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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걷기 - 몸과 마음을 살리는 걷기는 따로 있다
애너벨 스트리츠 지음, 김주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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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가 몸에 좋다는 말은 익숙했지만, 『치유의 걷기』를 읽고 나니 “어디를 걷느냐”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이 책은 만 보 걷기, 칼로리 소모 같은 숫자보다 숲·강·도시 골목 등 풍경과 길 자체가 우리 뇌와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차분하게 보여 줍니다.

특히 일과 일 사이, 지친 하루 끝에 “그냥 집 앞을 한 바퀴 돈다”로 끝나지 않고, 나에게 회복이 되는 길을 고르고 싶은 분들께 큰 힌트를 줍니다. 과학적인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가 적당히 섞여 있어서, 전문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읽히면서도 가볍지만은 않아요.

읽고 난 뒤에는 운동 계획표 대신, 내가 걷고 싶은 장소 리스트를 먼저 적어 보게 되는 책입니다.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치유법을 찾고 계신 분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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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 경제 시나리오 - AI 버블 붕괴와 투자 전략의 대전환
최윤식 지음 / 넥서스BIZ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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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인 저는 늘 “글”과 “문장” 속에서 삽니다.
아이들에게는 텍스트를 읽는 법, 구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제 통장을 읽는 법, 차트를 읽는 법은 외면해 왔습니다.
주식은 늘 “나랑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는
그 ‘다른 세계’를 제 언어로 번역해 준 입문서였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인상적입니다.
저자가 MTN <수익만세>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이력보다
병원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HTS로 직접 주식을 하던 기억,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기에 더 치열하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사연을 먼저 꺼내 놓습니다.
“주식=한탕”이 아니라 “현실을 버티기 위한 공부”였다는 고백이라
교사 월급과 부업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제 마음에 먼저 와 닿았습니다.

1장은 “왜 주식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주식의 정의, 시가총액, 보통주와 우선주,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용어 사전처럼 단순 나열하지 않고
이야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 줍니다.
국어 교사 입장에서 보면
경제 비문학 지문 하나를 천천히 해설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2장은 HTS·MTS 사용법과 주문 방식,
시장가·지정가 개념, 예수금·증거금·미수금 등
실제 거래 화면에서 마주치게 되는 요소들을
“무작정 따라 하기” 형식으로 보여 줍니다.
덕분에 그동안 저에게 HTS 화면은
‘숫자와 초록·빨강이 뒤섞인 공포 화면’이었는데
책을 따라 한 번씩 눌러 보니
조금 어려운 독해 문제를 풀 듯,
“아, 이 칸이 이런 기능이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3장과 4장은 종목 선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린이가 피해야 할 종목,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가치주와 성장주,
배당주·리츠·공모주까지 큰 지도를 보여 준 뒤
재무제표를 쉽게 읽는 법, PBR·PER·ROE를 활용하는 법,
어닝 시즌에 실적을 빠르게 확인하는 팁을 제시합니다.
국어로 치면 ‘등장인물, 배경, 사건’을 나눠 보는 독해 전략처럼
기업을 다양한 관점으로 나눠서 보게 해 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5장은 기술적 분석 파트입니다.
봉차트, 거래량, 추세선, 지지선과 저항선, 이동평균선,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등 기본 개념을
예시 차트와 함께 설명합니다.
단기간에 ‘차트 고수’가 되게 해 주겠다는 식의 과장은 없고,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차트를 오해하지 않는다”는
기준선을 잡아 주는 데 충실합니다.

마지막 6장은 잃지 않기 위한 마인드셋을 다룹니다.
투자 기간과 수익률의 관계, 분할 매수·매도,
증권사 리포트 활용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신용·미수 사용에 대한 경고까지,
‘돈을 버는 법’보다 ‘돈을 지키는 법’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합니다.
제목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절제돼 있고 보수적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완전한 초보자에게는 용어가 조금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이 있고,
ETF·연금 등 다른 자산군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개별 주식을 처음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모든 챕터를 한 권 안에 담은, 꽤 탄탄한 구성입니다.

국어 교사로서 저는 이 책을
“주식을 읽는 법을 가르치는 교과서”라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텍스트를 읽는 기술을 알려 주듯,
저에게는 재무제표와 차트를 읽는 기술을 알려 준 책이었어요.

