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기본적인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생각할 줄 알고, 언어를 매개체로 도구를 사용할 줄 알며 사회를 이뤄간다는 것이다. 이런  호모사피엔스 (Homo Sapiens)적 이성적 현생인류를 칭하는 시각을 떠나 기본적으로 각자의 삶을 알아가는 과정속에서 발전하는것이 사람의 존재이다. 사람과 사람간의 인간관계가 중요한 까닭이다. 흔히 '열 길 물속은 알아차려도, 한 길 사람속은 알기 힘들다.' 할 정도로 사람을 알아간다는건 평생을 헤아려도 끝없는 수수께끼이다. 또한 명확한 정답도 없다. 하지만 사람의 인지정도는 제각각이라, 먼저 경험을 터득한 사람의 처세를 살펴보고 헤아리려는 노력이 있다면, 조금은 더 현명하게 살 수 있다. 

 

   과연 '지면서 이길 수 있을까? ' 명제에 대해 생각해보지만 ,곧 수긍이 간다. 명확히 말하면 지는것이 이기는 것이다. 부제로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을 붙인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책은 만화 <포커페이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한 천재 포커 이태혁 저자의 통찰력을 담고 있는 책이다. 주된 내용은 평소 일상에서 마주한 지인들과의 고민상담을 곁들여 심리학적인 해설과 조언을 더해주고 있다. 사소함에서부터 정곡을 찌르는 완급의 처세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사람의 생각은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다. 태어날 때부터 '지구'의 울타리속에 자원의 희소성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민국과 같이 한정된 범위가 극히 제한적인 지역일수록 경쟁은 조밀하게 이뤄지고, 중복적인 '가외성'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 어떤 민족보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오롯이 생존하기 위해 사는 안타까운 환경을 책의 지혜를 통해 극복해보는것은 현명한 처세일 수 밖에 없다.

 

 많은 처세술에 관한 저서들은 성공학을 바탕으로 하기에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를 서두에 거론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또한 고정적인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잠깐 할 때 한 페이지를 넘겨보니,사우스웨스트항공사의 CEO에 관한 이야기로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고 있었다. 공감, 배려, 나눔의 핵심 태도를 말하려는 것이다. 그렇다. 지면서 이긴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겸손할 줄 알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먼저 듣고, 독식하지 않으려 하는 여유로운 마음이다. 치열하게 이기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나를 버렸을때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책의 내용은 전달하고 있다. 진정으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욕심을 버리는 순간 이길 수 있다고 선언하고 있다. 사람마다의 고집스런 면이 있다. 어느 누구라도 어리석은 행동과 판단근거임에도 굽히지 않는 자세를 '아집'에 사로잡혔다 하는데, 현실적으로 우린 나와 다른 다른 사람의 생각따위를 인정하지 않고 '고집'이라 한다. 정작 바꿔 생각하면 상대방에겐 자신도 고집스럽기 마찬가지다. 그런 까닭에 서로 굽히지 못하고, 의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되돌아보면 불필요한 감정낭비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결국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단절적인 인간관계에 매번 홀로 한숨을 쉴 수 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신뢰가 선행되는 인간관계가 우선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각박한 경쟁환경에서 허탈하게 고전하고 있다면, 이 책이 한폭의 울창한 마음의 카타르시스가 되어 정화시켜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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