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쟁이 프리더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28
구드룬 멥스 지음, 로트라우트 주자나 베르너 그림, 문성원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뽀뽀쟁이 프리더>는 독일 아동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재치와 유머가 넘치는 문장으로 할머니와 손자 사이의 사랑을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쓴 구두룬 멥스는 '독일 아동 문학상'을 비롯하여 '오스트리아 어린이 도서상', '스위스 어린이 도서상'을 받은 독일의 대표적 작가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프리더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답니다.

부모도 형제도 없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지만, 프리더는 참 행복한 아이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할머니와 살고있는 프리더가 가엾게 보이기도 하지만, 프리더는 그 누구보다 사랑을 듬뿍 받는답니다.

프리더가 학교에 다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책 속에서 학교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나오지 않거든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프리더는 너무나 행복하다는거지요.

이 책을 읽어 본 친구들이라면 누구나가 '프리더의 할머니' 같은 할머니가 있었하면 하는 생각이 들거예요.

그만큼 프리더의 할머니는 너무나 좋은 분이예요.

얼마나 좋은지는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

책을 읽어봐야 알 수 있거든요~~^^

 

 

 

 

이 책에는 프리더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15편 들어있어요.

저는 이 책과 함께하면서 프리더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었고, 자상한 할머니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물론 가끔은 할머니가 프리더를 혼내기는 하지만, 언제나 할머니는 프리더 편이랍니다.

할머니와 살고 있는 뽀뽀쟁이 프리더의 행복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잡고 조르는 걸 좋아해요.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인데 프리더는 소풍을 가자고 해요.

지난번에 소풍을 가기로 약속했다면서요.

프리더는 오늘 소풍이 가고 싶은가봐요.

 

 

 

 

가끔 동화책에서 보면 비가 오는 날의 소풍이 참 멋지게 느껴지는데, 프리더는 그걸 아는 걸까요?

비가 오는 날 소풍을 안간다는 할머니의 말에 프리더는 화가 났어요.

바나나를 송이째 집어들고 방에 들어가서 혼자서 소풍 간 기분을 느끼며 바나나를 먹기 시작했어요.

한개, 두개, 세개, 네개, 다섯개...

처음에는 맛있었는데 많이 먹다 보니 프리더는 배가 아파서 할머니를 찾아요.

하지만, 집안 어디에도 할머니가 보이지 않아요.

할머니는 어디에 계신걸까요?

소리를 질러 할머니를 찾아 보니 전차 정거장 의자에서 우산을 쓰고 계신 할머니가 보이는거예요.

그리고 거기에서 우산을 쓰고 소시지를 먹고 계신 할머니를 보게 되지요.

프리더를 위한 비 오는 날의 소풍은 이렇게 시작된답니다. 

 

 

 

 

이 책에는 프리더와 할머니의 생일이 나와요.

생일은 일년 중에 중요한 날이니 빼놓을 수가 없는 부분이죠.

앞 부분에는 프리더의 생일이 나오고, 뒷부분에는 할머니의 생일이 나와요.

아이들에게 생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이지요.

프리더의 생일날 프리더는 생일 선물을 얼른 받고 싶은데, 할머니는 아직 시간이 안됐다면서 3분만 기다리라고 해요.

할머니는 프리더의 생일을 위해 방에 들어가셨어요.

방문이 닫혀있어 열쇠 구멍으로 봤더니 자신이 갖고 싶었던 굴착기가 있는거예요.

너무나 신이 났지만, 열쇠 구멍으로 엿보면 안된다는 소리에 프리더는 화장실에 들어가 변기 위에 앉아서 기다렸어요. ㅎㅎㅎ~~

프리더는 왜 화장실 변기 위에 가서 앉았을까요?

 

 

 

 

생일이 되어 할머니가 프리더를 부르게 되고, 프리더는 생일 선물을 찾지만 조금 전에 분명히 보았던 굴착기가 없는거예요.

혹시나 굴착기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니 아무데도 보이지 않아요. ㅠ.ㅠ~~

프러디는 울뻔한걸 겨우 참고는 할머니와 함께 부엌으로 갔어요.

하지만, 거기서 자신이 꼭 갖고 싶었던 굴착기의 모습을 보게 된답니다.

굴착기로 접시에 커틀릿을 옮겨 담는 모습을요.

할머니는 굴착기가 잘 작동하는지 시험해 보고 싶었거든요.

굴착기를 선물로 받은 프리더는 가장 멋진 생일이라는 말을 하지요.

이렇게 멋진 생일만 있다면 정말 정말 행복할 텐데 말이예요.

 

 

 

 

할머니의 생일날 프리더는 새벽 5시부터 할머니를 깨워요.

얼른 일어나서 소원을 빌으라는 프리더의 말에 할머니는 두시간만 더 자는게 소원이라고 하지요.

그러고 보면 프리더는 할머니의 생일을 손꼽아 기다렸나봐요.

프리더는 할머니를 위해서 식탁에 아침을 차려 놓았어요.

프리더 덕분에 다섯시 반에 아침을 먹게 되지요.

그리고나서 할머니는 소원대로 아침을 먹고 나서 두 시간을 더 자게 된답니다.