주식이 궁금하지만, 유튜브 단타 영상은 왠지 불안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입문용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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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곽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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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사인 저는 늘 “글”과 “문장” 속에서 삽니다.
아이들에게는 텍스트를 읽는 법, 구조를 잡는 법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제 통장을 읽는 법, 차트를 읽는 법은 외면해 왔습니다.
주식은 늘 “나랑은 다른 세계”라고 생각했거든요.

『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는
그 ‘다른 세계’를 제 언어로 번역해 준 입문서였습니다.

책은 프롤로그에서부터 인상적입니다.
저자가 MTN <수익만세>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했던 이력보다
병원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HTS로 직접 주식을 하던 기억,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았기에 더 치열하게 공부할 수밖에 없었던
개인적인 사연을 먼저 꺼내 놓습니다.
“주식=한탕”이 아니라 “현실을 버티기 위한 공부”였다는 고백이라
교사 월급과 부업 사이에서 균형을 고민하는 제 마음에 먼저 와 닿았습니다.

1장은 “왜 주식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주식투자를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주식의 정의, 시가총액, 보통주와 우선주,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용어 사전처럼 단순 나열하지 않고
이야기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 줍니다.
국어 교사 입장에서 보면
경제 비문학 지문 하나를 천천히 해설하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2장은 HTS·MTS 사용법과 주문 방식,
시장가·지정가 개념, 예수금·증거금·미수금 등
실제 거래 화면에서 마주치게 되는 요소들을
“무작정 따라 하기” 형식으로 보여 줍니다.
덕분에 그동안 저에게 HTS 화면은
‘숫자와 초록·빨강이 뒤섞인 공포 화면’이었는데
책을 따라 한 번씩 눌러 보니
조금 어려운 독해 문제를 풀 듯,
“아, 이 칸이 이런 기능이었구나.” 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3장과 4장은 종목 선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린이가 피해야 할 종목,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 가치주와 성장주,
배당주·리츠·공모주까지 큰 지도를 보여 준 뒤
재무제표를 쉽게 읽는 법, PBR·PER·ROE를 활용하는 법,
어닝 시즌에 실적을 빠르게 확인하는 팁을 제시합니다.
국어로 치면 ‘등장인물, 배경, 사건’을 나눠 보는 독해 전략처럼
기업을 다양한 관점으로 나눠서 보게 해 주는 부분이 좋았습니다.

5장은 기술적 분석 파트입니다.
봉차트, 거래량, 추세선, 지지선과 저항선, 이동평균선,
골든크로스와 데드크로스 등 기본 개념을
예시 차트와 함께 설명합니다.
단기간에 ‘차트 고수’가 되게 해 주겠다는 식의 과장은 없고,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차트를 오해하지 않는다”는
기준선을 잡아 주는 데 충실합니다.

마지막 6장은 잃지 않기 위한 마인드셋을 다룹니다.
투자 기간과 수익률의 관계, 분할 매수·매도,
증권사 리포트 활용법,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신용·미수 사용에 대한 경고까지,
‘돈을 버는 법’보다 ‘돈을 지키는 법’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합니다.
제목만 보면 가볍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절제돼 있고 보수적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완전한 초보자에게는 용어가 조금 빠르게 지나가는 구간이 있고,
ETF·연금 등 다른 자산군에 대한 설명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하지만 “개별 주식을 처음 공부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필요한 모든 챕터를 한 권 안에 담은, 꽤 탄탄한 구성입니다.

국어 교사로서 저는 이 책을
“주식을 읽는 법을 가르치는 교과서”라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에게 텍스트를 읽는 기술을 알려 주듯,
저에게는 재무제표와 차트를 읽는 기술을 알려 준 책이었어요.

