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53가지 인생 지혜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8
에픽테토스 지음, 강현규 엮음, 김성훈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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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를 읽고서···.

 

우리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애쓰고, 타인의 평가에 마음을 쓰며, 뜻대로 풀리지 않는 현실 앞에서 흔들리곤 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을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있을까? 고대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이 질문을 통해 삶의 자유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담화록》을 중심으로 《엥케이리디온》과 관련 단편을 참고해 그의 핵심 사상을 53가지 주제로 정리한 철학 교양서다. 바꿀 수 있는 것과 받아들여야 할 것을 분별하고,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집중하며, 배운 것을 일상의 실천으로 연결하는 지혜를 전한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외부의 조건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판단과 태도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과 평가, 이미 일어난 사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마음먹은 대로 바꾸기는 어렵다. 반면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는 자신의 몫이다. 그렇다고 현실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바꿀 수 있는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되, 모든 결과가 반드시 기대대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집착에서는 벗어나라는 것이다.

 

<"남의 시선을 꾸미는 데 힘을 쓰지 말고, 지금 가진 것으로 자신의 삶을 제대로 꾸려가라."

책 51쪽>

 

책은 이러한 원칙을 일상의 다양한 문제로 확장한다. 손해를 피하려고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는 법, 무례한 사람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지 않는 법, 타인의 인정을 좇다가 자신의 기준을 잃지 않는 법 등을 다룬다. 또한 가족과 친구, 동료와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생각과 행동이 어긋났을 때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태도를 강조한다. 철학을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는 실천의 과정으로 바라본다는 점이 돋보인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자유에 대한 관점이다. 자유란 모든 일을 원하는 대로 이루는 능력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판단과 품위를 지키는 힘에 가깝다. 우리는 타인의 무례함에 화를 내고, 실패한 결과를 되짚으며,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의 에너지를 소모한다. 외부의 자극에 매번 휘둘리다 보면 자신의 삶을 주도할 기회마저 놓치기 쉽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그 순간마다 무엇이 자신의 몫이며,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되묻게 한다.

 

<"지혜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옳은 원칙을 삶에서 실천하는 데 있음을 말한다." 책 94쪽>

 

다만 바꿀 수 없는 조건을 받아들이라는 가르침은 자칫 부당한 현실이나 사회적 문제까지 감내하라는 뜻으로 오해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을 인정하는 것과 개선을 포기하는 것은 다르다.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행동하되,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자신의 원칙과 평정심까지 잃지는 않는 균형이 중요하다. 또한 53가지 주제로 핵심을 간결하게 정리한 구성은 입문자에게 친절하지만, 각 주제의 철학적 배경을 깊이 이해하려는 독자에게는 원전이나 추가 해설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나 역시 일상에서 무엇에 지나치게 마음을 쓰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타인의 평가에 대한 염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은 때때로 지금 해야 할 일을 흐리게 만든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중요한 것은 한 번의 깨달음보다 꾸준한 실천일 것이다. 감정이 앞설 때 잠시 멈추고, 사실과 해석을 구분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 이런 작은 훈련이 쌓이면 주변 상황에 끌려다니기보다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에픽테토스의 지혜,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복잡한 세상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바꿀 수 없는 일에 매달리며 소모하던 에너지를 거두어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집중하도록 이끈다. 삶의 어려움을 모두 없앨 수는 없지만, 그 어려움에 어떻게 응답할지는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자유는 외부의 조건이 완벽해질 때 얻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도 자신의 태도와 원칙을 지켜나가는 데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타인의 평가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독자, 인간관계와 일상의 갈등 속에서 중심을 잡고 싶은 사람, 그리고 철학을 삶의 구체적인 지혜로 연결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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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 - 스토리텔러 박정호 교수의 경제 흐름 읽기 특강 ㅣ 지식 벽돌
박정호 지음 / 초봄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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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을 읽고서···.