잠을 자고 난 후 보통 때와 같이 일어나서 다시 한번 아침을 먹게 되지요.

아침을 두번이나 먹은 오늘은 참 특별한 아침이네요.

둘만 사는 집에서 생일은 다른 때보다 훨씬 더 특별한 날이예요.

서로가 서로를 이렇게 아껴주고, 챙겨주는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워요.

그리고 잊지 않고 할머니의 생일을 챙기는 프리더의 마음이 예쁘기도 하구요.^^

 

 

 

 

선물 얘기가 나왔으니 한가지 더 이야기해야겠어요.

크리스마스 날 프리더는 할머니가 받을 소포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프리더는 할머니에게도 소포를 받게 해주기 위해 소포를 만들게 된답니다.

프리더는 할머니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었어요.

할머니가 기뻐할 만한 선물을 생각하다가 프리더는 자신이 선물이 되기로 하지요.

상자를 뒤집어 쓰고 말이예요.

상자에 할머니를 닮은 사람을 몇개 그려넣고, 상자를 뒤집어 쓴 프리더는 밖에 나가서 초인종을 누르게 되지요.

그리고, 소포를 들고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는거예요.

프리더는 얼른 소포를 풀어보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크리스마스가 되어야지 소포를 풀수가 있다고 해요.

책을 읽다보면 이런 할머니의 재치가 많이 나오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요런 부분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답니다.

그리고 할머니의 기발한 센스는 그 누구도 따라갈 수가 없답니다.

프리더를 위해서 소포를 풀어보고 할머니는 프리더라는 선물을 받고, 할머니는 프리더를 위해 케이크를 선물해 주지요.

 

 

 

 

역할 바꾸기 놀이를 하다가 프리더는 할머니가 되어 보기도 하고, 할머니는 프리더가 되어 프리더의 방을 어질러 놓기도 하지요. 방에서 축구를 하다가 유리창을 깬 프리더는 할머니와 함께 정원으로, 공원으로 옮겨가면서 축구를 하기도 한답니다. 심은 모종에 얼른 열매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고 계신 할머니는 나무에 소시지와 쥬스병을 달아놓기도 하고 땅에 바나나를 꽂아 놓기도 하지요. 씻기 싫은 프리더는 괭이 세수를 알게 되고, 프리더는 혼자서 방에 들어가 옷을 다 벗고 나서 고양이처럼 온몸을 핥기도 하지요. 미키마우스 옷을 갖고 싶은 프리더는 옷에 물감을 묻혀 미키마우스를 그리게 되지만, 옷이 망가지게 되고, 할머니가 주신 깜짝 선물로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옷을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그 옷이 할머니와 함께 커플로 입을 수 있는 옷이란걸 알게 되어 프리더를 더 기쁘게 해주지요.

 

 

 

 

이 책에 나오는 프리더는 귀여운 아이지만, 할머니는 너무나 멋지신 분이예요.

우리가 생각하는 할머니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보여지지요.

어른들은 아이들을 설득하려고만 하지만, 여기 나오는 프리더의 할머니는 아이가 말하는걸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는 분이랍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지만, 나중엔 프리더를 위해 모든 걸 해결해 주시는 할머니는 해결사 같아 보이기도 해요.

할머니도 엄마처럼 집안일을 하셔야 하기에 늘 바쁘답니다.

바쁜 할머니에게 프리더는 늘 조르기만 하지만 할머니는 일을 끝내고 프리더와 놀아주시지요.

여기에 나온 열 다섯편의 이야기를 전부 들려주면 좋은데, 다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너무 아쉬워요.

나머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책으로 만나 보세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나서 <프리더와 놀이동산>이란 글을 지어봤어요.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잡아 당기며 소리쳤어요.

"할머니, 우리 놀이동산 언제 갈거야? 저번주에 간다고 했는데 안갔잖아!"

할머니는 큰 소리로 프리더를 나무랐어요.

"프리더, 할미 치마 좀 놔!"

"오늘은 주말이야. 주말에는 놀이동산에 사람들이 많아. 가봤자 많이 못타고 돈만 날리고 오는거야. 할미 말 들어."

프리더의 말에 할머니는 놀이동산에 가기로 했어요.

"그래. 가자. 대신 할미 말 잘 들어야 해. 알았지?

"응, 할머니. 그럼 버스 타고 가자"

프리더와 할머니는 놀이공원에 도착했어요.

"할머니 사람이 너무 많아요."

"어때? 할머니 말이 맞지?"

프리더는 할머니와 회전목마를 타고, 귀신의 집에 갔어요.

"할머니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

"그래. 매일 이런 날이었으면 좋겠구나."

 

  

 

프리더는 할머니 치마를 붙잡고 잘 조르는데요.

늘 할머니 치마를 붙잡고 조르는 프리더의 모습이 생각나서 쓴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에 나오는 유령이 생각나서 귀신의 집이 놀이동산에 포함된 것 같았답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할머니와 조르기 좋아하는 프리더의 이야기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할머니의 유머와 재치 때문에 더 재미있는 책 <뽀뽀쟁이 프리더>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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