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 - 스펙, 토익 없이도 취업할 수 있는 전략
정희선 지음 / 라온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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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고용절벽의 해답을 찾다.

스펙 없이도 좋은 일본 취업할 수 있는 전략

 

 당장의 오늘을 걱정하기 바쁘고, 기회를 얻을 희망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시대에 있다. 경제활동이 침체된 불황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빈익빈 부익부 양상의 자본주의 흐름을 볼때,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계층의 양극화에 있다. 즉 한정된 재화를 먼저 선점한 쪽에 있을수록 후발주자들의 기회박탈에 치중하고 있는 현실이 된 것이다.  해마다 수출규모는 '사상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흔하게 경제가 안좋다.고 말한다. 경제(經濟)는 사람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재화 용역의 생산·분배·소비와 관련된 총체적인 활동을 뜻한다. 3가지의 활동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고, 서로 맞물려 작동될 때 경제는 호황을 누릴 수 있다. 각종 고용지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취업자체에 실패한 사람을 발견하는건 어렵지 않은 현실이 되었다. 반면 억수로 좋은 일자리를 획득한 계층도 적지 않다. 취업에 있어서도 극명하게 희비가 갈리는 것이다. 같은 대학교 같은 전공을 졸업해도, 취업상황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유독 대한민국을 제외하곤 전세계의 경제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가까우면서 정서적으로 접근하기 먼 나라 일본의 경우에도 완전고용상태에 가깝다는건 익히 들어본 사실이다. 불과 몇해전만해도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던 일본경제 아니었나? 그런 나라에서 이제는 자국의 부족한 노동력을 외국인 영입정책을 펼칠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회의 나라를 향해 '해외취업'에 도전하는 취준생도 늘고 있다. 하지만 해외취업에 관해 직관적인 통찰을 담고 있는 서적은 많지 않다. 『불황의 시대, 일본 기업에 취업하라』 는 일본 기업체의 실제 트렌드를 살펴보기에 탁월한 책이다. 어떤 분야든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의 조언을 동경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어떤 약력의 저자가 쓴 책인지부터 관심을 두게 된다. 일본 현지에서 다년간 기업체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의 소개사항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는 지에 관한 비전을 읽을 수 있다. 
 책은 전체적으로 간결하다. 꼼꼼히 읽어보는 데도 일반적으로 빼곡한 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독성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기전엔 다분히 이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문용어 가득한 해설로 가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프롤로그를 읽는 순간 평범성을 느낄 수 있었다. 30대초반 늦은 미국 유학길을 선택했고,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인 남편을 따라 일본에 정착할 때만해도 간단한 인사말 이외엔 못할 정도였다. 
 운명처럼 다가온 일본에서 차곡차곡 쌓은 경험치가 반영된 이 책은 총 6가지 챕터로 전개된다. 1~3장에서는 글로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발판으로서의 일본 취업의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입사기회 획득을 위해 스펙 경쟁을 펼치는 대한민국의 현실과 극명하게 비교할 수 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가?  

 

내가 일본 취업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본에서 일한 경력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 내 글로벌 기업이나 다른 나라로의 이직을 계획할 수 있기 때문이다. -33p-


3개 국어를 하는 게 꿈만 같다고 ? 꿈이 절대 아니다. 10여 년전의 나는 영어에 쩔쩔매서 토익 700점도 못 받았다. 지금도 영어와 일본어를 완벽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55p- 

 

 4~6장에서는 일본 취업에 필요한 실무적인 노하우를 담고 있다. 서류전형 자체를 통과하는것이 힘든 현실에서 우리는 서류에 골몰한다. 저자는 좀더 면접준비에 신경쓸 것을 주문하고 있다. 면접에 자주 등장할 질문에서부터 에이전시 등의 채용방식을 적극활용할것 등 일본 취업에 관해 이제껏 잘 알지 못했던 핵심정보들을 제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일본취업을 통해 더 큰 꿈을 성취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책이다. 단지 성공한 사례들의 열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되짚어보게 한다.  대의적으로는 '불황'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회 고질적인 시스템적 원인이 크다. 낡은 것을 혁신하는데 소홀히 한 탓이다. 90년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가속화시킨것은 '저축의 역설'로 대표되는 혁신 부족에 있다. 일본 특유의 '내구성'위주의 생산패턴이 다품종 생산화되어가는 세계흐름에 역행했던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겪는 현상과 공통적인 맥락은 '혁신의 부재'에 있다. 사실상 일본 고용시장의 호황은 초장수 고령화에 연결되는 측면이 강하다. 즉 한정된 내수시장에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니, 당장에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가중되는 측면이 가세한다. 이제부터라도 벤치마킹을 철저히 해 제2의 블루오션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채산성을 보장해주는 일본의 프랜차이즈 방식과 같이 국내기업간의 출혈경쟁은 근절하고, 파생적인 산업분야를 개척해나간다면, 일본의 고용상황을 부러워 할 필요없이 우리가 블루오션이 되는 것이다. 취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혼동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나와 소중한 가족들이 행복해질 업을 쌓을 것인지, 단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아도취하기위해 맹목적인 포장을 하고 있는지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서평은 라온북 무료제공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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