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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9년 10월
평점 :
<카모메 식당>의 무레 요코의 에세이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하지 않겠다.
라고 결심한 것들을 특유의 위트가 곁들어진
말투로 이야기한 에세이다.
무레 요코 작가의 말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에세이도 기다렸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읽고 나니 역시나였다. 넘 좋다. 좋아.
인터넷 쇼핑, 화장, 신용카드,
SNS, 카페인, 휴대전화와 하이힐, 포인트 카드,
결혼 등에 관해 무레 요코 작가는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고 난 하지 않겠어!라는
일종의 선언문과도 같았던
<나랑 안 맞네 그럼, 안 할래>.
남들은 잘 사용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난 하지 않겠다..라는 건 은근 쉽지가 않다.
특히나 나 같은 팔랑귀에 잘 휩쓸리는 사람에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아닐까 싶은데..
무레 요코 작가는 자신의 기준이 견고하다.
잠시 써볼까? 해볼까? 하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단호하다. 부럽다. 나도 그런 기준이 갖고 싶..
솔직히 나같이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선 조금
완고하다. 고집이다..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지만
나야.. 예전부터 작가님의 성향을 조금은 알고
있었으니 그저 감탄만 할 뿐... ㅋㅋ
남들 따라 하지 않겠어!!라며 허세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내 입장에서 나에게 맞고 나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것이기에
나도 그런 무레 요코 작가를 본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특히나 대인 관계에 관해서는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는 힘을 받고 싶다.
슬슬 연말이 다가오면서 내년 2020년
버킷 리스트를 벌써 생각하고 있는데
제일 먼저 떠올린 게 남들 눈치 보지 않겠다!
일 정도로 남에게 잘 휘둘리는 나이기 때문에
이젠.. 나도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 기준에 따라
내 행복부터 살피고 싶다.
나도 이젠 경쾌하게 살고픈 게 솔직한 심정이다.
나만은 괜찮다는 생각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잖아?
나도 무레 요코 작가님의 파워를 받아
이제라도 나랑 맞지 않는 것은 과감하게 패스~!
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