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심화(1급·2급·3급) 하 - 재미있게 술술 읽고 고등급 달성!, 무료 한국사 기선제압퀴즈, 무료 데일리 한국사 퀴즈 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명호 지음 / 챔프스터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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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심화 상편에 이은 하편 리뷰입니다.

조선 말기부터 대한민국 제16대 故 노무현 대통령 집권 시기까지로 구성된 하편에서는

한능검 시험의 근대, 현대를 학습할 수 있습니다.

조선 말기의 사건들을 순서로 나열하는 퀴즈들을 방송에서도 자주 볼 수 있죠. 갑오개혁, 을사조약, 경술국치 등등 단어만 봐서는 사건을 순서를 외우기 어려우실 텐데요, 스토리로 암기하면 사건 간의 인과관계가 이해되면서 자연스럽게 암기하게 됩니다.

고종~순종이 왕위에 오른 시기인 조선 말기의 복잡한 국내, 국외 상황을 설명하고, 실전 연습 또한 해볼 수 있어요. 정답 풀이도 자세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배운 내용을 잊기 전에 다시 한번 점검하면 더욱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천년의 원수 일본의 식민 통치 기간은 다른 부분도다 더욱 집중해서 공부해 줍니다.

치욕과 고통의 역사 절대 잊지 말기로 해요. 두 주먹 불끈

개인적으로 하권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광복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6.25전쟁과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등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이 이어지니까요.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하편

시험이 목적이 아니어도, 읽어두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모두들 한능검 심화 고등급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저 역시 고득점을 향해 달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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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심화(1급·2급·3급) 상 - 재미있게 술술 읽고 고등급 달성!, 무료 한국사 기선제압퀴즈, 무료 데일리 한국사 퀴즈 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명호 지음 / 챔프스터디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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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일명 한능검.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국사 편찬 위원회가 주관하여 2006년부터 시행되고 있죠. 일 년에 총 6번. 다음 주 화요일인 10월 4일 61회를 맞는 시험이랍니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분들은 많이들 공부하실 텐데, 저는 그냥 개인적인 이유로 한능검 준비를 해야지 맘만 먹고 있었어요. 철기시대부터 급격하게 외워야 할 것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이 책은 해커스에서 강의를 하시는 이명호 선생님이 한국사는 재미있고, 한국사에 맞는 공부 방법이 따로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낸 책이랍니다. 한능검 준비를 해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아실 거예요. 한국사는 외울게 너무 많다는걸,

이명호 선생님이 말하는 한국사에 맞는 공부 방법이란 게 뭘까요?

바로 스토리텔링입니다. 암기만을 위한 정보의 나열이 아닌 소설책을 읽듯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암기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 포인트는 기출 문장 자체로 본문이 구성되어 있어요.

본문을 많이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해커스 이명호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상권에서는

선사시대부터 ~ 조선시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어요.

고대 국가들의 지리적, 문화적 특징을 비롯해 사회, 정치, 경제에 관련된 부분까지 재미있게 정리되어 있어요

읽고 나면 키워드를 정리하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고요.

매 강마다 실전 연습용 문제들과, 빈출 개념을 정리해두어 별도로 암기 노트를 만들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별도의 문제집을 준비하지 않아도 한 권으로 공부부터 시험까지 끝낼 수 있겠죠?

스토리로 암기하는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상편 오늘의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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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 엄마 과학자 윤정인의 생활 밀착 화학 탐구서
윤정인 지음 / 푸른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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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 샴푸, 방부제, 감기약 등등 우리는 매일 수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살아갑니다. 먹고 마시는 모든 것에도 다양한 형태의 화학물질이 들어가 있지요. 일상생활에 침투한 수많은 화학물질을 통해 삶이 윤택해졌다 말하는 이들도 있는 반면, 그 화학물질을 두고 어떤 이는 몸에 해롭다며 극도 한 공포감에 떨기도 합니다.

걱정 많은 어른들을 위한 화학 이야기

저자 윤정인

출판 푸른숲

출간일 2022.09.05

이 책은 화학자, 칼럼니스트, 리윤 바이오의 공동대표인 윤정인 씨가 쓴 책입니다. 대전대학교 응용화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화학과에서 유기화학으로 석사학위를, 충남대학교 약학과에서 생물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는 그녀는 엄마이자, 과학자입니다. 화학제품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화학물질과 제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부터 유해성에 대한 개념, 화학제품을 더 안심하고 쓰는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에는

지키는, 안전한, 쓸모 있는 화학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첫 장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제품들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우리의 몸을 지키는 해열제, 소독제, 자외선 차단제. 태어나서 이 세 가지를 단 한 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우리 몸을 지키는 이 화학제품들을 사용해도 되는 것과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구분하지 않고

해열제를 설명하기 앞서 정상체온의 범위와 발열의 원리와 개념에 대해 안내하고, 이후 해열제를 먹어야 하는 이유, 해열제의 종류를 구분하는 방법, 두 종류의 차이점 등을 설명하며 화학제품을 사용하는 스스로가 충분히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합니다.

