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판다 편의점 1 -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 다판다 편의점 1
강효미 지음, 밤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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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판다 편의점 1>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웃음과 상상력으로 가득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성인 독자들에게도 “이 장면에서 나라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질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 책이다. 익숙한 편의점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느릿느릿한 판다 사장 두둥과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이라는 설정은 성인 독자의 호기심까지 단번에 붙잡는다.


자주 지각을 하는 친구, 과제를 하지 못한 친구, 학원에 가기 싫은 친구들 등등.

<다판다 편의점 1>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아주 일상적인 고민에서 출발한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나 나의 모습을 바꾸고 싶다는 마음은 많은 아이들이 한 번쯤 느껴 보았을 감정이다. 작가는 이러한 마음을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풀어낸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른인 나 역시 때로는 체인지 사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다판다 편의점 1>이 전하는 시사점은 분명하다. 무엇이든 쉽게, 내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면 정말 좋을까. 그리고 그 변화는 결국 나에게 어떤 책임을 남길까. 다판다 편의점의 물건들은 매력적이지만,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함께 가져온다. 이 설정은 아이들에게 “선택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사실을 훈계하지 않고도 충분히 전한다. 또한 체인지 사탕을 통해 드러나는 ‘말의 힘’은 이 책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말 한마디가 상황을 바꾸고, 관계를 흔들며, 때로는 스스로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기도 한다는 점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오래 남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독서 후 활동으로 확장하기에도 좋다. 아이들과 함께 '내가 다판다 편의점에서 사고 싶은 물건'을 떠올려 보게 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고민과 바람을 이야기하게 된다. 더 나아가 그 물건이 가져올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을 함께 생각해 보며, 삶 속 선택의 양면을 경험할 수 있다. 체인지 사탕을 계기로 최근 친구와 나눈 말 중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려 보는 활동 역시 의미 있는 대화로 이어질 것이다.


어린이책을 애정하는 성인 독자로서, <다판다 편의점 2> 이야기를 암시하는 마지막 장면은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확장될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든다. 2권은 물론,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이야기들 또한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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