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챠 도감 - 캡슐이 열리는 순간의 설렘
와타나베 카오리 지음, 이예진 옮김 / 모두의도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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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물건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공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 번도 수집 같은 걸 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시작하면 계속 모으게 된다. 문구류가 내게 그랬다. 평생 쓸 수는 있을까? 3색 멀티펜의 검정 볼펜 심으러 줄곧 썼음에도 절반쯤 남아있다. 굳이 당장에 필요성 자체가 없어도, 한 번 꽂힌 취향은 포기할 수 없는 집념이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동경하게 된다. 더욱이 수집은 오랜 세월을 동반하고 있고, 물건에 얽힌 추억 자체를 소장 기록하는 과정에 있다.






흔하게 수집하면, 우표나 동전을 떠올린다. 30년 전쯤 우표 수집하려고 산 우표첩은 소재지 불명 상태다. 워낙 오래되어 어디에 놓았는지 알 수가 없다. 어릴 때 문방구 앞에는 각종 뽑기가 있었다. 종이에 상품을 적어둔 종이 뽑기가 있었고, 동전을 넣어 돌리면 주스가 나오는 기계도 있었다. 그중에 돌려서 여는 캡슐 플라스틱에 들어있는 장난감 뽑기 기계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그땐 동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게 많았다. 「가챠 도감」 책을 처음 받았을 때, 가챠가 뭐지? 검색해 봤다. 쇠붙이끼리 부딪쳐서 나는 찰캉찰캉 한은 소리의 가챠 가야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레버를 돌리면 입구로 댕그란~ 캡슐이 나오는 것을 받으면 되는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동전이 늘 부족해서, 어느 순간 이후엔 그냥 지나갔다.






가챠 도감의 책 표지가 산뜻하게 각종 미니어처 사진을 올려놓고 있다. 편의점 인기 상품부터 디지트에 이르기까지의 미니어처 아이템이 한가득! 띠지가 둘러져 있다. 두께는 상당히 얇아서 상당히 빨리 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일본인들은 세밀하고 정밀한 가공에 대한 몰입도가 크다. 내가 어릴 때에 경험한 뽑기 기계는 연약한 플라스틱 조각을 똑딱 맞추는 간단한 형태의 장난감뿐 이었다. 표지에 있는 미니어처가 아주 정교하다.






저자는 2017년부터 음식 관련 캡슐 장난감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한다. 최근 일본은 미니어처 뽑기 유행이 시작되었나 보다. 평소 즐기거나 동경하는 것들을 가장 압축적인 크기로 실물에 근접하게 정밀한 축적으로 묘사한 것을 소장하는 일종의 굿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음식의 종류이고, 그릇과 쟁반, 컵을 곁들이면, 훨씬 다양한 조합이다. 음식은 사람이 상상해낼 수 있는 오감을 맛으로 재현하는 것이고, 미니어처를 통해 가까이서 흔하게 접할 수 없는 것을 눈으로 보고 즐기는 본능은 자연스럽다.







4파트의 구성을 보니, 앞으로 전개될 아이템의 종류가 흥미진진했다. 첫 장은 달콤한 카페 디저트로 시작했고, 다음 장은 레스토랑과 햄버거 사이드 메뉴의 미니어처 사진이 등장한다. 보는 자체가 식감을 자극한다. 본래 디저트는 간단하게 입맛을 돋우는 것인데, 가챠로 소개된 것들 보니, 실제로 한군데 모아놓고 먹으면 얼마나 입안이 행복할까? 하는 기대감의 먹타민(맛있는 먹거리의 비주얼에서 촉진되는 도타민) 이 생성된다. 전시를 준비하는 작가처럼, 수집한 것을 펼쳐 놓고 책을 출간했을 때 얼마나 뿌듯했을까? 가끔 천 원의 행복 매장에서 장바구니 가득 들고 와 하나씩 풀어갈 때의 흐뭇함을 연상하게 한다. 갈 때는 본래 급하게 필요한 것만 사서 돌아오려다, 요즘 매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거의 거대한 쇼핑센터를 둘러본 기분이 들 정도다. 이렇게 매칭해볼까? 저렇게 매칭해볼까? 제각각의 위치에 있는 것을 맞춰본다.





