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김태환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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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 사회에서 성과 사회를 거쳐 도핑 사회라니. 서늘하다. 한편, 나의 불안과 무력함과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줄어드는 자신감은 개인적인 문제만은 아니었다는 데 위로를 받는다.
반쯤은 이해했고 반쯤은 뭔소린가 하면서 읽었다.
두꺼웠으면 절대 끝까지 못 읽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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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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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다가 포기했던 적이 있었다. 올 겨울에 문득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 다시 책을 펼쳤을 때, 그 첫 문장에서부터 마음을 빼앗겼다.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자닥이 하얘졌다. 신호소에 기차가 멈춰섰다.˝
눈이 가득한 고장. 그 고요하고 서정적인 분위기. 아름다운 문장들. 아름다운 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는 듯 했다.
밤새 눈이 내려 흰 눈이 소복하게 쌓인 들판. 첫 새벽에 아직 그 누구의 발자국도 남지 않은 깨끗한 눈 위를 한 발짝씩 조심스럽게 내딛는 기분이었다. 기분좋은 뽀드득하는 소리와 차가운 공기, 코끝에서 느껴지는 시원한 기운. 책을 읽는 내내 눈의 나라에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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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듯 천천히
고레에다 히로카즈 지음, 이영희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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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좋아한다.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의 글은 그의 영화와 닮았다.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잔잔해지는 걸 느낀다. 그리고 조용하게 느껴지는 온기.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이 몹시도 다시 보고 싶어졌다.

덧붙임. 책을 읽으면서 자꾸만 하루키가 겹쳐진 건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이 둘은 비슷한 성향인 걸까? 어쨌든 하루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즐거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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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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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거 뻔하잖아. 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뻔하게도 마지막에는 눈물이 나고 말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일러스트도 좋고 색감도 좋다. 디자이너가 제대로 한 건 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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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Q정전 열린책들 세계문학 162
루쉰 지음, 김태성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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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사는 루쉰`이라더니 과연.
맨 처음에 실린 ˝외침˝ 자서부터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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