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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 - 광주극장 이야기 ㅣ 보림 창작 그림책
김영미 지음, 최용호 그림, 광주극장 외 기획 / 보림 / 2020년 11월
평점 :
[서평]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극장

"엄마 극장이 뭐에요?"
코로나로 인해 10개월째 영화관, 극장을 가보지 않은 6살 류니는
극장이 뭔지 물어요, 같이 뮤지컬관람도 가고 영화관도 갔었는데, 꽤 오랜시간 쉬었더니 잊었나봐요.
책 표지 그림을 보여주며 뮤지컬, 영화 를 함께 봤던 기억을 되새겨주니
그제서야 아~ 하며 알겠다고 하네요.
이 책 첫페이지에서는 극장에서 큰 불이 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으앗,뜨거워! 불이야!
난 온몸을 떨며 소리쳤어.
불길을 떨쳐 내려 애썼지..
하지만 순식간에 타들어갔어.
1986년 아주 추운 겨울
나, 광주 극장은 잿더미가 되고 말았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광주극장..
1968년 화재 로 잿더미가 된 광주극장,
이 광주극장은 일제 강점기에 설립되어 현재 국내 유일의 단관 극장이라고 합니다.
우리 역사에서도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지요.

다음페이지에서부터 광주극장은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고, 과거에서 지금까지
어떠한 공연과 연극 악극, 권투 시범 경기등을 상영헸었는지를 소개해 줍니다.
그리고 고양이 씨네가 등장하는데요,
광주극장에서 사는 씨네와 이 광주극장은
우리에게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언제나 사람들로 붐볐던 광주 극장.
"오징어! 땅콩!" 극장안에서 신이나 소리치며
걸어다니는 매점 아저씨.
관객이 가득 찰때면 극장 식구들은
기쁘게 만축봉투를 준비하며
바쁘게 일하기도하고요..

책을 보여주면서 아이에게 과거 우리나라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구경시켜주게 되어요.
사람들이 입은 옷들, 거리모습 모두가 지금의 모습과 다르죠.
아이는 책을보다 눈이 반짝거렸는데,
바로 자동차의 모습을 보며 아주 반가워하더군요.
자신이 알고있는 자동차라고...
광주극장으로 들어가기위해 마을 길가에 길게 줄선 모습도
참 새로웠습니다.
씨네를 따라 광주극장의 곳곳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어요.
1980년 5월, 광주는 총소리와 함께 군인들에게 포위가되고,
광주극장은 쫓기는 시민들의 숨은 아지트가 되기도 했어요.
밤에 몰래 숨어든 아이들 때문에 화재사고가 나게 되었다는 사실도 알게되고요,
컬러텔레비전, 멀티플렉스, 복합 상영관으로 광주극장은 사람들로부터
따돌림당하기도 하지만, 단 한사람의 관객을 위해 영사기를 돌립니다.
다른 극장에서 보기 힘든 예술 영화를 올려서 말이죠.

화재사고도 있었지만 광주극장을 사랑해주는
많은 사람들 덕분에
여러 노력으로 그 공간을 지켜가며
현재의 예술 전용 극장으로 빛나게 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이 그림책으로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공간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담아내고 있는 광주 극장.
그림책으로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