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의 냄새가 난다 The Collection 17
미로코 마치코 지음,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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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The Collection - 짐승의 냄새가 난다

"엄마, 짐승이 뭐에요?"

책 제목을 보고는 5살 류니가 바로 물어요.

짐승 이라는 단어를 별로 사용해보거나 들어보지 못한 류니에게

바로 설명을 해줬어요.

 


"류니야. 짐승은 보통 사납고 털있는 동물들을 짐승이라고 해.

늑대, 호랑이, 사자같은 그런 동물말이야. 우리한번 같이 읽어볼까?"


빨강색 바탕의 자유롭게 그려진 선표현.

추상적 느낌이 강해서 무엇을 표현한건지

류니와 저는 서로 궁금해하며 다음장을 넘겼답니다.

"길 같기도하고.. 애벌래 같기도 하다 . 그치?"

 

이어지는 추상적느낌이 강한 그림표현이 눈에 들어왔어요.

대담한 붓 터치표현들이 느껴지던 첫 장 이였어요.

강렬한 색채에 류니도 한페이지 한페이지 두리번 두리번

어리둥절.

 

'여기는 짐승의 길

이러쿵 저러쿵 풀꽃들이 떠들고 있다.'


아~! 류니야. 이것좀봐. 우리가 앞장에서 애벌래 같다고 했는데

여기 길에 애벌레들이 보여. 그치?

그리고 이 빨갛고 노랗고 검정색들은 풀꽃들 인가봐!


아이와 저는 그림하나하나 살펴보며 숨은그림찾기하듯

무엇이 표현되어있는지 찾아가기 시작했어요.


'짐승의 냄새가 난다'

 


"엄마 짐승이 여기 있어요."

"오! 그러네? 이 짐승은..꼭 멧돼지처럼 생겼어~! 엄마 눈엔 그렇게 보이네~^^"

다음장에 보이는 날카로운 눈빛의 검은 그림자.

우리가 처음 대화한 ㅡ그 짐승 같네요.

짐승 등장 때문인지 애벌레들이 굼실굼실 바삐 도망가는것처럼 보여요.

 


그림표현이 정말 강렬한것같아요,

색감도, 그림도 모두 과감히 표현되어있는데

뭔가 여태껏 본 아이그림책과는 정말 다른느낌이 들어요. ^^

짐승으로 인해 잔뜩 긴장된 그런 숲 표현을 잘 나타낸것같기도 하고요.

정신없어 보이면서도 큼직큼직하게 표현된 풀꽃들이 딱 풀숲 깊은곳을 잘 표현한듯했어요.

 

'굼실굼실 굼실굼실 꿈틀꿈틀꿈틀꿈틀'

'톡톡톡톡 투둑 투둑 비가 푸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풍부히 표현된 의성어 의태어.

자연스럽게 그림을보며 풀꽃들이 우거진 숲속을 상상하게 되지요.

비가와서 풀냄새가 더 가득해진 그곳을요..

 

비는 점점 더 거세지고, 그림표현들도 점점더 강렬해져가는 느낌이었어요.

'와들 와들 덜덜덜덜'

굉장한 짐승들이 지나가고 난후, 페이지 분위기가 확 전환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곳에 눈이 왔는지- 갑자기 밝아진 숲의 모습도 보여요..

하지만 긴장된 표현은 여전하죠.

짐승의 존재를 짐승들이 다니는 그 길 표현으로

실감나게 잘 묘사한것 같아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정말 작품 같네요.

아이도 저도 숨죽여 한장 한장 속 숨겨진 요소들과

이야기들을 찾아가느라 집중했답니다 ^^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 책속에 숨어있는 모든 짐승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모습들이 모두 평범하게 생기진 않았어요 ㅎㅎ 마치 상상의 짐승 같다고 해야할까요.

^^


우리의 상상과 오감을 자극시키는

멋진 미술작품 같던 그림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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