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기업 아마존에 있었던 12년의 시간을 도제의 시간으로 보는 저자의 관점에서 깊은 공감을 느꼈다. 평상시에 도제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는 '이윤'으로만 측정된 체, 기존의 조직문화가 새로운 인재유입을 가로막고 있다. 한번 경력이 단절된 순간 기회를 얻는건 불가능에 가깝다. 처음에 맡은 직무 그대로 연공서열 순으로 순차적으로 이어지는데 기인한다. 일정한 연차가 되면 단계상승을 기대할 뿐 이다. 숙련된 장인으로부터 배운 기술에 새로운 경험을 접목한 기술을 또다시 전승하는 도제 시스템과 거리 먼 것이다. 전세계의 많은 기업들이 선도기업 아마존을 벤치마크하고 있다. 그런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자신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밖에 없다.

평생 있어야 한다면 괴로운 곳이지만 과정으로 보기 시작하니 이보다 감사한 곳일 수 없었다. -P11-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불확실할수록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안정을 담보로 한 댓가로 많은 것을 오로지 기업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평생 직장을 목표로 있다보면, 직장을 떠난 자기 자신은 존재하기 힘들다. 연봉은 업무성과노력에 비례하지 못하고 오히려 퇴보한다.
위로부터 강요되는 권위에 따르거나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고 할 말은 하는 분위기가 어색하지만 묘한 매력이 있었다.
-P39-

아마존은 철저하게 직급에 상관없이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시스템이 두드러졌다. 즉 일단 일정한 직급에 도달해야 권한을 부여받는 톱다운방식이 아닌, 충분히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직급에 상관없는 권한을 부여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이다. 또한 뒷담화로 치부되는 직장내 정치내공은 필요없이 단도직입적이고 명료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아마존의 역량을 책에서 많은 이들이 가슴속에 새겨둬나가길 기대해본다.
본 서평은 한빛비즈 리더스 클럽 활동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서술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