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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귀신 - 제5회 목일신아동문학상 수상작
문성해 지음, 송선옥 그림 / 보림 / 2023년 12월
평점 :
[서평] 달걀귀신 문성해동시
최근 학교에서 직접 적은 동시와
그림들을 가져오던 9살 아들.
아이의 동시를 보면 왠지 모르게
아이의 생각을 엿보게 되면서
웃음이 지어지더라구요.
짧은 글 안에 뭔가 많은걸 담고 있는듯한 시.
그 시와 함께 투박하게 그려진
아들 그림을 보면 참 좋더라구요~ㅎㅎ
"류니야, 동시집 한번 읽어볼까 ^^"
아이와 한번도 시집을 읽어보지 않은듯해서
이번에
문성해 작가 님의 동시집을 아이와 함께 보았는데요,
귀여운 그림체의 송선옥 작가님의 일러스트와 함께 보니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것같아요.
어쩜, 진짜 평상시 우리가 접하는
흔한 소재들로
이렇게 기발하고 재밌는 상상을 할 수 있구나 했네요.
시골에 사는 우리는, 주변 이웃분들과 할머니한테서
곶감 선물을 자주 받는데요,
곶감의 겉의 하얀 부분을 새 옷이라고 생각하며
만든 곶감 시도 참 재밌었고,
비 라는 주제로
착한비, 나쁜비 로 나누어 하나의 시로 만든
동시도 참 와닿았어요.
그냥 내리는 비 가 아니라,
누구에게는 착한비, 누구에게는 나쁜 비가 되는....
저희집이 아무래도 농사하는 농업인 집안이다보니,
비 가 어떨땐 고맙고 어떨땐 불안하고
걱정을 하게 만드는 존재거든요..^^
시들 중 베스트를 꼽아보라하니
진짜 진지하게 읽어보면서
고르더라구요.
그는 '받아쓰기', 와 '해와달' 을 꼽았어요.
읽어봤더니, 공감이 가더라구요.
딱 류니 취향의 시 였습니다.ㅋㅋ
받아쓰기 싫어하는 그...
매미는 맴맴
오리는 꽥꽥 만 받아쓰면 된다고하니
류니가 부러웠나보아요..ㅋㅋ
그리고 눈이 안부신 달 이라,
오래쳐다보니 이름도 많아졌다는 재밌는 발상도...^^
저는
'개조심' 시가 참 와닿았습니다.
초록 대문에 붉은 글씨로 써진
개조심 ..
바로 우리 옆옆집에 저렇게 담벼락에 개조심
적어둔 이웃집이있거든요..^^*
참 한국 시골사는 우리가족에게 딱이었던 시집이었습니다.
아이와 시를 보며 웃고 공감하고 생각하고
대화나누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