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르고 ㅣ 사각사각 그림책 48
알렉시스 디컨 지음, 비비안 슈바르츠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23년 1월
평점 :
[서평] 에르고 비룡소 출판사

『ERGO』,
이는 철학가 데카르트의 유명한 명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cogito, ergo sum)'에서 라틴어 단어인
‘고로, 그러므로’에 해당되는 ‘ergo’에서 파생된 제목이에요.

'눈을 감고 잠자던 에르고는 눈을 번쩍 떴어요!'
4살 딸에게 읽어주고 있으니
초2 아들도 다가오더라구요.ㅋㅋ
사실 큼직한 그림과 함께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글귀가
매우 임팩트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두리번 두리번
세상을 구경했지요.'
에르고는 자신의 발가락을 처음 움직여보며
매우 놀래요.
동그래진 눈 이 에르고의 그 감정상태를
상상해볼 수 있지요 ^^
우리 둘째딸은 에르고를 '삐약이~'라고 부르더라구요^^
에르고는 날개도 파닥파닥 움직여보기도하고,
부리도 콕콕콕 쪼아보기도
발길질을 뻥뻥 해보기도 해요 ^^
의성어 의태어들도 풍부하게 있어서,
4살딸이 더 흥미를 갖고 봐주었어요.
에르고는 호기심이 넘쳐보여요.
모든게 새로워 보이죠.
자신의 작은 몸짓하나에도 놀라고, 또 새로워해요.

'내가 곧 세상이고 세상이 곧 나구나!'
자유롭게 움직임을 경험한 에르고는 기분이 좋아지고,
점점 자아를 찾고, 무한한 세상을 마주하기 시작하게 됩니다.
자신이 마주하게된 벽을 보고, 더 힘차게
움직여보기도 하고, 도전도 해보는 듯해요.
'내가 세상을 움직일 수 있구나!'
그의 움직임에 따라 모든게 움직이고 흔들림을 느낀 에르고..
그리고 밖의 움직임을 느낀 그는
벽 밖의 세상을 너무나 궁금해하게 되지요.
그 세상이 두렵기도 하고, 궁금하기도하고..
그는 힘을 내어 더 세고 강하게 움직이는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결과는 너무나 아름답고 경이로움 그 자체였답니다!
마지막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그림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래요.^^
에르고의 형제자매와 엄마로 추정되는 ^^
어미새의 모습도 보이거든요~~!
마지막장의 너무 행복해보이는 에르고!
어찌보면 매우 단순한 스토리인 그림책이지만,
생각해보고 돌아보면 매우 심오하고,많은 것을 담고 있는
그림책 같아요!
자기 자신을 충분히 탐색하고,
알아보고난후ㅡ, 점점 더 세상으로 나아가는
용기있고 에너지 넘치던 에르고의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둘째아이와 책을 읽고난후,
독후활동을 간단하게 해보며
귀여운 '삐약이 친구' '에르고' 를 다시 표현해보았어요.

'자아에 대한 궁금장이 막 생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읽히면 좋을 그림책'
'에르고'
추천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