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보았어요. 많은걸 느끼게 해준책.

보는약 -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하애희 지음, 조은비 그림 / 디자인이곶 / 2018년 12월

미술심리치료사가 되고싶었던  나는

이런 책을 보면 다시 내 안에 무언가가 뜨거워지는 걸 느끼게된다.

오늘 만나본 책은 미술치료전문가의 셀프치유프로그램 <보는약> 책이다.

실제로 많은사람들이 미술심리치료를 받으러 상담실에 가는것이 쉽지 않기마련인데

이렇게 스스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술프로그램들을 다룬 책이 출판된걸 보면 신기하고 반갑다.

작가는 추억이라는 시간의 역사가 축적된 에너지를 현재화하고 재경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프롤로그)

책에 실린 컬러링시트들을 보면 실제로 추억할만한 이미지들이 가득하다.

<보는약> 사용설명서가 나오는데,

 이책에서 다루려는 것들이 무엇인지, 어떠한 특성이 있는지 주의해야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프로그램의 사례 예시작들이이어 나온다.

'매체활용'이라든지 ' 프로그램'이라는 단어들을 책에 그대로 사용한걸 보았을때- 실제 미술심리치료 에 사용하는 단어들이 그대로 나와서 그런지 내가 정말 '내담자' 가 되어서 치료사인 책의 안내에 따라 치유하러 온듯한 느낌도 들었다.

프로그램은 크게 가족/ 놀이/ 그리운 이야기/ 순서로 나누어져있는데, 가족 주제의 그림들을 보았을때 마음에서 무엇인가 느껴지는부분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엄마품의 자장가' 그림 속 여인은 현재의 내모습 같기도하면서

우리 엄마의 모습도 투영되어 보이는듯했다. 이 그림을 본날 , 자는 아들을 업게 된 날이라 그런지

편안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은 아들로 보이고. 곱게 한복을 입고 지쳐보이기도 하면서 편안한모습의 여인은 나 자신을 보는듯하기도하였다.

뭔가 위로를 받는 느낌도 들었다.

색을 골라 컬러링하는 내내 많은 생각들이 오간것 같다.

내아이를 업고 재웠던 우리 친정엄마의 모습

그리고 나와 내 언니 남동생-삼남매를 업고 키운 우리 친정엄마의 모습도 상상이 가면서 스스로 뭉클 , 감동도 밀려오기도 하였다

이 페이지를 컬러링하는 내모습을 본 아들이 다가와서 하는말이

"엄마, 할머니가 보고싶어요." 뜬금없는 말에 뭔가 떠오르는것이 있어서 물었다,

"륜아. 넌 엄마가 너 업었을때가 좋아? 할머니가 너 업었을때가 좋아?"

라고 물으니, "할머니" 라고 한다,

(역시!!!;;)

참 이 그림 하나로 많은 감정을 느낀 오늘.

책 뒷쪽을 보면 미술치료 전문가 참고사항 글과 <보는약> 치료 과정 설명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논문을 읽는 그런 느낌도 들었다.

(전문용어 들을 보니 그런가보다)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

보는약 시리즈는 회상, 보물상자 시리즈가 더 있다.

주변인들에게 선물 해드리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보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