사진의 퀄리티가 뛰어난데, 번역가로 참여한 이예진 번역가는 카메라·사진 잡지 에디터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사진과 관련한 저서도 출간했으니, 이쯤 하면 이 모두의 도감 가챠 도감의 촬영 기획 편집은 전적으로 이예진 번역가의 재능이란 생각도 든다. 사진이 전체의 8할을 차지하는 화첩 같은 책이니 얼마나 비중이 클까? 도감 시리즈를 펴낸 곳이 모두의 도감이니, 모두의 시리즈로 가는 최근의 콘셉트에도 적합하다. 도감은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들어 본 친숙한 느낌 자체였다. 뜻을 살펴보니 사진이나 그림을 모아 실물 대신 볼 수 있도록 엮은 책이라 한다.





새로운 것을 탐미하는 사람들에게 도감 시리즈 인기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자신이 수년간 모은 수집 장난감으로 다른 사람의 기분을 즐겁게 해주다니... 공연히 아는 척할 필요도 없고, 보는 자체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 정교한 완성을 하게 된 부재료가 궁금해질 뿐이다. 단순히 형태만 닮은 게 아니라, 그 제품이 본래 가지고 있는 성질 자체를 재현하고 있다. 소스의 경우 그 몽글몽글한 질감까지도 재현해 내고 있다.


이 책 서평은 모두의 도감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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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다 - 한국형(韓國型) 생전 장례식으로 만나는 나의 인생 이야기
가재산 외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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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에 OO에게 남기는 글로 유언을 적어본 적 있다. 그날 이후로 매일을 삶의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그러고 나니 하루, 이틀, 3일... 금세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났으며, 몇 달이 지나 한 해가 지났다. 수년째 살아간다. 사람에게 생명만큼 존중해야 할 가치는 없다. 모든 법과 질서도 생명경시에 대한 징벌이며, 단속체계로 이뤄졌다.


코로나를 정점으로 하여, 유래 불문의 허례의식의 상당 부분이 사라졌다. 처음으로 시골의 부모님들이 "이번 명절은 오지 말거라" 신신당부를 했다. 덕분에 며느리들은 허리 펼 새 없는 음식 장만의 고충에서 벗어났다. 또한 명절 때면 반복되는 결혼·취업 잔소리 후유증에서도 벗어났다. 평소에 소통·교류할 일 없는 친척들끼리 할 말 없어 때우는 고정 레퍼토리이다.





메르스가 발발했을 때, 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다음 해 사촌 매형이 돌아가셨다. 삶과 죽음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때 비로소 나의 역할을 실감했다. 졸업 이후 명절 때 내려가지 않았다. 나 자신에 당당할 수 있을 때 내려가리라 생각했다. 그러는 동안 소중한 분들과 함께 한 추억은 까마득하게 멀어지고, 그분들은 이제 생의 순간 마주할 수 없었다.






한편으로 살아있는 순간에 왜 서로 자주 못 보고 살았을까? 의례적으로 명절 때나 집안 행사 때만 친척들을 보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점점 생활을 찾아 수도권에 집중하니, 지방에는 같은 항렬자의 친척들만 살게 되는 형국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장례식도 간소화해지고, 모든 집안 행사의 참여 인원이 줄어들었다. 천재지변이 아닌 한, 집안 행사는 필히 참석하는 것을 도리로 여기는 우리 집 같은 특수한 경우 제외하고, 각자의 생활환경이 다변화되어갔다.





