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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비적성 - 살림 비적성 요리 비적성 엄마 비적성 여자의 육아 탐험기
한선유 지음 / 라온북 / 2020년 7월
평점 :
[서평] 육아비적성

'살림 비적성, 요리 비적성, 엄마 비적성' 이란 글을 보고
이 책에 대한 호감도 급 상승!
아..이거 나 인데? 란 공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일은 잘하는데 왜 아이 앞에서만 작아지는 걸까?'
라고 적힌 책소개 글은 그리 공감은 가지않는다..ㅎㅎ 난 일도 그리 잘하는게 아니라서;;
저자 한선유 님은 현재 베테랑 여교사로,
목동 키즈 1세대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한 여자다.
고등학교 시절 수학의 정석 처럼 육아도 각종 육아서를 섭렵하여 공식을 배우면
그 공식에 대입해 해결할 수 있을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육아공부라는 선행학습을 하였지만,
실전이랑 책은 많이 다르고 또 다르다는 것!
육아는 공부를 잘한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였고,
전문서적을 보면 오히려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고 한다.
사실 처음 육아하는 엄마들은 이런 자괴감을 안느끼면 이상한걸지도..
나 또한 첫째때 엄청 느꼈고, 둘째낳고도 느끼고 있기 때문.ㅠㅠ
이 책은 , 저자가 임신하면서부터 겪게되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출산, 육아 이야길 참 현실적으로 와닿게 재밌게 엮어낸 책이다.
여러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표현들이 참 재밌어서, 지루하지 않고
육아 중간중간 틈틈히 보며 공감도 하고 힐링도 하며 봤던 것 같다.
'임신 후 나는 개판이 되었다'
이 말이 왜이렇게 와닿던지;
두달전 출산을 했기에 임신하면서 내 몸의변화, 감정변화의 갭이 심해지면서
어찌나 예민해지고 힘들던지.. 이 책을 보는 내내 그 시간이 떠오르면서 스스로를
다독거릴 수 있었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가까운 지인이 출산후 다이어트에 성공하여 날씬해져서 자랑하는 사진들을보면
자괴감이 느껴지고 괜시리 우울해지는데..
그런 걸 보면 우울해지는게 당연한 거구나 싶었다. 글 보는 내내 왜이렇게 위로가 되던지..
해외여행다니는 사람들의 sns를보며 우울해진다는 글도 참 와닿았다.
나때는, 코로나로 인해 중기때부터는 ~본의아니게, 그런 느낌을 받지 않아도 되었지만 말이다.
딸이 태어나면서 남편은 딸바보가 되고, 부부사이는 사랑에서 의리로 바뀐다는 표현도 재밌었다.
보는 내내 당연하다고 느끼게 되는게, 참 씁쓸하기도 했었다.
책에서 남자가 육아 적성인 절대적이유 와 여자가 육아 비적성인 합리적 이유를 대조적으로
정리해놓은 부분이 있는데 , 보며 한참을 웃은 것 같다.
짧게 적어보면 이렇다.
남자가 육아 적성인 절대적 이유,
나라에서 적극 권장한다.
솔직히 예전만큼 회사가 빡세지 않다.
하나밖에 모르는 바보다.
사랑에 빠지면 최선을 다한다.
육아는 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등..
어쩜 이렇게 와닿게 정리를 잘 하셨는지!^^
아기를 낳고, 퇴근후 즐기던 개인의 시간과 소확행들도 사라지고,
달라진 삶에 대한 이야기들을 읽어가며,
내가 즐겼던것들은 무엇이었나..
내 20대 시절 나의 소확행들은 뭐였는지 돌아보기도 했다
아직 홍대에 살고있는데 전혀 홍대의 삶을 즐기지 못하고 있는
애둘 엄마 인생 ㅎㅎ
빨리 키우고 유치원 보내놓고 홍대의 여유를 즐겨야지....
(그때도 홍대에 살건지는 모르지만..)
육아의 최초의 빅3 고틍을 아는가?
출산의 고통, 모유수유의 고통, 밤중 수유의 고통....ㅎㅎ
나도 지금 완모중이라 두번째와 세번째 고통을 맛보는 중이다. 여자만 할 수 있다는 이 영역..
해본자만 아는 그 시간들.. 어서 지나가길 바랄뿐..
앞으로 다가올 이유식만들기 도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직장맘의 쓰리잡 이야기들.
직장다니면서 아내로, 엄마로 사는 삶이야기를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뿐.
누구보다도 부지런하고 체력과 건강을 챙겨야할 엄마 의 삶이 멋져 보였다.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할수있는 만큼의 육아.
유쾌한 육아 비적성 책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