화학이라고 해서 막연히 어려운 이야기들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인 저자는 흥미로운 주제와 순화된 용어를 사용해 충분히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화학 공부를 시켜줍니다.

프라이팬의 코팅 성분인 테플론

액괴라고 불리며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이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슬라임

보관 용기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플라스틱 등등 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그중 제가 가장 집중해서 읽은 부분은 '불소:충치를 막는 강력한 화학결합'입니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 단체로 받았던 불소양치가 인지능력을 저하시킨다는 기사를 보고 크게 분노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체 형태의 불소에 노출되거나, 과다한 양의 불소를 복용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괜한 근심을 덜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를 못 했던 건 불소 탓이 아니었던 걸로...😉

서평을 마치며

이 책을 읽기 전에 '과연 책 한 권 읽는다고 해서 걱정이 사라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인 지금도 수많은 화학물질을 안심하고 사용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만 '바르게 사용하면 문제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화학물질들에 대해 알게 되니 이제는 조금 더 똑똑하게 쓰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보도된 내용들로 화학물질에 대해 막연히 불안감을 느꼈던 분들이나, 무분별하게 남용하던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은 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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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달 여행 -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까지 자동차로 3000마일
김춘석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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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는 꿈과도 같은 단어 '한 달 여행'

늘 영화 속에서만 보던 꿈과 희망의 나라 미국 서부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동부의 뉴욕까지, 미대륙을 횡단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읽어보았다.

미국 한 달 여행

저자 김춘석

출판 스타북스

출간일 2022.08.31

 

이 책에 저자는 다른 여행 작가들과 조금 다르다. 혈기왕성한 청년이 아닌 36대 여주 군수와 초대 여주 시장을 역임한 1950년생의 김춘석.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과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1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수많은 부처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은퇴 후 적립된 항공권 마일리지로 다녀온 미국 여행에서 자신감을 얻은 그는 2019년 고향 친구, 후배 등 3인과 함께 31박 3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대륙횡단을 다녀와 그 기록을 정리했다.

이 책에는

저자가 처음 미국 여행을 계획한 이후 여행을 함께한 멤버의 구성, 여권발급 등 사전 준비 과정부터 시작해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부터 마지막 종착역 뉴욕까지 이동하며 먹고, 보고, 느낀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정보제공만이 주 목적인 여타 가이드 책자와는 달리 31일간의 여행을 기록한 저자의 일기에 가까워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다.

어른 남자의 미국 여행기. 화려한 미사여구로 여행지를 찬양하며 지난날을 추억하는 데 힘을 쏟지 않아 담백하다. 마지막 장까지 조금은 딱딱할 수 있는 표현으로 진지하게 적어 내려간 그의 이야기들이 내게는 오히려 편안하게 읽혔다.

욕심껏 챙긴 조미료를 사용하지도 못하고 숙소 사장에게 건네주고 온 이야기, 운전 문제로 마음 상한 멤버들의 이야기, 불화설을 의식해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합의하는 이야기 등 친구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벌어질 수 있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여행기에 재미를 더해주었다.

편하게 적어 내려간 여행기라고 해서 여행 가이드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관광지의 입장료, 차량 비용, 이용한 식당과 숙소, 여행객이라면 궁금해야 할 내용을 빠짐없이 담고 있으며 저자의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광지의 각종 정보를 놓치지 않고 안내한다.

저자가 여행하며 직접 촬영한 사진들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특히나 그가 극찬을 했던 더 웨이브의 사진은 특별히 훌륭하여, 나 또한 더 웨이브에 마음을 뺏겨 버렸다.