「인생의 끝을 디자인하다」 책은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은 군더더기 없이 이어져, 한 시간 조금 넘는 시간에 책 한 권을 모두 읽었다. 장례식을 치를 때마다 느낀 삶과 죽음에 대한 참회가 담백하게 반영되어 있기도 했다. 분명 훨씬 오래전의 삶을 멋지게 살아온 저자일 것인데, 하나의 이정표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렇게도 생전에 먼 길 가리지 않고, 장례식에 참석하셨던 작은 큰아버지께서 작년 제헌절 무렵에 돌아가셨다. 연락이 되지 않던 찰나에 아프시다는 비보를 듣고 본 큰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왜 난 그토록 살아계실 때 자주 뵙지 않았나? 눈물이 쏟아졌다. 며칠 뒤 돌아가신 날 장례식은 강이 범람 위기에 놓인 폭우 속에서 치러졌다.





작은 큰아버지께서는 본인이 아프시다는 것도 심려할까 봐 알리지 않고, 병원에서 몇 달 마지막 생을 이별하셨다. 어렸을 때 그 많은 친척들은 이제 고인이 되었다. 그토록 집안일 챙기시다, 본인 건강 챙기지 못하고 돌아가셨으니 마음은 참담했다. 친형이 떠난 순간을 목도한 아버지가 있으니, 더욱 수십 년간 고착화된 가부장적 아집을 누그러뜨려야 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음에도, 본인이 기동성 있게 다녀올 처지가 아닌데도, 아버지는 그동안 다 못다 한 미안함 때문일까? 외골수로 나선다. 그러면 그럴수록, 남아 있는 가족들은 더욱 심란해질 수밖에 없을 것인데, 유독 재촉하신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조상을 매년 기리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나, 그것을 놓고 와 가부가 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유독 작업반장처럼 매년 벌초 시기가 다가오면, 도맡아 하는 6촌 형님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을 재촉하신다. 평소에 교류하지도 않고, 오로지 몇 대조 뿌리 깊은 산소 지기로 요청하신다. 가까이 있어 일을 거들 처지도 아니고 형편도 못 되는데, 여간 입장 난처한 게 아니다. 집안 경조사엔 빠짐없이 빚을 내서라도 가시니, 그 정도는 요구할 자격이 되시는 건가?





어렸을 때는 그렇게도 붙어 다니던 옆 동네 친척조차도, 1년에 한 번 볼까 말까? 하다. 친척들 얼굴은 장례식이나 결혼식에 가서야 온전히 보게 된다. 떠날 때의 뒷모습을 아는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 언제 어느 순간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르는데, 생전에 좋은 기억으로 뿌리 깊게 남게 언행일치 행동하는 게 생전 장례식의 근본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와 함께 대한민국의 가치를 알게 해 준 자연의 대변혁이었다. 인류는 질병 극복을 통해 문명이 발달하는데, 저성장의 세계적 침체 상황이 코로나를 기점으로 AI로 이어지게 하는 징검다리가 되었다. 많은 죽음을 마주하기도 했다. 그 어느 때보다 생명존중이 더해진 국면이 해소될 무렵 되니, 어떤 미친 변이가 작동되어 의료대란 같은 사태를 겪었으며, 나라의 근간을 송두리째 훼손 시도한 사태도 벌어졌다.





우리는 위대한 저력으로 빠르게 극복해나갔다. 노인의 빈곤을 말하기 전에, 우리는 노인의 양극화를 논해야 한다. 평생을 고생한 노인들은 어느 정도 자식들이 안정적인 자리를 잡아가도, 본인들을 위해 소비할 줄 모른다. 안 먹고, 안 쓰고 저축만 한다. 그러다가 골병들고 나서야 각종 건강식품을 비롯하여 병원에 평생 모은 것을 헌납하고, 자식에 요구하는 물욕은 늘어난다.


