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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의 한 해
토마스 뮐러 지음, 한윤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제 고향이 시골이라, 제비를 이웃삼아
항상 가까이 보며 살았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봐도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제비 에요.
우리 아이에게 그림책으로 먼저 접하게 해주는게 안타까웠어요.
언젠간 우리 류니와 함께 살아있는 제비를 만날 날을 기대하며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이 그림책은 정교한 일러스트로, 실제 제비모습을 상상하게 만들어주어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 들정도로
일러스트가 정교하게 표현되어있어,
생생한 제비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4월 중순이면 완연한 봄 향기가 물씬 풍기지요.
벌써 며칠 전부터 제비 떼가 겨울철 서식지에서 돌아왔어요.
제비들은 고향 집을 반갑게 둘러보며
그 사이 어디 바뀐 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요."
"앗! 다행히 외양간은 예전 그대로에요. 창문도 작년처럼 열려 있고요.
제비 한쌍이 창문으로 계속 들락날락거려요.
(중간 생략)
씩씩하게 옛 둥지 자리에 다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기 시작해요."
글밥이 적은편은 아니지요 .
하지만 한문장 문장을 읽어내려가면서
점점 더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하게 되더라구요.
제비의 부부 가 새 보금자리를 완성했을까요?

정말 저 어렸을때 본 제비의 집 그 모습 그대로네요!
이 모습이 어찌나 정겨운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제가 더 신났었어요!
"륜이야 ! 이것봐! 제비가 진흙으로 이런 멋진 집을 만들었어!
엄마 어릴적 살던 집에도 이렇게 제비집이 항상 처마밑에 지어져 있었어.
제비의 침이랑 진흙을 섞어 그릇 모양의 둥지를 만드는 거래! 너무 신기하지?"
암컷은 둥지속에 풀과 깃털을 폭신하게 깔은뒤 알을 낳고
알을 품기 시작한대요.^^ 수컷은 부지런히 둥지 주변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지요.
알을 품은지 15일이 지나면 새끼들은 알을 깨고 나오기 시작하고,
제비 부부는 배고픈 아기 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느라 바빠져요.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참 따뜻한 느낌이 들었어요.
고요한 시골의 풍경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책 내용이 정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저도 몰랐던 제비의 생태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어느덧 제비 새끼들은 무럭무럭 자라고
부모와 , 다른 무리와 함께 모여 모험을 떠나게 된대요.
따뜻한 아프리카를 향해 긴 여행을 시작하는 거죠!
마음속 나침반을 따라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요.

맹금류를 만나거나 사냥꾼들의 위협을 받기도 해요.
사나운 매가 신이나서 제비를 잡으려 쫓아오기도 한대요.
하지만 제비는 매우 빠르고 날렵하여 매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빨리 난다고 하네요^^
제비의 우아한 날개짓을 상상하며 보니 더 흥미진진했어요.
힘겨운 여행을 하고 남아프리카에 도착한 제비떼의 모습도 너무 멋졌고요.
아프리카에서의 제비떼들의 모습은 제가 보지 못했던 장면이라
그림책 속 장면 보며 상상해보게 되더라구요.^^
마지막 장면은 따뜻한 4월이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제비의 모습을 보여주네요.
긴여행을 마친 제비의 모습이
더욱 더 멋져보여요.
제비가 태어나 성장하는 모든과정이
이 그림책 속에 다 담겨있네요.
맨 뒷장에는 제빗과 새들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있어
참고해서 보여줄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림책을 통해 제비를 처음 접해본 류니.

스토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면서
제비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것 같아 뿌듯하더라구요..^^
언젠가 함께 제비집을 만나볼 날이 있을꺼야 류니야~
엄마랑 그때 이 책 이야기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