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가 깨질 때면 여자 탓을 하는 경우가 늘 많았다. 남자가 달아나면 여자에게 그를 붙들어 둘 기술이 없다고 했다. 여자가 달아나면 여자가 변덕이 심하거나 타협을 모르거나 버티는 힘이 부족하다고 했다. 실제로는 아마도 지루해서 머리가 빠개질 지경이었을 것이다. -알라딘 eBook <우연은 비켜 가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정영목 옮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