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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돌고 돈다고요? - 경제 2 ㅣ 교실 속 작은 사회 9
김선 지음, 김수빈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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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직접 경험하면서 세상을 배운다. 어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 있고, 미리 배웠더라면 조금 다르게 선택했을 일도 있다. 돈과 경제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릴 적에는 동전이 생기면 돼지저금통에 넣고, 용돈을 받으면 용돈기입장을 쓰곤 했다. 돈을 모아 원하는 것을 사는 재미도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일이 익숙해졌고, 핸드폰만 있으면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돈을 쓰는 일은 점점 편리해졌지만, 정작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관리되는지 배울 기회는 충분할까? 돈을 직접 만지고 세어 보던 경험이 줄어든 만큼, 돈과 경제에 대해 배우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학교 4~6학년 친구들에게 주식 투자에 관해 물어보면 한 반에 두세 명은 주식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어린 나이부터 투자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의 3장과 4장에서 다루는 투자 이야기가 특히 눈에 들어왔다. 주식에 투자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만큼, 돈이 어떻게 움직이고 투자는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는지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돈의 흐름을 알고 선택하는 것과 잘 모른 채 선택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경제를 처음 배우는 시기에 어떤 내용을 접하느냐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돈이 돌고 돈다고요?》는 경제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돈의 흐름과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무조건 아끼고 모으라고 이야기하는 대신, 돈을 어떻게 쓰고 모으며 늘릴 수 있는지 알려 준다. 단순히 돈을 많이 모으는 것보다 돈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는 점이 좋았다.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배우지만, 모든 것을 직접 겪어 봐야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통해 미리 배우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들도 있다. 《돈이 돌고 돈다고요?》가 아이들에게 돈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 주고, 앞으로 돈과 관련된 선택을 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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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2 - 또개굴 연못에서 온 편지 ㅣ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2
보린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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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 문학 시리즈를 읽다 보면, 한 권의 이야기 안에서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고 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책들이 많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처럼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도 있고, 《다판다 편의점》처럼 편의점을 중심으로 여러 인물과 사건이 얽히며 이야기가 이어지는 책도 있다. 나 역시 이런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어왔는데, 이번에 만난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2》도 새로운 사건과 숲속 친구들을 만나며 이야기가 펼쳐져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이번에는 1권이 아닌 2권부터 먼저 읽어보았다.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이 2권이었기 때문이다.


앞 이야기를 모르는 상태로 읽었는데도 초도리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2권을 재밌게 읽고 나니, 1권에서는 초도리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궁금해졌다. 2권부터 시작했지만 자연스럽게 1권까지 찾아 읽고 싶어졌다.


이번 이야기에서 초도리는 숲을 깨끗하게 청소하려고 버섯을 꺼내 들었다가 오히려 숲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린다. '돕기는커녕 숲에 골칫덩이를 뿌린 셈이었지.'라고 생각했던 초도리는 결국 또개굴 연못 개구리들의 여러 의뢰를 해결하게 된다. 잘해보려고 시작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느껴져 좋았다.


그리고 개구리들이 모여 개굴개굴 우는 장면은 정말 귀여웠다. 어찌나 앙증맞은지, 이 장면만 따로 떼어서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이야기 속에서 숲은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해결하고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존재로 그려진다.


'이건 비상사태야. 숲은 웬만한 일은 알아서 해결해. 스스로를 돌볼 수 있지. 하지만 일이 너무 커지면 도움이 필요해. 숲토리가 나서야 할 때야.'라고 초도리는 생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이들에게 흔히 ‘네 인생의 주인공은 너야’라는 말을 하곤 한다. 물론 내 삶의 주체는 나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혼자 해낼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해보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도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다고 해서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닌 것도 아니니까. 그런 이야기를 숲에서 벌어지는 소동 속에 자연스럽게 담아낸 점이 좋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그림체가 왠지 익숙하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다판다 편의점》을 그린 밤코 작가님이었다. 아기자기하고 정감 가는 그림체를 알아채고 나니 숲속 친구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더 눈에 들어왔다. 보린 작가님도 독서 수업 도서였던 《새콤 달콤 브로콜리》의 작가님이라는 걸 알고 나니 반가웠다. 예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의 작가들을 이렇게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는 것도 어린이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인 것 같다.


어린이책은 꼭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좋은 것 같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생각 하나를 하게 될 때가 있으니까. 《초도리와 말썽 많은 숲 2》도 그랬다. 초도리의 엉뚱한 소동을 따라 웃으며 읽었는데, 책을 덮고 나니 ‘어려울 때는 도움을 받아도 괜찮지’라는 생각이 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초도리의 따끈이와 토란잎 우산이 굿즈로 나왔으면 좋겠다. 정말 귀여울 것 같다. 또개굴 연못의 개구리들까지 함께 만들어준다면 더 좋고.


