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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1 범우 세계 문예 신서 14
리처드 F.버턴 지음, 김병철 옮김 / 범우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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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아라비안 나이트를 읽게 되었을 때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가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긴 했지만 너무 어려운 내용이나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꽤 있었다. 역시 이슬람 세계의 설화이기 때문에 어렵다는 걸 실감할 수 없었다. 기독교관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은 이 아라비안 나이트의 진면목을 알수 없다. 물론 이 책의 최대 단점은 그러한 주석을 달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걸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은 '최초'라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아라비안 나이트를 최초 완역한 것이다. 이 아라비안 나이트는 이슬람 세계의 설화를 모아 놓은 것이다. 우린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도 외도라고 매도하면 안되는 것이다. 이슬람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러한 점에서 이슬람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이 책은 꼭 필요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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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전집 1 (양장) - 주홍색 연구 셜록 홈즈 시리즈 1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백영미 옮김, 시드니 파젯 그림 / 황금가지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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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는 가장 많이 대중화된 탐정소설의 인물이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셜록홈즈를 아느냐고 묻는다면 안다고 대답할 것이다. 셜록홈즈 전집은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다. 이 소설 안에서는 거대 조직의 거대한 음모가 꿈틀거리고, 사람들과 국가들의 이해관계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있다. 나는 보통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소설을 집어들고 나서는 내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사람들이 추리소설을 통속소설로 여긴다. 하지만, 추리 소설은 통속 소설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문학의 거장 포우같은 거장이 세계 최초의 탐정 오귀스트 뤼팽이 등장하는 '모르그가의 살인'같은 추리소설을 썼겠는가.

추리 소설은 단순한 통속 소설이 아닌, 하나의 당당한 인정받는 소설인 것이다. 이 코난 도일은 당시 그러한 평판을 받고 있던 당시, 셜록 홈즈라는 세계 최초의 컨설턴트 탐정을 만들어내어 세상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이 세상은 범죄가 판 치는 세상이다. 옛날에도 그랬으며, 현재도 그렇다. 추리 소설이라는 것은 범죄가 판 치는 세상에 대응하여 범죄를 막아내려는 탐정을 등장시킨 소설인 것이다. 그래서 추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많은 범죄 때문에 등장한 것은 아닐까.

그리고 또한 추리 소설은 관찰력과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셜록 홈즈의 뛰어난 관찰력과 상상력을 통해서 독자 자신들의 관찰력과 상상력도 신장되는 것이다. 나는 별로 문학 작품에 대한 눈은 없다. 하지만 이 소설만은 꽤 재미있는 소설이다. 문학은 일단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문학적 가치가 높다고 해도 읽을 수 없다. 문학은 읽으라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가치 평가를 위한 소장용이 아닌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추리소설은 최고의 가치는 지니지 못했지만 문학적인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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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 -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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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로마에서 시작되었다. 물론, 그리스부터 서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조직적인 옥시덴트(Oxdent)가 시작된 것은 바로 로마시절이다. 고대 트로이 왕자 아이네이아스의 후손에 의해 건국된 로마. 로물루스 건국 후 500여 년동안 레스 푸블리카(Res Publica)를 준비하고, 포에니 전쟁에서 그 체제의 효율성을 발견했다. 포에니 전쟁 이후, 지중해를 '내해'로 만들고 '팍스 로마나(Pax Romana)를 확립한 로마.

그리고 이탈리아 역사 교과서가 최고의 천재라고 평가한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의 영향력 밑에서 제정의 청사진이 그려지고, 그 청사진은 결국 최초의 황제, 즉 임페라토르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Imperator Caesar Augustus)가 건설을 완료한 제정의 시대, 그 후의 로마의 행동. 그렇게 1000여 년동안 현재의 세계를 구축한 그들의 행동을 평가하고, 서술하는 시오노 나나미의 필체는 나의 마음에 감겨들어왔다. 이 로마인 이야기는 시오노 나나미가 써놓고 있는 것과 같이 게스타이다. 히스토리아도 같은 뜻이 되겠지만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입장이 더 강한 라틴어 '게스타이'인 것이다.

나는 이 로마인 이야기를 최고의 역사서라고 평가하고 싶다.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같은 좋은 책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책은 대중적이지 못하다. 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는 대중적이다. 대중화가 어려운 역사를 대중화 시킨 대작인 것이다. 역사서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이 아니면 볼 일이 별로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닌 교양 서적이다. 역사서는 살면서 필요 없는 것이지만, 교양 서적은 살면서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법이다. 이 로마인 이야기는 딱딱한 역사를 자신의 붓이라는 큰 냄비에 넣고 끓여 부드럽게 만들고 있다. 로마는 아직도 살아있다. 로마의 정신은 아직도 유럽의 정신이기도 하다. 한 가지 변절된 것이 있다면, 그 것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정신과 다신교일 것이다. 그 것 외에는 언어도, 가치관도 아직도 남아있다. 200년 전만 해도 유럽의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었다. 그 것은 '라틴어'였다.

아직도 라틴어로도 의사 소통이 어느 정도 되기는 한다. 그 이유는 유럽의 중고등학생들이 배워야 할 과목 중에 '라틴어'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영어의 80%는 라틴어에서 따왔다. 예를 들면 Republic(리퍼블릭 : 공화국)이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Res Publica(레스 푸블리카 : 공공의, 국가의)에서 따온 것이다. 아직도 로마 제국의 문화는 유럽 세계 곳곳에 박혀져 있다. 도시도 로마 제국의 도시에서 남아 있던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식민지라는 콜로니아의 독일식 발음으로 발음되어 현재 독일의 유명한 쾰른 성당이 있는 쾰른 같은 경우이다.) 따라서 유럽을 알려면 로마를 먼저 알아야 유럽을 알수 있다. 이 시오노 나나미는 현재 도래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도 걸맞는 책을 씀으로서 우린 유럽의 기초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사람은 따로 구분두고 싶지 않다. 이 책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꼭 읽어두어야 할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난,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서 앞으로 도래할 글로벌 시대에 대비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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