 

경제는 숫자와 그래프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과 자동차, 식탁 위의 쌀과 커피에도 국가의 이해관계와 산업의 흥망, 세계사의 변화가 촘촘히 얽혀 있다. 박정호의 《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은 반도체와 석유, 휴대폰, 리튬, 금, 자동차, 철, 구리, 쌀, 콩, 밀, 커피 등 열두 가지 사물을 통해 기술 경쟁과 자원 확보, 국제 무역과 식량 공급망의 흐름을 살펴보는 경제 교양서다. 익숙한 사물에서 출발해 복잡한 세계 경제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도록 이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를 추상적인 학문에서 일상의 문제로 끌어내린다는 데 있다. 반도체는 국가의 기술 경쟁력과 외교적 협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며, 리튬은 전기차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원료이자 공급망 경쟁의 중심에 놓인 자원이다. 금은 화폐와 자산의 역사에 깊이 관여해 왔고, 쌀과 밀, 콩은 식량을 넘어 무역과 국제정치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사물 하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산업과 자원, 기술과 정치가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우리 애플은 전 세계 사람들이 손에 아이폰을 들고 다니지 않을 세상도 준비 중이다." 책 63쪽>

 

특히 세계 경제를 가격의 움직임만으로 설명하지 않고, 각국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과 자원의 생산·가공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 국제 무역 구조의 형성 배경을 살펴본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수출 규제와 자원 확보 경쟁,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 같은 경제 뉴스를 보다 넓은 시야로 바라볼 수 있다. 특정 지역의 기후 변화나 전쟁이 세계 식량 가격과 소비자의 생활비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세계 경제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만 열두 가지 사물을 폭넓게 다루는 구성인 만큼 개별 경제 현상과 쟁점을 깊이 분석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책에서 얻은 지식을 현재의 경제 상황과 연결하고, 다양한 자료와 관점을 함께 살핀다면 이해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경제를 공부한다는 것은 용어와 수치를 외우는 일이 아니라, 서로 떨어져 보이는 현상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주유비와 물가가 영향을 받고, 반도체 산업의 변화는 기업 실적과 주가뿐 아니라 국가의 산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커피 한 잔에도 생산국의 기후와 노동, 국제 무역과 관세가 얽혀 있다.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사물에도 세계 경제의 원리와 역사가 담겨 있는 셈이다.

 

<"콩은 땅에서 자라는 금이다," 책 177쪽>

 

이러한 관점은 경제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경제 개념을 교과서의 정의와 공식으로만 접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지식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친숙한 사물을 통해 생산과 소비, 자원과 무역, 산업과 국제정치의 관계를 살펴보면 경제 원리를 구체적인 사례와 연결해 이해할 수 있다. 경제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은 물론, 사회 현상과 국제 뉴스의 배경을 알고 싶은 청소년에게도 좋은 출발점이 될 만하다.

 

물론 사물의 경제적 의미를 이해한다고 해서 복잡한 국제 문제를 단번에 해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 현상에는 역사적 조건과 정책적 판단,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함께 작용한다. 따라서 한 가지 설명을 정답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다양한 원인을 비교하고 다른 관점과 대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 책을 완성된 답안이라기보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질문과 탐구의 출발점으로 삼을 때 더욱 가치가 커질 것이다.

 

《세계를 뒤흔드는 12가지 사물의 경제학》은 일상 속 사물을 통해 세계 경제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경제 뉴스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책이다. 경제 공부를 시작하는 독자에게는 기초를 다질 기회를, 학생에게는 교과서 속 경제 원리를 현실과 연결해 이해할 기회를, 경제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익숙한 사물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통찰을 제공한다. 경제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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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불멸 프로젝트 - 과학기술은 죽음을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
이강혁 / 재이북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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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불멸 프로젝트》을 읽고서···.

 

《불멸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이 인류의 오랜 숙제인 죽음을 극복할 수 있을지 탐구하는 책이다. 컴퓨터공학자의 관점에서 인공지능(AI), 가상현실, 마인드 업로딩 등 첨단기술의 가능성을 살피고, 과학과 철학을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와 의식,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질문한다.

 

우리는 누구나 오래 살기를 바란다. 건강하게 장수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이루지 못한 꿈도 실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오래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인간은 왜 죽음을 두려워할까? 과연 죽음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일까?

 

인간은 죽음을 인식한 이래 사라지지 않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신화와 종교에 의지하고, 거대한 무덤을 만들며, 위대한 업적을 남기려는 노력도 죽음 너머까지 자신의 존재를 이어가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나는 정말 사라져야만 하는가?”