있을 때 잘하는 것이 웰다잉의 기본 아닌가? 아무리 재력을 생전에 이룬 들, 그것을 주변에 베풀지 않으면 인심을 얻기 힘들고, 허망한 끝으로 귀결될 뿐이다. 묘비에 새길 때의 얼마나 오래 살았는가? 가 아닌, 얼마나 오랫동안 건강하고 유용한 가치로 가족과 주변에게 가치를 이어주고 떠났는가? 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본인들이 잘 쓰지도 않는 것엔 평가 절하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곤 혹해서 거금을 바가지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 한 권 읽지 않는 어른이 너무 많다. 두뇌를 주기적으로 단련시키는 뇌 활동은 웰다잉을 실행해야 할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지치고 퇴행한다. 단 정신을 통해, 육체의 고통이 완화되는 순간 건강한 삶으로 개선할 여지는 많다.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미용실 가는 주기가 웬만한 젊은 층보다 짧다. 경제적 여유를 어느 정도 이뤄냈다면, 거침없이 생전에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것이 아름답다. 새로운 사람을 알아갈 때, 자랑 무용담 대신, 그 사람들을 수평 지향적인 동료로 서로 대우하면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생전에 재산 정리 잘 하는 것도, 사후의 재산 분쟁을 예방하는 지혜이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놔둬라. 하는 순간 사후의 엄청난 분쟁거리를 야기한다. 자식들이 20살 넘어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을까? 낯선 곳에서 만난 동료들과 함께 한 시간이 많을까? 당연히 형제자매 남매간에 서먹한 경우가 허다할 것이고, 미주알고주알 옮겨 담는 순간 같은 사이에서도 시기 편애가 유발된다. 사람은 셋만 모여도, 적이 되기도 하고, 동지가 된다.


천천히 읽어도 좋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여정을 준비하는 지혜를 발휘하길...


이 책 서평은 글로벌 콘텐츠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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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해커스 공인중개사 1차 출제예상문제집 민법 및 민사특별법 (양민) - 최근 7개년 기출 분석 | 본 교재 인강 | 기출문제 무료 해설 특강 2026 해커스 공인중개사 출제예상문제집
양민.해커스 공인중개사시험 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인중개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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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법 과목은 공중사 과목 중에서도 난도가 높고, 매해 출제수준을 가늠하기 힘든 영역이죠. 부동산 계약 체결 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의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하는 영역이니까요. 오랜만에 도전할 공인중개사 시험 해커스로 일목요연하게 중요도 별로 선별된 쏙쏙 들어오는 내용으로 완전정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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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야시 나오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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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격동하는 시대, 왜 다시 '창업'인가

나날이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위상 속에 창업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창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매주 전해지는 정책 기조를 살피다 보면, AI 시대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국가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정보의 비대칭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독점하던 소수가 승승장구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평생직장과 종신 고용은 이제 과거지사의 일이 되었으며, 안정적인 소속감에 안주하던 개인은 기업의 해체와 함께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반면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진화해왔다. 이 격동하는 흐름 속에서 개인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자세로 스스로의 업을 세우는 창업의 길에 나서는 것이다.





2. 창업의 본질: 사회적 문제 해결과 부의 창출

창업은 본래 '문제 해결 의식'에서 출발한다. 나의 아이디어가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 성공이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과정이 바로 창업의 본질이다. 과거와 지금이나 부의 원천이 국가와 시장의 흐름에 있다는 점은 변함없으나, 부를 획득하는 방식은 훨씬 다양해졌다.


하야시 나오히로의 저서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300만 원을 자본금 삼아 연 매출 1,300억 원의 학원 프랜차이즈를 일궈낸 실화에 바탕을 둔다. 저자는 창업의 기본이 거창한 자본이 아니라, 시장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에 있음을 역설한다. 일본의 정교한 장인정신과 한국의 역동적인 디지털 메커니즘이 결합한다면, 창업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국가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할 근본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3. 시스템의 힘: 다이소에서 배우는 유통과 창의성

창업의 성패는 직관성과 실행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에 달려 있다. 최근의 성공 모델들은 대개 효율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을 택한다. 대한민국 유통의 상징이 된 '다이소'가 대표적이다. 다이소는 단순히 매출 4조 원의 거대 플랫폼을 넘어, 소비자의 세밀한 수요를 빠르게 포착하여 발주·생산·유통하는 시스템을 통해 생활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


우리는 왜 창업을 외치면서도 예비 창업자들이 현장에서 체득할 프로세스 구축에는 미온적인가? 맛있고 저렴했던 단골 가게가 문을 닫을 때마다 느끼는 씁쓸함은 체계적인 준비 부족에서 기인한다. 창업의 핵심은 시장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서비스가 사람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결코 지속될 수 없다.





