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작은 나무 포히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10
올렉산드르 샤토힌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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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는 작은 나무 포히』를 읽어보고 싶었던 건 책을 소개하는 몇 가지 단어 때문이었다. 

#위로 #다툼 #기다림 #삶의 자세 #꿈이 있어야 하는 이유. 

짧은 단어들인데도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고, 그중에서도 ‘기다림’이라는 말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작은 나무 포히는 더 큰 나무가 되고 싶어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포히가 세운 계획에는 하나둘 빗금이 그어진다. 잘되지 않은 일에도 시간은 쌓이고, 그 시간 속에서 포히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것이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림을 따라 포히의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나의 하루도 이렇게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미지로 그려본다면 어떤 장면들이 담길까 궁금해졌다. 글로 설명하는 것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나의 하루가 보일 것 같았다.

어른이 되고 나면 꿈을 꾸는 일에도 때가 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당장 할 수 없을 때가 있고, 열심히 계획해도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꿈을 잠시 내려놓기도 한다. 포히가 여러 번 계획을 세우고 실패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시간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며, 모든 일에는 저마다의 때가 있다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때에는 아무리 애써도 되지 않는 일이 있고, 조금 더 기다린 뒤에야 비로소 할 수 있는 일도 있으니까.

빨리 자라야 한다고 재촉하지 않고, 계획이 틀어졌다고 조급해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때를 기다리는 것. 어쩌면 꿈이 있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건 아닐까.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나의 시간을 조금 더 믿고 살아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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