책을 읽는 내내 곱씹게 되는 근원적인 물음이다.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 못지않게 아직 이루지 못한 일과 남겨질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우리가 불멸을 꿈꾸는 이유도 단순히 생명을 연장하고 싶어서만은 아닐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미루고 싶고, 소중한 기억과 경험을 잃고 싶지 않으며, 아직 실현하지 못한 삶의 가능성을 붙잡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책은 수명 연장과 노화 억제에서 출발해 AI, 가상현실, 마인드 업로딩으로 논의를 확장한다. 특히 인간의 기억과 정신을 디지털 공간으로 옮길 수 있다면 그것을 진정한 불멸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는 대목이 흥미롭다.

 

<“인간은 생각으로는 못할 일이 없는 존재다.” 책 42p>

 

과학기술의 발전을 바라보면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과거에는 상상에 불과했던 일들이 현실의 기술로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인간에게 바람직하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기억과 사고를 복제한 디지털 존재가 만들어지더라도 그것이 지금의 나와 동일한 존재인지, 의식과 자아까지 이어지는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질문이다.

 

“불멸은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한다면 미래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여러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인간이 죽음을 극복한다면 삶은 더 풍요로워질까? 아니면 끝없는 삶 속에서 새로운 공허와 불평등이 생겨날까? 불멸의 기술을 누가 소유하고 통제할 것인지, 인간의 정체성과 존엄은 어떻게 지켜야 할지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무의식은 자기 죽음을 믿지 않으며, 불멸의 존재인 것처럼 행동한다.” 책 175p>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은 불멸의 실현 가능성보다 그 이후의 삶이었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까? 삶에 끝이 없다면 오늘의 시간이 지닌 소중함은 오히려 희미해지지 않을까?

 

《불멸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의식과 자아는 무엇인지,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는 과연 바람직한지 되묻게 한다. 과학적 설명과 철학적 질문이 함께 펼쳐져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익숙한 삶과 죽음의 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책장을 덮으며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본다. 영원히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지금 주어진 시간을 충분히 소중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죽음을 없애는 기술이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기술이 삶의 의미까지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만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속에서 무엇을 사랑하고 배우며 어떤 흔적을 남기느냐가 아닐까.

 

AI와 미래기술에 관심 있는 독자, 삶과 죽음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싶은 독자, 그리고 오래 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의 차이를 고민해 본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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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류 2027년 경제전망 - 2027년을 결정지을 20대 경제트렌드
김광석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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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돈의 역류 2027년 경제전망》을 읽고서···.

 

김광석의 《돈의 역류 2027년 경제전망》은 2027년 한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전망하고, 그 변화가 기업과 개인의 경제생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경제 전망서다. 저자는 금리·환율·물가·성장률 등 주요 거시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경제의 방향을 짚고, 변화 속에서 나타날 기회와 위험을 살펴본다. 단순히 경제지표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서로 얽혀 움직이는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책의 핵심 키워드는 제목에 담긴 ‘돈의 역류’다. 돈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는다. 금리와 환율, 자산시장과 산업의 변화에 따라 자금의 이동 방향은 달라지고, 그 흐름이 바뀌는 순간 새로운 기회와 위험이 생겨난다. 저자는 이러한 자금의 흐름을 읽는 것이 경제를 이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경제를 모르고 투자하는 것은 눈을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책 8쪽>

 

이 책의 장점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개별적인 사건이 아닌 서로 연결된 흐름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다. 금리의 변화가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미치고, 환율과 글로벌 자금 이동이 기업과 자산시장에 파급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경제 뉴스가 더 이상 단편적인 숫자와 사건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나의 변화가 다른 영역에 어떤 연쇄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서 경제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경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무엇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론 경제 전망서가 지닌 한계도 분명하다. 경제는 수많은 변수의 영향을 받으며, 정책 변화나 지정학적 사건, 예상 밖의 글로벌 충격에 따라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책의 전망을 확정된 미래로 받아들이기보다 앞으로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하나의 시나리오로 읽을 필요가 있다. 전망의 정확성을 따지는 것보다 그 근거와 논리를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이 책을 활용하는 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쉬는 청년'을 유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일하는 청년'을 유도해야 한다." 책 257쪽>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경제를 안다는 것이 미래의 가격을 맞히는 일이 아니라 돈의 흐름과 변화의 연결고리를 읽는 것이라는 점이다. 금리가 왜 움직이는지, 자금이 어디에서 빠져나와 어디로 이동하는지, 그 변화가 소비와 투자, 산업과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바라봐야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결국 경제 공부의 목적은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데 있기보다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갖추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읽어주는남자’가 전하는 《돈의 역류 2027년 경제전망》은 2027년 경제의 큰 흐름을 미리 살펴보고 금리·환율·물가·산업·자산 시장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유용한 책이다. 특히 경제 뉴스를 꾸준히 접하면서도 각각의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사람이라면, 개별적인 경제 현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바라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미래를 대신 예측해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변화하는 경제 속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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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 - 챗GPT·클로드·제미나이로 회의록부터 보고서, 기획안 작성까지!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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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를 읽고서···.

