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보람된 것이 있다면, 소중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경험이 충족되면 숫자에 불과한 나이는 필수사항은 아니다. 물건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습관의 사람들은 사소한 영수증까지도 일일히 모아둔다. 아마 집안곳곳을 뒤져보면, 한국이동통신 시절의 전화요금 영수증이 튀어나올 지도 모른다. " 그땐 그랬었지 " 머릿속의 지우개속에 잔뜩 희미해진 기억의 실체가 생생해지는 순간이다. 과거의 발자취를 떠올릴 수 있으니, 다소 불편했던 그때를 위안삼아 오늘의 현재를 노력할 수 있고, 상상을 초월할 희망찬 미래도 떠올려 볼 수 있다.
영수증을 꺼내어 시간과 가격, 장소 위에 자신의 기록을 더해 갑니다.
그것을 살 때의 기쁨과 슬픔 그날의 날씨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 한 사람들과
들려오던 음악에 관하여 - 책속의 서문에서 -
인생의 매 순간이 희노애락의 변곡점이자, 반복과정이다. 그런점에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건, 시간의 터널속에 공고하게 다져진 자신의 뿌리를 산책하는 행복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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