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덴슈타인이 돌아왔다.
사실.. 바로 이어서 나올 거라곤
예상을 못했는데.. ㅎㅎ 이렇게 활자로
보덴슈타인을 마주하니 기쁘다는 말을
먼저 전하고 싶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은 모두 읽었기에
이번에 새로 나온 <잔혹한 어머니의 날>의
K11 수사팀이 반갑기만 하다. 다만..
작가 특유의 쏟아지는 등장인물은 이번에도
여전.. ㅋ 그래서 몇번씩 앞뒤로 왔다갔다
한건.. 나뿐만이 아니라고 하고 싶다.
<잔혹한 어머니의 날>은 옛 수도원 자리에
지어져 있는 오래된 주택에서 집 주인인
테오 라이펜라트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이웃들에게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던 테오는 죽은지 며칠이 지나
발견되는데 그가 키우던 개 벡스가 갇혀있던
견사에서 사람의 유골이 발견되며
고독사로 보였던 단순 사건이 점점
커지게 된다. 집 부지에서 발견 된 여러구의
시체들은 랩으로 감싸진채 익사했다고
밝혀지며 더더욱 의구심을 키우게 되고
집 주인이었던 테오의 아내인 리타역시
우물속에서 시체로 발견되며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이들 부부가 아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던 아이들을 입양해
키웠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에 대한
용의자는 점점 불어나는데....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어머니의 사망이후 친모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피오나. 그녀가 친모를
찾아가는 이야기는 과연 테오의 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는걸까...
전혀 이어질 거 같지 않던 이야기가
나중에 하나로 이어질 때 정말..
(사실 초콤 예상은 했지만서도)
역시 넬레 넬레 노이하우스구나.. 했다는.
시간이 교차로 이야기 되면서
많은 수의 등장인물이 나오기 때문에
잠시 헷갈릴 수도 있지만 이야기가
뒤로갈수록 하나의 큰 줄기로 이어지기
때문에 초반 헷갈림만 넘어서면
뒤로 가면 술술~ 페이지가 넘어간다.
고독사일 수도 있을 단순 사건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많은 이야기가 전개되고
또 그에 따라 많은 등장인물들의 스토리가
마치 퍼즐처럼 하나의 그림으로 맞춰 질
때에는.. 정말! 감탄 할 수 밖에 없었다.
앞 시리즈 부터 읽지 않아도 중간중간
주요 인물들에 대한 설명은 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지만 시리즈를 읽는다면 좀 더 집중하고
애정있는 눈으로 <잔혹한 어머니의 날>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재미는 물론이고
넬레 노이어하우스만의 세계관에
퐁당 빠져 시간의 흐름을 놓칠 수 있으니
저녁 늦은 시간 책을 잡는 건..
조심하라고 살포시 권하고 싶다.
밤을 새워야 할 수도 있으니..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