서부에서 출발해 동부로 향하는 일정 간에 소요된 시간이 모두 기록돼 있어, 미 대륙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고 싶은 여행객들은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코스였다. 나였다면 뉴욕에서 2박은 더 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성공적인 미국 여행에 용기를 얻어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에 도전한 내용도 담겨있다. 현실적인 여행 준비에서부터,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 그날의 기분 등을 상세히 담아두어 읽는 내내 같이 여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상상만 했었던 긴 휴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하기 시작했다. 용기 있게 떠난 저자의 미국 여행처럼 내년에는 나도 훌쩍 떠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글을 마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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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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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학창 시절 책과 가까이 지내지 않았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구절이지요. 바로 오늘 읽은 <햄릿>의 대사입니다. 그동안 몇 세기에 걸쳐 명작으로 칭송받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궁금해 여러번 도전했지만 도전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고는 했습니다. 본문만큼 긴 각주들을 볼 때마다 잠이 쏟아지더라고요. 그런데 출판사 미래와 사람에서 읽기 쉬운 현대어로 번역한 햄릿을 출간한다고 하여 직접 읽어보았습니다.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옮긴이 최영열

출판 미래와 사람

출간일 2022.09.05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1564년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배우를 꿈꾸던 청년은 고향을 떠나 런던에서 거주하며 약 30년간 수많은 희곡을 써냅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고 알려진 <오셀로><리어 왕><맥베스><햄릿>은 아직도 전 세계 교과서에 실리고, 영화로 제작되는 등 꼭 읽어야 할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토록 유명한 작품이지만 많은 이들이 짧은 단락이나 줄거리로만 접했을 것입니다. 그의 희곡은 현대인들이 읽어내기에 다소 어려운 표현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한양대학교 연극 영화과를 졸업한 연극배우이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인 최영열님의 손을 거쳐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햄릿>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총 5막으로 구성된 이 책은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인 선왕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햄릿 왕자.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작은아버지 클로디어스 왕과 사랑하는 어머니, 거트루드 왕비의 재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배신으로 고통받던 어느 날. 햄릿 왕자는 선왕의 모습을 한 유령을 마주하게 됩니다. 유령을 통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 햄릿. 자신의 아버지를 독살한 것도 모자라 형수였던 자신의 어머니를 꾀어내고, 자신의 왕위까지 빼앗은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심을 불태우지만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비극으로 끝나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읽는 내내 한편의 연극을 보고 있는 관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엘시노아 성 안에서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과 작은 아버지를 향한 분노에 치를 떠는 나약한 왕자의 방백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느껴졌습니다.

쉬운 현대어를 통해 살지도 죽지도 못하는 햄릿의 고통스러운 마음을 절절하게 표현하여 끝까지 쉼 없이 읽게 되더라고요. 현대어로 풀어 쓰였다고 해서 독특하고 기발한 셰익스피어의 표현방식이 퇴색되지는 않았습니다. 어떤 문장은 시 같고, 어떤 문장은 노래 같고. 스토리는 단순할지도 모르나 햄릿의 고뇌는 절절하기까지 했어요.

감정과 이성이 조화를 이룬다는 건 큰 복이지.

행운의 여신이 멋대로 움직이는 손가락에 맞춰 소리를 내는 피리가 아니란 얘기야.

격정의 노예가 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으면 마음속 가장 깊은 곳에 간직해야지

나한텐 자네가 바로 그런 사람이야.

자신의 친구이자 부하인 호레이쇼를 향한 햄릿의 대사입니다. '자네는 믿음직한 충신이네'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니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절개가 없으면 있는 척이라도 하세요.

습관이란 괴물 같아서 악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하죠.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독설을 내밷는 장면입니다. 햄릿의 분노가 느껴지시나요?

햄릿의 줄거리만 알고 있었을 때는 불쌍한 햄릿의 실패한 복수극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햄릿을 바라보는 시각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가장 악인은 두말할 것도 없이 클로디어스 왕이지만, 결국 모든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햄릿 본인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한 나라의 왕자라는 처지 탓에 쉽사리 복수에 나설 수는 없었겠지만, 저라면 진실을 알자마자 검을 빼들고 클로디어스 왕의 침실로 잠입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가 아니라 "살리느냐 죽이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가 되었겠지요.

러시아의 한 소설가는 인간을 '햄릿형'과 '돈키호테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했었죠.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오늘 책을 읽으니 확실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우유부단한 '햄릿'을 참을 수 없는 저는 '돈키호테' 같은 인간인가 봅니다.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다니 역시 '대문호'는 다르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주인공 햄릿의 입장에서도 읽어보게 되고, 자식으로부터 절개를 강요받는 여인 거투르드 왕비의 입장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 오필리아의 실성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충격 때문인지, 부모를 잃은 슬픔 때문인지 등 여러 등장인물의 입장을 다각도로 곱씹어 보고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는 밀린 숙제를 마친듯 개운함마저 주네요. 아주 만족하는 독서시간이었습니다. 이어서 맥베스도 읽어보려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읽지는 못해도 '4대 비극'과 '5대 희극'은 올해 안에 읽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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