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겪어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피가 솟구치는 상처처럼 새벽이 밝아온다"고 묘사된 고통에 매일 공감했다. 우울과 불안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이렇게 비슷하다는 것이 놀라웠다. 우리가 혹시 부지불식간에 외상을 겪었던가? 현대 사회의 소음과 속도가 동굴 속에 살던 원시의 뇌에 외상으로 작용했을까? 내가 그렇게 약했나? 아니면 삶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전쟁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