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 다판다 편의점 1
강효미 지음, 밤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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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다 편의점 1>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웃음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성인 독자들에게도 “이 장면에서 나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 책이다. 익숙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느릿느릿한 판다 사장 두둥과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이라는 설정은 성인 독자의 호기심까지 단번에 붙잡는다.


자주 지각을 하는 친구, 과제를 하지 못한 친구, 학원에 가기 싫은 친구들 등등.

<다판다 편의점 1>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아주 일상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나 나의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 느껴 보았을 감정이다. 작가는 이러한 마음을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른인 나 역시 때로는 체인지 사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다판다 편의점 1>이 전하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무엇이든 쉽게,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을까.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나에게 어떤 책임을 남길까. 다판다 편의점의 물건들은 매력적이지만,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함께 가져온다. 이 설정은 아이들에게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훈계하지 않고도 충분히 전한다. 또한 체인지 사탕을 통해 드러나는 ‘말의 힘’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말 한마디가 상황을 바꾸고, 관계를 흔들며, 때로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점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독서 후 활동으로 확장하기에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내가 다판다 편의점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떠올려 보게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민과 바람을 이야기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 물건이 가져올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함께 생각해 보며, 삶 속 선택의 양면을 경험할 수 있다. 체인지 사탕을 계기로 최근 친구와 나눈 말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려 보는 활동 역시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것이다.


어린이책을 애정하는 성인 독자로서, <다판다 편의점 2> 이야기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확장될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든다. 2권은 물론,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이야기들 또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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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크리스마스
김져니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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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전날 밤
로저 뒤바젱 그림, 클레멘트 클라크 무어 글, 정화진 옮김 / 창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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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할아버지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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