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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릿속 청소법 - 생각의 짐을 버리고 업무와 일상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김경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6월
평점 :
내용이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현 시점에 꼭 필요한 주제를 다룬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예전에는 정보나 지식을 얻을 루트가 많지 않았고, 그를 얻기 위한 노력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책 또는 강의를 듣는 정도가 많지 않은 루트였고, 이를 얻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의 양이 지식인의 결정 짓는 중요한 허들이였고, 한정된
양의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많은 사색과 고민을 하고 그 결과를 삶과 연계하는 것이 진정한
지식인을 결정짓는 가늠자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요?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을 찾아보면 즉답에 가까운 자료들이
널려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 다양한 루트에서 셀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정보와
지식이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매일 머릿 속으로 밀려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보와 지식이 부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중 무엇이 진짜인지, 진짜 중요한 지가
옥석을 가리는 일이 더욱 필요한 시대입니다. 게다가 많은 정보의 폐해로 오히려 그 정보의
소비자가 생각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한정된 자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최선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 자신의 논리력과
상상력을 활용했지만, 현재는 거의 원하는 형태로 답변을 제공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을 찾을 때까지 검색을 하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각할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방대한 자료를 선별하고 체계적으로 분류하는 방식,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서 생각을 정리하는 노하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물건에만 단순화, 정리정돈 원칙이 적용될 지 알았지, 생각에도 동일한 원리원칙이 적용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관련된 툴도 마인드맵 정도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저자의 노하우와 툴을 배우게 되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책 분량이 좀 아쉬웠습니다. 좀더 다양한 툴과 노하우에 대해서 다뤘으면 어땠을까요?
저자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는 문제인식을 일깨워준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