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의 기억 (Leaves)
스티븐 헉튼 지음, 김지유 옮김 / 언제나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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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나뭇잎의 기억 LEAVES


'소중한 기억들이 너를 추위로부터 지켜줄거야."

이 그림책은 스토리가 정말 취향 저격이었던 그림책이에요.

사실 아이보다도 제가 더 감동받고 위로를 받을 수 있었던 그림책 같네요.

따뜻한 느낌 가득한 그림체와 아름다운 스토리가 더해져, 읽고 또 읽어보고싶은 그림책 입니다.


8살 아이가 읽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은 글밥이었는데요, 다만 글씨 크기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네요 ^^

(그랬으면 또 아름다운 일러스트 공간이 그만큼 줄어드는거니; 어쩌면 두가지 다 충족하고픈 제 욕심일지도요..)


큰 나무와 작은 나무가 등장해요.

큰 나무는 작은 나무가 묘목이었을때부터 돌봐줍니다.

여리고 약한 작은 나무가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랑으로 보살펴주는데요,

그 과정이 참 감동스럽지요.

거센 비바람은 물론이고요,

어떻게하면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주지요.


"나쁜 것들은 버리고, 그 자리에 새로이 자라난 좋은 것들만 남겨두었지."

큰나무는 작은나무와 함께하면서 자신이 아는 모든 걸 알려주며,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나누게됩니다.

강한 바람에 맞서는 법과 때로는 구부릴 줄 아는 유연함 까지...

이야기 속에서 기억은 '나뭇잎'으로 표현이 되는데요, 어느순간 작은 나무에게도 싱그러운 초록색의 잎들이 자라나게 되지요.

작은 나무에게는 큰나무와 함께한 좋은 기어들이 차곡차곡 생긴거겠지요.


"좋은 기억들은 너를 따뜻하게 해 줄거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끔씩 멈춰 서서 지금을 즐기는 것이란다."


이 말이 왜이렇게 와닿나요?

이 책은 마치 한권의 함축된 육아서 같네요.




하루하루 평범한 일상 속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주고 있는건지...

잠시 멈춰서서 즐길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주고 있는건지...

충분히 사랑해주며 교감을 해주고 있는건지..

힘든일이 닥칠때 구부릴줄 알고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유연함을 길러주고 있는건지..


작은 나무가 홀로 남아 힘든 시기가 찾아올때 큰나무와 함께한 소중한 기억들로 버텨내어 이겨내는 과정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부모님을 떠올려보기도 하고.. 엄마인 저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준 소중한 그림책이네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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