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엄마, 마망 : 루이스 부르주아 바위를 뚫는 물방울 3
에이미 노브스키 지음, 이자벨 아르스노 그림, 길상효 옮김 / 씨드북(주)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에 대한 그리움을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 루이스 부르주아 의 이야기.
 


<거미 엄마, 마망> 그림책을 소개해드릴께요.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들던 그림책이에요.

 

 


이 책의 주인공 루이스에요. 어린시절 루이스가 자라온 환경에 대해 이야기해주네요.

루이스는 강과 함께 자랐어요,
양털실처럼 한 올 한 올 촘촘히 흐르는 강을 낀 커다란 집.

 

정말 시적인 표현의 글이에요.
선을 이용한 강의 표현 일러스트느낌이 너무 멋지더라구요^^
루이스는 참 아름다운 곳에서 자랐구나..

 


강을 품은 기름진 정원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자랐으며ㅡ

 

남매들과 함께 천막 안에서 밤하늘의 별자리를 헤아리며
잠이 들곤 했대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며
자라온듯하죠? 루이스- 정말 행복했을것같아요.
그리고 루이스네 가족에 대한 소개가 나와요.
루이스네 가족은 양털실로 그림을 짜 넣는
벽걸이 천을 되살리는 일을 했대요.
루이스도 열두 살이 되자, 그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루이스의 솜씨는 날로 늘었대요^^

 지금까지 다양한 직업에 대한 그림책을 만나봤지만

이렇게 벽걸이 천 그림을 수선하는 일에 대한 그림책은 처음 만나본 듯해요.

루이스의 가족이 하는 일에 대해
푹빠져 보게되더라구요, 아마도 그림책 속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들 때문인지.. 그림 페이지 한장한장 관찰하며 읽었어요.


도구설명에 대한 페이지가 나오는데 류니도 신기하다는 식으로 빤히 관찰했어요.

 

6.JPG

제가 위험한 도구들을 아예 숨겨놨기에 류닌 그림책으로 처음 가위와 바늘들을
접하게 되었네요.^^

엄마는 루이스에게 천을 물들이는 법도 가르쳐주고, 다양한 기술을 가르쳐주지요.
루이스에게 있어서 엄마의 존재는 엄청 커진듯 해요.
가장 좋은 친구 엄마.
그녀는 속 깊고 너그럽고 가슴따뜻하고 섬세하고 한시도 떨어질 수 없고
거미처럼 솜씨 좋은 엄마 였어요..
시간이 흘러 루이스는 대학에 진학했고,
수학을 전공 하였는데, 루이스는 그 과목에 대해 실망 을 했고,

루이스가 학교를 마치기도 전에 엄마는 돌아가시고 말았네요..

얼마나 슬펐을까요!

 

루이스의 가슴은 산산이 부서졌고
세상에 버려진 것처럼 무섭도록 외로웠어요.
끊어져 버린 실처럼요,

루이스는 수학공부를 그만두고 미술을 다시 시작했어요.

엄마를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 을 담아
거대한 거미의 동상을 만들고 마망 (엄마라는 뜻) 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그리고 자신의 추억이 담긴 모든 옷들 침대보 수건 식탁보 남편의 손수건을 잘라
남은 일생 동안 그 조각들을 기워 처음 모습으로 되돌렸다고 하네요.
그녀는 천을 잇대어 그림을 꾸며 헝겊책도 만들고
철사를 이용해 작은 거미도 만들었대요.
깊고 꿰매고 이어붙이고 천을짜면서 그녀는 자신의 외로움 그리움과 슬픔을
작업에 쏟아부었나 봅니다.

자신이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실에 담아 짜 넣었대요.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조금 어려울것 같기도 한 그런 내용이지만

그녀의 삶 자체를 예술로 감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키는 과정! 정말 멋졌고요,
책 뒷부분에 실제로 루이스 부르주아와 그녀의 작품 사진 및
그녀에 대한 설명 글, <작가노트> 페이지가 있어서 작가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9.jpg

매력적인 그림책이네요.

 

여성 예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많이 읽어주고 보여주고 싶은 그림책이네요.

지금까지 오류니맘 의 리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