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웅의 AI 강의 2025 - 인공지능의 출현부터 일상으로의 침투까지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새로운 지능의 모든 것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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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100만 명의 사용자에, 단 2 달 만에 1억 명을 넘어 선 챗GPT는 해당 분야에 정통하지 않아도, 빠르게  관련 정보의 문서를 생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가전 기기엔 'AI'기능이 탑재된 체, 사용자가 일일히 신경써야 하는 영역을 해결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AI의 발전 속도는 사람들의 기존 학습지식을 초월하고 있다. 더욱이 어느 정도의 나이가 지나고 나면, 신체활동은 급격하게 노화의 길을 향한다. 

 문명은 사람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사람으로서 보고 느끼며 생각하는 영역을 잠식한다. 오로지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생성한 이후, 연락처 자체를 기억할 필요가 사라진다. 그런 까닭에 가족의 번호 끝자리를 통일하기도 한다.  확실히 정보의 범람 자체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성향이 지배적이다. 자주 사용하는 계좌를 기억한다거나, 각종 번거로운 절차의 해결을 위해 가족 인적사항을 숙지한 다는 것은 가끔 희귀한 일로 분류될 정도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통찰력있게 이야기하는 석학 CEO가 있다. 박태웅... 그는 해박한 정보통신에 관한 경험치를 이공계의 난해한 용어로 제시하는 것이 아닌, 사회과학적 철학으로 쉽게 풀어 해설하는 데 능하다. 그가 말하고 있는 <박태웅의 AI 강의> 의 서두 100페이지를  탐독할 기회가 생겼다. 

보통의 포괄적인 담론 위주의 서두와 달리, 편찬의 방향성을 일목요연하게 말하고 있다. 갈수록 학력 자체는 상향화 되고 있다. 하지만 내실을 보면 기본 학습능력은 후퇴하고 있다. 책 한 권을 제대로 읽는 차원을 떠나, 검색해보면 몇 초면 알 단어의 기본 개념이 되지 않는다. 그러니 불공정이 공정으로 둔갑하고, 편협한 몰상식이 상식의 논리로 왜곡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청소년들이 정독하면 이해할 만하게 쓴다. 그러함에도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 AI리터러시를 높이는 데 이 책의 목표점을 밝히고 있다.

 대략 어디까지 주어인지, 서술어인지 장황한 문장을 지양하겠다는 철칙으로 보인다. 최대한 지식에 대한 통찰의 데이터를 중심으로 하겠다는 발상으로 보인다. 100페이지 분량을 읽어본 바, 상당한 가독성을 보유하고 있는 책 의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겉잡을 수 없는 변화의 물결 

분명 AI의 등장은 오로지 노동력의 뒷받침이 되어야만 할 수 있었던 반복적인 작업의 수행을 원활하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분모 역량을 하는 식량산업 등등에 있어서는 AI가 도입되면 될수록, 모두에게 유용하다.  그런데 사람 본연의 활동과 연관된 영역은 AI의 침투가 많은 사회적 우려를 유발한다. 그 사회 시스템이 공정한 완전경쟁의 풍토에 있느냐? 불공정한 독과점의 기득화 되고 있느냐? 에 따라서도 사회이익 될 수도, 사회악이 될 수도 있다. 

 "미디어는 메세지다" 마셜 매클루언이 한 말에서 최근 대한민국이 당연한 심각한 체념의 상황도 실감할 수 있다. 새로운 미디어가 등장할 때 보편적인 인류는 그 정체를 실감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스마트폰 등장 20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최신종으로 장착되었지만, 그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전통적 인맥에 편중된 친소관계를 이어갈수록, 성능좋은 스마트폰의 기능은 통화에 그칠 전망이다. 




 드라마 근처에는 전혀 가시지 않던 부모님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물가물 헤맬 때면, 집 어딘가에 놓여진 부모님 폰으로 정보 탐색을 한다. 그러면서 "빨리 빨리 안해도 좋으니, 궁금한거 스마트폰에 간단하게 자음 입력 검색하세요."  청유를 할 때가 많다. 

 각종 컨텐츠를 수시로 보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번거로운게 폴더별로 파일을 정리하는 과정이다. 예전에 PC  OS가 한 단계 씩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부수적인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용량을 늘렸던 적이 있다. 그때마다 제대로 용량을 소화하기는 커녕, 장치 이상 등으로 데이터 복구를 시도해야 할 때마다 용량에 비례해 막대한 수리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이후 용량에 대한 욕심은 가지지 않는다. 

 AI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보인다. 텍스트 지향의 정보 형태가 아닌, 이미지 음성이 결합된 형태로 정보의 재조합이 찰라의 순간에 이뤄진다. 최근의 AI 모델의 경우 무려 15조개의 토큰으로 데이터를 검출한다. 하드웨어 자체의 스펙에 의존하지 않는다.  점점 AI를 실행하는 도구의 단위가 슬림해지고 저렴해진다. 이젠 에어컨을 켠 순간 AI가 이전의 사용데이터를 해석해, 적정 온도 값을 찾아간다. 사용 후 끈 순간엔 "AI건조" 기능이 작동된다. 이 얼마나 편리한가? 



그래픽 위주로 재편된 정보의 흐름에서 'GPU'의 중요성은 간과할 수 없다. 챗GPT의 경우 1초에 312조 번의 더하기, 빼기를 할 수 있는 GPU를 무려 1만 대나 썼다고 한다. 자연어 자체로 정보를 생성 처리하는 도구가 되는 것이 챗GPT의 유용성으로 보인다. 


갈수록 사람은 물체를 다루는 데엔 능하지만, 그것을 통해 실현하려는 목적을 상실할 때가 많다. 즉 AI를 통해 빠르게 정보 습득은 할 수 있지만, 전혀 자기주도적 이지 않은 정보식별로 인해, 그 정보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에 취약하다. 특히 비대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얼굴 보구 마주하는 소통에 비해 사실에 대한 비약적인 오인으로 인한 확산이 팽배해지는 실태다.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이 진짜로 곡해될 경우가 허다하다. AI를 통한 미래는 결국, 그것을 활용하는 사람의 의지 방향 방법에 달려 있다. 사람에 대한 근본 의식을 갖고 AI에 적응하는 것과, 기능에 편중한 체 남용하는 것은 빛과 그림자의 양상으로 나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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