주식이 궁금하지만, 유튜브 단타 영상은 왠지 불안하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입문용 기본서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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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마켓 - 하버드가 분석한 1조 달러 우주 시장의 비밀
매슈 와인지얼.브렌던 로소 지음, 고영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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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마켓》은 우주 산업을 “꿈”이 아니라 “시장”의 언어로 해석해 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지난 20년간 발사 비용이 급락하고 위성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현상을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시장 메커니즘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는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참여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우주에서도 지구 경제에서 보던 것과 같은 수요·공급, 경쟁, 투자, 규제의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흥미롭다.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은 우주 비즈니스를 “시장 구축 → 시장 정교화 → 시장 조율”이라는 3단계 프레임워크로 설명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로켓 발사와 위성 같은 인프라를 깔고(시장 구축), 그 위에 통신·지도·관측 서비스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가 붙고(시장 정교화), 마지막에는 우주 쓰레기, 궤도 혼잡, 국제 규제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율 단계로 넘어가는 흐름을 차근차근 보여 준다. 스페이스X, 플래닛, 애스트로스케일 등 실제 기업 사례를 따라가다 보면, 우주 이야기를 읽고 있는데 어느새 ‘경제학 사례집’을 보고 있는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지점은, 이 책이 “우주에 투자하면 부자 된다” 식의 자극적인 메시지 대신,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 준다는 점이다. 우주 관광, 위성 인터넷, 우주 쓰레기 제거 같은 키워드가 왜 ‘돈 되는 사업’이 되는지, 그리고 어떤 위험과 규제 이슈를 안고 있는지도 함께 짚어 준다. 덕분에 우주 산업을 단순한 테마주가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간 서서히 커질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게 된다. 


미국주식·미래 산업에 관심이 있거나, “우주 경제”라는 말이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우주공학보다 경제·경영에 가깝게 쓰인 책이라, 숫자와 구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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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 - 세계사의 퍼즐을 맞추는 3천 년 유럽사 여행
아서 제임스 그랜트 지음, 박일귀 옮김 / 문예춘추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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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를 켜면 “지금이 역사책 속 어느 장면일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과거를 빌려 현재를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려고,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를 꺼냈습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에서 중세, 근현대 유럽까지
유럽사의 큰 물줄기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다룹니다.
1부는 폴리스와 로마 공화정, 제정 로마의 형성까지,
2부는 기독교와 중세 교회, 십자군 전쟁과 왕권의 성장,
3부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프랑스혁명, 나폴레옹,
그리고 이탈리아·독일 통일까지.
연표를 따라가듯 사건이 정리되어 있어서
세계사 ‘전체 지도’를 처음 잡는 청소년에게 딱 알맞은 구조입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각 장이 짧지만 핵심이 뚜렷하다는 것입니다.
한 사건이 6~8쪽 안에 정리되어 있어서
수업 전에 잠깐 읽고 가도 맥락을 잡기 쉽고,
아이들에게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부담 없이 읽히게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전쟁 이름과 연도만 나열하지 않고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결정이 평민·노예·도시 사람들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짚어 주어서
토론 질문을 뽑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로마 공화정 말기의 혼란을 다룬 부분을 낭독해 주었습니다.
권력을 둘러싸고 군대와 정치 세력이 충돌하고,
내전과 반란, 노예들의 봉기가 이어지는 장면이 나오는 대목이었죠.
낭독을 마치고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닮은 점이 없니?”라고 묻자
아이들이 놀란 표정으로 하나씩 말을 꺼냈습니다.
“국가가 흔들릴 때 책임은 누가 져야 하냐”,
“시민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냐” 같은 질문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역사책이 단숨에 ‘시사 디베이트’ 텍스트로 변했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단원 도입에 5분 정도만 낭독해도
곧바로 토론이나 글쓰기 주제로 이어질 만한 문장들이 많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어려워하는 중세 교회사·종교개혁,
프랑스혁명 같은 파트를 부담 없이 맛보게 해 줄 수 있어서
사회·역사 수행평가 준비용 배경지식 책으로도 괜찮겠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아무래도 ‘유럽사’에 집중한 책이다 보니
동양사나 비유럽 지역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세계사 전체의 균형을 잡기에는 다른 책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치·전쟁사는 비교적 잘 다루지만
일상사나 문화사 비중은 다소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세계사 흐름을 잡아 두었다면
이 책은 그 줄기에 살을 붙여 주는 보충 교재로 충분한 역할을 합니다.

혼란스러운 시국 속에서
“우리는 이 상황을 역사 책의 어느 장면으로 기억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아이들과 함께 던지고 싶은 분들께,
그리고 유럽사가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던 청소년 독자들에게
《청소년을 위한 친절한 유럽사》를 추천합니다.
과거의 혼란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조금은 덜 막막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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