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괴물 친구들 사계절 저학년문고 59
박효미 지음, 조승연 그림 / 사계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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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에게 형아나 누나는 함께 있으면 친구 같은 존재랍니다. 

하루종일 심심하게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을 때 가장 반가운 목소리는 바로 형아의 목소리니까요.

그래서 동생들은 형아가 학교에서 돌아오길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거예요.

다녀오면 형아가 자신과 놀아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요~~

하지만 형아의 마음은 안그렇답니다.

숙제도 해야 하고, 학원도 가야하고, 친구들이랑 함께 놀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세상에 동생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형아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기 나오는 종민이도 형아랑 많이 놀고 싶어해요.

그래서 형아가 없을 때 형아 방을 들락날락 거리기도 하지요.

 

 

 

 

 

분명 형아가 생각하기에

형아 방을 엉망으로 해놓고 방에서 형아 물건을 가져가는 범인은 동생인데 심증은 있어도 물증이 없으니 동생을 혼낼수도 없어요.

생각다 못한 상민이는 옷장 속에 숨어 있다가 범인을 잡기로 했어요.

옷장 속에 형아가 숨어있는걸 모르는 종민이는 그날도 형아 방에 와서 형아의 책가방을 뒤지게 된답니다.

그러다가 딱~~ 형아에게 걸리지요~~

형아에게 들켜버린 종민이는 자신만 알고 있는 비밀을 얘기해 준다면서 새끼 손가락을 걸어 약속을 하게 된답니다.

 

 

 

 

 

그때부터 종민이의 비밀 이야기인 세 마리 괴물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이비야, 툴툴지아, 누툴피피는 집에 살고 있는 괴물인데 괴물들은 종민이와 모두 친구라는거예요.

 

형아랑 놀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이비야.

이비야는 형아랑 숨바꼭질 놀이를 할 때 보자기를 뒤집어쓰고 나타나 장롱 속에서 숨어 있다가 '이비야' 하고 동생을 놀래주지요.

하지만 커버린 형은 이비야 놀이가 유치하고 재미없다고 하지 않아요.

그래서 형아의 빈 자리를 이비야가 대신해 준답니다.

 

 

 

 

 

"어쨌든 그날 이후 이따금 이비야가 나타나. 형이 없을 때, 엄마가 바쁠 때, 꼭 그런 때만 골라서.

이비야가 나타나면 나만 바빠져. 야단치고 쫓아다니느라 얼마나 힘든데.

내버려 두면 이비야가 형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걸? 순식간에." <본문 p. 35 일부 발췌>

 

 

그 다음에 소개되는 툴툴지아 역시도 종민이와 친구에요.

검은 털이 숭숭 나 있는 엄지 손가락 만한 괴물인데 이 녀석은 고자질쟁이에요.

형아가 잘못하는걸 종민이 귀에 대고 속닥거리지요.

형아 문 밖에 딱 붙어 있다가 형아가 무얼 하는지 그대로 감사해서 종민이에게 속닥속닥.

그래서 형아는 엄마한테 혼이 나기도 해요.

 

 

 

 

 

 

"엄마가 그랬지. 게임을 오래 하면 아이들은 병에 걸린다고. 그 병에 걸리면 사람이 이상해진다고.

말귀도 못 알아듣고, 책도 안 읽고, 성질만 부린다고. 게다가 치료도 안 된다잖아." <본문 p. 48 일부 발췌>

 

"나는 형이 부러워. 형 거는 뭐든지 새 거잖아.

나는 형이 쓰다 싫증 낸 장난감이나 물려받고, 여러 번 읽어 나달나달해진 만화책이나 읽는단 말이야.

엄마는 내 거는 절대 안 사 줘. 있는 걸 또 사면 돈이 아깝대. 꼭 그래." <본문 p. 55 일부 발췌>

 

 

 

 

 

 

종민이의 마지막 괴물인 누툴피피는 귀가 커다랗고 팔이 무지무지한게 길어 침팬지처럼 생겼어요.

유니콘 카드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괴물인데 형아 서랍 속에 있는 유니콘 카드를 종민이에게 가져다 주기도 해요.

날개 달린 녀석이 날지도 못한다면서 카드를 발로 쾅쾅 밟기도 하고, 카드를 잡아당겨 찢어놓기도 하지요.

침대 밑에 집을 만들어서 한번 나갈 때마다 뭐든 슬쩍슬쩍 가져오고 형이 그린 그림도 찢어놓아요.

형이 용돈을 모아 놓은 휴대폰도 몰래 숨겨 놓구요.

종민이는 형의 물건을 가져간 괴물이 누툴피피래요.

 

 

 

 

 

<우리 집 괴물 친구들>은 초등 저학년용 동화입니다.

형하고 친하게 지내고 싶고 형에 대한 부러움을 가득 담은 동화이지요.

자신도 형아처럼 새것을 받고 싶고, 형아처럼 잘할 수 있는데 쓰던 것만 받아 속상한 종민이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형아의 잘못을 엄마에게 고자질하기도 하고, 형아 방에서 자신이 갖고 싶은 물건들을 가지고 나오기도 하지요.

종민이가 형아에게 비밀을 얘기하는 과정은 정말 정말 재미있습니다.

집에 정말로 그런 괴물이 산다는 착각이 들 정도라니까요.

종민이의 괴물 친구들을 함 만나보세요.

종민이가 들려주는 괴물 이야기를 듣다 보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게 책이 벌써 끝나 버린답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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