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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후의 인생 2모작을 열심히 준비하는 시니어의 이야기들로 채워진 잡지가 있다. 땀흘리고 난 뒤 시원하게 들이키는 감미로운 음료수의 향연을 맞이할 때 외치는 " Bravo " 의 찬사를 덧대며, 시니어 전문잡지 브라보 마이 라이프는 시작되었다. 특히 7월호의 스토리들은 건강한 여생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의 살아가는 삶의 지혜, 부단한 열정 , 초연한 삶의 달관 , 건강이 담긴 맛과 풍류를 새겨가고 있었다. 이 잡지를 읽고 싶었던건 내 개인적인 경험에 연유한 까닭도 크다. 지금같이 자기계발하며 손자들에게 맞춰가는 신세대 시니어가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어릴 때 가장 푸근한 벗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아쉽게도 내가 태어날 무렵 할아버지들은 이미 하늘나라에 계셨다. 그래서 할머니들 품에 안겨 잠을 청하곤 하던 내게 할머니만큼 편한 존재는 없었다. 그 어떤 순간에도 나를 믿어주고 끌어주는 울타리였다. 아마도 세대가 지금이었다면, 나또한 신조어로 부르며 지냈을 지도 모른다. 이 까닭에 표지에 적힌 손주병법이 눈에 들어온다. 부제로 " 꽃보다 손주로 살맛 나는 사람들" 을 붙여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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