2권을 먼저 읽었으니 이제 1권을 찾아볼 차례다. 다음 숲에서는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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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작은 나무 포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10
올렉산드르 샤토힌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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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작은 나무 포히』를 읽어보고 싶었던 건 책을 소개하는 몇 가지 단어 때문이었다. 

#위로 #다툼 #기다림 #삶의 자세 #꿈이 있어야 하는 이유. 

짧은 단어들인데도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고, 그중에서도 ‘기다림’이라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작은 나무 포히는 더 큰 나무가 되고 싶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포히가 세운 계획에는 하나둘 빗금이 그어진다. 잘되지 않은 일에도 시간은 쌓이고, 그 시간 속에서 포히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림을 따라 포히의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나의 하루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미지로 그려본다면 어떤 장면들이 담길까 궁금해졌다. 글로 설명하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의 하루가 보일 것 같았다.

어른이 되고 나면 꿈을 꾸는 일에도 때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당장 할 수 없을 때가 있고, 열심히 계획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꿈을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포히가 여러 번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시간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때가 있다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때에는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조금 더 기다린 뒤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일도 있으니까.

빨리 자라야 한다고 재촉하지 않고, 계획이 틀어졌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때를 기다리는 것. 어쩌면 꿈이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시간을 조금 더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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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사이먼 케이 지음, 비비 레이 그림 / 샘터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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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나 피어나』는 그림을 오래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마치 미술관에서 작품을 하나씩 감상하듯 책장을 천천히 넘기며 그림을 보게 된다. 꽃과 인물, 동물들이 화면 가득 펼쳐져 있는데도 복잡하게 느껴지기보다 그림 속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 한참 들여다보게 된다.

글은 길지 않다. 그런데 짧은 문장을 읽고 다시 그림을 바라보게 된다. 그림을 보고 나서야 문장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피어난다’는 건 무엇일까?

꼭 꽃처럼 눈에 보이는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조금씩 용기를 내는 것, 새로운 모습으로 자라는 것,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으며 자라는 것. 그런 시간도 어쩌면 피어나는 과정일 것이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남았던 장면과 그 곁에 놓인 글을 가만히 이어 붙여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 문장들이 한 편의 시처럼 이어졌다. 누군가에게 조용히 건네는 다정한 말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는 언제나 피어나
상상의 색이 불어와서
오늘 밤에는 무엇을 품어 볼까
우리는 피어나, 언제나 피어나

책을 덮고 나니 ‘피어난다’는 말이 조금 다르게 남는다. 지금의 나도, 아이들도 저마다의 속도로 피어나고 있는 중일 테니까.



#우리는언제나피어나 #비비레이 #그림책 #샘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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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5-2 - 최신 개정판 ㅣ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배성호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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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 사회교과에서 낯선 개념과 용어를 많이 만나게 된다. 창비교육의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사회 5-1』과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사회5-2』는 교과서 진도에 맞춰 읽을 수 있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거나 미리 살펴보기에 좋다.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반복하기보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해, 비문학책을 어려워하는 친구들도 선생님의 설명을 듣듯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은 지도와 일러스트를 함께 활용해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특히 낯선 단어나 중요한 단어에는 노란색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눈여겨보고 기억할 수 있다.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문해력 쏙쏙’과 ‘문해력 튼튼’을 통해 단원에서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정리할 수 있으며, 특히 ’한눈에 읽는 개념지도’는 여러 개념을 서로 연결해 보며 생각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단순히 내용을 암기하기보다 ‘무엇과 무엇이 연결되는지’를 살피며 공부할 수 있는 구성이다.

5-2에서는 역사 공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직 한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친구라면 이 책을 통해 시대별 흐름을 먼저 큰 틀에서 훑어보는 것도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 책으로 한 시대의 흐름을 살펴본 뒤 주말에는 관련 박물관을 찾아 실제 유물과 자료를 만나 본다면, 교과서에서 읽은 역사가 훨씬 생생하게 다가올 것이다. ‘책으로 먼저 이해하고, 박물관에서 다시 확인하는’ 역사 공부를 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교과서와 연결해 읽고, 어려운 개념은 쉽게 이해하고, 문해력 활동으로 다시 정리할 수 있는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사회 5-1』과 『초등 사회 진짜 문해력 사회 5-2』.

사회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교과서를 한 번 더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배운 내용을 확장해 보는 책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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