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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 달력 ㅣ 웅진 모두의 그림책 44
김선진 지음 / 웅진주니어 / 2022년 3월
평점 :
[서평] 농부달력

우리가족은 작년 서울에서 청송으로 귀농하였어요 ^^
큰 결정을 하고 내려왔는데,
아직 농사에 대해 모르는 것도 많고, 저는 새롭기만 해요.
아이들도 아빠가 회사에 다니시다, 농사를 짓는 다고 하니...
구체적으로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해요.
그래서 오늘 8살 아이와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따른 농부들의 모습을 간단하게 상상해볼 수 있는 달력이 나오네요 ^^
계절에 따라 농부의 일상은 완전히 다르겠지요.
표지장을 넘기면 제비가족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맞아요. 저희도 봄에 귀농하자마자 만난 반가운 손님이 제비였답니다 !
신기하게 속페이지부터 이렇게 반갑고 공감이 갈 수가!!
이야기는 겨울부터 시작이 됩니다.
흰눈이 된 어느 시골마을의 모습이 보여요.
'겨울을 겨울답게 난다는 것'
"밥먹고 읍내에 다녀옵시다."
"그러세"
'참새소리, 윙윙 돌아가는 기름 보일러 소리,
시골 개 몸 터는 소리.
눈 섞인 흙 내음에 눈을 뜨고
사박 사박 눈 밟으며 마당으로 나갑니다.
은행나무 가지에는 아직 겨울이 걸려 있네요.'
마치 시와같은 글귀에요.
시골의 모습을 어떻게 이렇게 잘 표현하셨는지!
그림도 참 정감있네요.
저는 파가 겨울내내 살아있는줄 몰랐는데, 시골와서 텃밭에 심어보고
알았거든요~~이 책 그림을 보면 겨울내내 살아있는 파의 모습도 보여요.
눈이와도 어떻게 저렇게 살아있는지!
파는 심어놓으면 계속~~ 뜯어서 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봄이오자, 냉이 를 보고 반가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활기가 넘쳐진 시골 마을.
몸빼바지를 사러온 할아버지.
창고에는 온갖 농사재료들이 들어있는데,
저는 하나하나 숨은그림찾듯 구경하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우리 집 창고도 곧 저렇게 되겠죠?
전혀 관심없던 농부에 대한 모든 것들이
이제 주관심사가 되어 이렇게 그림책을 보며
반가워하고 공감하고 있다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남편이 아직 밭고랑 가는 걸 배우지 못했어요.
봄이 되자 할아버지는 경운기로 농기계로 열심히 밭고랑을 만들어 씨를 심네요.
가지런하게 밭에서 올라오는 농작물들을 보니
이렇게 예쁘고 아름다워보이는지!!
그림으로 너무 멋지게 잘 표현되어있어요.
비오는 시골 풍경...
빗소리가 가득한 시골 그 곳.
그림이 하나의 작품같이 표현되어있네요.
가슴에 와닿는 글과 그림들..
여름이 지나, 수확의 계절 가을이 되자,
주렁주렁 모든 작물들을 거둘 때가 오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분주히 움직이시지요.
어느새 창고는 여러 작물들과 종자들로 가득 채워졌네요
그리고 겨울을 준비하며
다음 봄을 위한 일들을 하시지요.
정말 마음에 드는 그림책입니다..^^
지금 농사를 시작하는 지금 이시기 아이와 남편과 함께 보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어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