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척학전집 : 사랑은 오해다 ㅣ 세계척학전집 4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6년 4월
평점 :

없어도 있는 척. 대한민국은 허장성세가 강하다. 특히 지식 영역으로 갈수록, 실속 없이 남 앞에 아는 척 지르고 보는 경향이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통찰력 있는 식견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존경심부터 든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확고한 지식 경험은 똑같은 말의 솜씨를 깔끔하게 한다. 물론 독서는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인식의 체계를 빠르게 숙성해 주는 과정이기도 하다. 지식 크리에이터 이클립스는 불과 작년 초에 업로드 개시 후 15만 구독자를 자랑하고 있다.

라테 시절의 철학은 철학의 역사를 말하는 것인지, 시간 때우는 과정인가? 싶을 정도로 형편없었다. 지금은 철학 교과목 따위는 있지도 않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철학의 빈곤을 경험했다. 개인적으로도 주입식으로 외우기만 했던 철학자들의 이름만 뒤죽박죽 섞일 뿐이다.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사람이라면 하지 않을 어리석은 선택이고, 표현방식 아닐까? 하는 현상들을 많이 경험한다. 역지사지가 본인들 불리한 순간에만 당연한 권리로 작동될까? 편협하고 왜곡된 기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면서, 넌 씨눈 답정너 하며 고 답스럽게 괴롭히는 현상도 겪는다. 주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에 있다 보면, 어느 순간 본의가 심하게 굴절되고 원수 지간으로 돌변한다.

참 어이없는 상황이다. 세계척학전집 엔 이 책을 활용하는 TIP부터 전수하고 있다.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어, 사랑에 관해 기승전결 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나의 사랑 빈도는 급격한 퇴행 상태다. 20대 때 일찌감치 사랑의 정체를 알아버렸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랑의 단절로 올 시점 되니, 자연스럽게 주변의 관찰을 통해 경우의 수 정리가 되더라.
가장 공감 가는 건 사랑의 4공식에 관한 깔끔한 정리였다. 연애와 결혼 2가지는 상황이 맞으면 하는 것인데, 맹목적인 기질이 강할수록, 오랜만의 인사는 "여자친구는?" " 결혼 안 해?"이다. 오죽하면 늦 결혼 히스테리 경험했을 이들도 가정을 꾸리고 어엿한 중년이 되고 나면 헛헛한 넋두리 삼아 결혼을 권장한다. 난 4공식의 관점에서는 책임감이 너무 넘친다. 상대가 나로 인해 고통과 불행의 번민에 허덕이지 않을까? 이런 회의주의는 해본 바 없다. 나 자신이 행복해야, 남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실 상황도 그렇게 되었다.

나이는 한창 어린데도, 생각의 수준이 꼰대스러운 경향도 많이 보게 된다. 인생의 경험은 불충분하고, 외연적인 사랑은 확장되고 나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고 지배적인 기질로 억지로 지속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확실히 예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이, 현재의 한창 사랑 세대는 감정 표현에 적극적이고, 다양성의 기질이 강하다. DNA의 대전환 인가? 요즘 세대는 외모에서 빛이 난다. 예전 20대 때 사진 보면 왜 이렇게 구질하게 다녔을까? 싶다. 나만 그랬겠지... 하고 자기 객관화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327페이지의 책이 막힘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직관성을 경험했다. 문장도 간결하고,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차원을 넘어 "어~! 내 생각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는 가슴 쿡쿡 공감까지 전개된다. 책 한 권을 몇 시간째 읽는 스타일인데,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겨진다. 이 책이 4번째 신간이라 한다. 다른 시리즈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책과 함께 많은 청춘이 마음 훈훈한 사랑으로 서로를 이끌어나가면 좋겠다.

다음 번 시리즈는 대한민국 편 사례를 시리즈로 엮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 서평은 모티브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으로 솔직하게 읽고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