 

정태일의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는 챗 GPT ·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활용해 직장인의 글쓰기와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다룬 실용서다. 20년 차 스피치라이터인 저자는 AI가 보고서와 이메일 초안까지 작성하는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도구 자체가 아니라 ‘무엇을, 왜, 어떻게 쓸 것인가’를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책은 AI 시대의 글쓰기 원칙부터 프롬프트와 콘텍스트 설계, 비즈니스 문서 작성, 개인의 영향력을 넓히는 글쓰기까지 5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핵심은 AI를 ‘대신 써주는 도구’가 아니라 생각과 업무를 함께하는 동료로 활용하라는 데 있다. 저자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과 콘텍스트 엔지니어링, ACTS · SMART 등의 프레임을 통해 AI에게 정확한 질문과 맥락을 제공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부터 이메일, 회의록, 보고서·기획서·제안서, 발표 자료까지 다양한 실무 사례도 제시한다. 골든서클, PREP, 두괄식 글쓰기 등 기본적인 글쓰기 원칙을 함께 다룬다는 점에서 단순한 프롬프트 활용서와 차별화된다.

 

<"인간의 진짜 역할은 AI가 내놓은 70점짜리 초안을 99까지 끌어올리는 겁니다." 책 18쪽>

 

특히 인상적인 것은 AI 시대 인간의 역할을 ‘작성자’에서 ‘설계자이자 편집자’로 확장한 관점이다. AI가 초안을 빠르게 만들어낼수록 무엇을 요구할지 결정하고, 결과물의 적절성을 판단하며, 자신의 의도에 맞게 수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저자가 강조하는 ‘에디터십’도 결국 이 같은 인간의 판단력을 의미한다. 다만 다양한 프레임과 도구가 한꺼번에 소개돼 AI 활용 경험이 적은 독자에게는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부분부터 선택해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한 메시지는 AI 시대일수록 사람의 생각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AI는 짧은 시간에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무엇을 누구에게 어떤 맥락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 저자는 “일단 내가 먼저 서툴게라도 쓰고, 막히는 부분은 AI의 도움을 받으세요”라고 조언한다. 내 생각을 먼저 꺼내놓은 뒤 AI를 활용해 구조를 정리하고 표현을 다듬을 때, 결과물은 훨씬 자연스럽고 나다운 글이 된다.

 

‘AI 시대의 진짜 무기는 경험’이라는 주장 역시 오래 생각하게 했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조합할 수 있지만 한 사람이 살아오며 쌓은 경험과 관찰, 그 과정에서 길어 올린 생각까지 대신 만들어줄 수는 없다. 결국 AI의 성능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답을 선택하며, 거기에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더하느냐에 있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에게 AI는 과거의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글과 콘텐츠로 확장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보고서는 작성자가 아니라, 의사결정권자 중심으로 쓰는 게 맞습니다." 책 181쪽>

 

후반부에서 리뷰와 칼럼, 책 쓰기, 링크드인 글쓰기까지 다룬 것도 의미 있다. AI 글쓰기를 단순한 업무 효율 향상에 머물게 하지 않고, 자신의 전문성과 경험을 조직 밖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법까지 제시하기 때문이다. AI를 잘 활용한다는 것은 단순히 더 빨리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더 넓게 세상과 연결하는 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가치는 특정 AI 도구의 사용법보다 AI 시대에 글을 쓰는 사람의 역할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는 데 있다. 기술과 기능은 빠르게 변하겠지만,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하고 AI의 결과물을 판단하며 경험과 전문성을 더하는 능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시대에 글쓰기의 가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달라지고 있다. 이제 경쟁력은 ‘누가 더 빨리 쓰느냐’보다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질문을 던지며, AI의 결과물에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얼마나 더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AI를 처음 업무에 활용하려는 직장인은 물론, 이미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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