4. AI 시대, 사람의 여력을 가치로 바꾸는 법

챗GPT를 필두로 한 AI의 발달은 한때 인간 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AI를 활용해 보면, 한정된 시간 내에 방대한 데이터를 추론하고 정형화하는 능력은 인간의 보완재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AI는 손님의 전화를 받고, 조리를 하고, 배달까지 챙겨야 했던 1인 창업자의 분주함을 혁신적으로 줄여준다.


사람의 손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을 기술에 맡기고, 거기서 확보된 여유를 '고객 가치' 창출에 투입하는 것이 AI 시대 창업의 성패를 가른다. 즉, 효율적인 도구를 활용해 더 고차원적인 창의성에 집중하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이다. 기술은 나날이 진보하지만, 결국 그 기술을 활용해 사회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5. 창업 두뇌를 깨우는 도파민 같은 기록

이 책은 시험 직전에 보는 핵심 요약집처럼 가볍고 명료하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창업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별한 비법이나 일확천금의 노하우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지 모르나, 성공은 대단한 비결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현장에서 어떻게 프로세스화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이러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출판사가 사회에 기여하려는 사명감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창업가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경제 주체가 되려는 이들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의 경제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날 것이다.


본 서평은 도파민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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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해지기 전에 읽는 유방 이야기
지혜.정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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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진단 소식과 일상의 불안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암'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머릿속이 온통 심란해지곤 한다. 본인이 아닌 주변 지인의 암 투병 소식만으로도 청천벽력 같은 충격을 받는다.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게 "너무 걱정 말아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라며 위로를 건네는데, 오히려 지켜보는 쪽에서 눈치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소식도 걱정스럽지만, 특히 같은 연배의 암 진단 소식은 남겨진 일상을 불안하게 만든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기 전부터 '만약 내가 치명적인 진단을 받는다면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감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지레 불안에 떨기보다,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쌓고 식이에 유의하며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2. 남성도 예외 없는 필수 의학 지식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내 가족과 주변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수 의학 지식이다. 책은 분홍빛 표지 아래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이전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책에서 소개된 방법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자가 진단 동작을 살펴보니 평소 뭉친 어깨와 가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동작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평소의 자세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몸을 딱딱하게 경직시키고, 이러한 상태가 누적될수록 신체의 피로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앉아서 일하는 환경이 신체 하중을 집중시켜 체형의 변형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3. 유방의 구조와 호르몬의 변화

책에 따르면 겉으로 보이는 가슴은 크게 유두와 유방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P27). 또한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P31).


흥미로운 점은 유방 구성의 조밀도를 나타내는 Grade C와 D를 '치밀 유방'이라 부르는데, 아시아 여성의 약 65~70%가 이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이다(P36). 이는 서양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우리가 유방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근거가 된다.





4. 생활 습관의 교정과 통증 완화

남성의 경우 파트 1에 담긴 핵심 내용만 숙지해도 유방 질환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막연히 여성 호르몬 분비의 증가와 관련된 정도로만 알았을 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구체적인 작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불규칙한 유방 통증이 있다면 평소 즐겨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를 줄이거나 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병의 근원은 결국 스트레스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배가 차거나 수족냉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여성 스포츠의 저변이 넓어지는 현상 역시 유방암 발병 감소 등 전반적인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5.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유지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도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육류 섭취와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인 균형 있고 규칙적인 식생활은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불안해지기 전에 읽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할 때 더 많이 읽어두는'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대신 스스로의 생활 패턴을 정돈하고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지혜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본 서평은 바이북스 협찬, 문화중전 200 기획 제공받아, 책을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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