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써 봐! 영어 일기 - 하루 한 편 따라쓰기 훈련으로 영어일기 습관 만들기
백선엽 지음 / 삼성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따라써 봐!

일단 이 책 참 괜찮다. 엄마 기준으로 참 쉽고도 잘 설명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영어일기 쓰기 시작할때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 것 같다. 내 아이의 영어 실력을 잘 파악한 뒤에 말이다.

영어에 반감을 마니 가지고 있으면서도 친구들의 영어 실력을 엄청나게 부러워하기도 하고

영어 학원에서 방과후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과연 아이가 영어 배우기를 원하는 건지 아님... 영어학원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원하는 건지 파악되지 않아서

마니 고민스러워하면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팡 질팡인 현재로써 이 책은 가뭄에 단비처럼..

그래..이렇게 시작해보는 거야 하는 생각에 기뻤었는데...

아이가 이 책 서두에 있는 영어일기 실천사례를 먼저 읽어보더니.. 질색한다.. ㅠㅠ

1학년 또래 아이들의 성공사례를 읽고 나더니만.... 우리도 한번 해보자고 했더니만..

엄마 혼자 하라면서 짜증스럽게 퉁퉁 거린다..

다른 친구들은 저렇게 잘쓰는데... 나는... 뭐야.. 싶기도 하고.. 뭐 하여간.. 맘에 들지 않았나보다..

엄마의 새로운 의욕에 불씨가 되어준 참 기특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협조를 해 주지 않는다.. ㅠㅠ

녀석 잘 설득해서... 내 기필코.. 성공해보리라... 차라리 5살짜리 소희를 데리고 시도 해볼까 싶은데

소희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쓸 줄 몰라서 의욕만 앞설듯 싶다..

엄마를 마암이라고 적어놓고.. 자기 엄마 적었다고 보라고 말하는 녀석인데 말이다.. ㅎㅎ

 

각설하고.. 참 괜찮은 이 책을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일단 영어 일기를 처음 쓰기위한 기본 적인 내용들이 처음에 실려 있다.

날짜쓰는 방법,월.요일을 영어로 가르쳐주고 날씨와 제목을 쓰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그리고 영어 일기를 쉽게 쓸수 있도록 기본 적인 영문법에 쓰이는 품사 8가지에 대한 설명과

문장 쓰는 순서와 방법, 그리고 Be동사,일반동사,조동사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주어의 형태에 따라서 동사가 어떻게 변하는지. 동사의 과거형쓰는 법가지 잘 설명되어 있다. 




 

본문안에 생활일기는 꽤나 흥미롭다.

아이에게 영어로 일기 써보자 하고 말을 하며 쓰기보다.

아이가 써놓은 일기를 영어로 바꾸어보는 방법도 좋을 성 싶다.

막상 영어로 일기써보는 건 어때? 하면서 이야기해서 실타래를 풀어나가면 아이는 좀 막막해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 아이의 일기를 함께 영어로 바꾸어보는 방법도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적게 주고 자연스럽게 영어일기로

전환시켜보는 방법을 가르쳐줄수 있지 않을까?

마침.. 감기에 걸린 소윤이 덕에 Achoo! I have a cold 일기가 무척이나 쉽게 와 닿는 눈치였으나.

역시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김소윤 덕에. 그냥 함께 훑어보기로만 한다.

그날 있었던 비슷한 주제를 찾아서 내가 하고 싶었던 말들을 적당히 따라써보다보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방법등을 배울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단어들에 각주를 달아서 그 뜻을 해석해주어서 손쉽게 단어의 의미를 알수 있어서

그것 역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루에 한편씩 따라쓰기 훈련으로 영어일기 습관 만들기

엄마가 먼저 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서 오늘부터 미니 홈피에 일기장에 실천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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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먹는 일기장 상수리 작은숲 2
송미경 지음, 홍기한 그림 / 상수리 / 201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표지가 참 인상적이였다.

커다란 입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일기장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일기먹는 일기장이라... 특이한 제목에 눈길을 끄는 책표지만으로도 어떤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 딱 좋았다.

엄마가 소희 병원 물리치료 가면서... 가방에 넣어가서 그 시간동안 열심히 읽어나간다.

잠깐 잠깐 짬을 내서 읽던 이 책은 어느새 다른 것을 하던 것을 잊고 손에 쥐고 열독하게 만든다..

이런 맘은 소윤이도 마찬가지 인가보다. 녀석 책 제목을 보자 말자.. 냉큼 가져가버린다.

 



 

왜 지민이의 일기장은 자꾸 자꾸자꾸 쓴 일기가 어디로 달아나고 없는지..

왜 동민이의 공은 흔적없이 사라지는 건지... 읽는 내내 무얼까? 과연 뭐지 하는 생각이 든다.

왠지 정감이 넘치는 기린상가안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왜 아이들의 일기와 공이 자꾸 사라져버리는 건지.. 참 신기하다.. 지민이는 일기.. 동민이는 공...

보잘것 없어보이는 것들이 사라지자.. 아이들은 학교에서 선생님께 거짓말장이가 되어버리고 무책임한 아이로

전락해버린다... 가끔은 한줄 두줄 일기를 남겨놓는 일도 생기니 더욱 미스테리하다..

그리고 보면 지민이의 일기는 마음속에 진실한 이야기만을 삼켜버린다는 걸 알수 있다.

거짓말이나 있지 않은 일들은 절대로 먹지 않으니 말이다.

 



 

아빠의 병으로 인해서 제대로 학원도 다닐수 없고.. 그나마 하나 뿐이였던 피아노도 마저도

약값으로 써야해서... 팔아버리는 현실에 놓이게 되는 지민이와

엄마의 과다한 욕심으로 학원을 전전긍긍해야하는 동민이는 어쩌면 살고 있는 환경은 너무 너무 다르다.

하지만.. 이들은 둘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과 너무나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래서 더욱 끈끈하게 그 정을 유지하는 아이들은 중간에 티격태격하기도 하지만..

결국 지구반대편 음악잔치가 그 아이들을 다시 이어주는 끈이 되어서 우정을 과시하는데.

과연 지구 반대편 음악잔치란게 있기는 한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정말 불협화음만이 1등을 할까? 1등을 하면 지민이는 정말 음계가 멀쩡한 멋진 그랜드 피아노를 받을수 있을까?

궁금증이 증폭될수록 책장은 더 빨리 넘어가고 흥미로움이 배가 된다.

 

그리고 정말 왜 일기를 다 먹어치운 걸까?

하는 본연의 궁금증을 다시 되짚어보게 되는데...

아이들의 순수한 꿈만을 가져가버린 지구반대편 음악잔치... 그 꿈들을 잊지 않게 해주기 위해서

더 잘 기억하게 해주기 위해서... 그래서 진실한 일기만을 골라서 가져가버린거 였다고 하니..

이제서야.. 아하.... 싶은것이 궁금했던 모든 것이 싹~~

그리고 동민이와 지민의 불협화음이 과연 1등을 했을까? 하는 궁금증에 소윤이는 책을 덮자 말자 너무 아쉬워한다.

1등입니다.. 그래서 동민이에게는 공을 지민에게는 멋진 피아노를 증정하겠습니다. 하는

결말이였으면 더 좋았을지 모르겠지만... 어쩌면 이렇게 결말을 남겨놓아서 아이들에게 더 자유롭게 마무리할수 있는

상상의 기회를 주는 지도 모르겠다....

 

참.. 재미나게 읽었던 책으로 기억 되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일기를 통해서 자신이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보라고 일러주는 것 같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진심으로 들여다 볼수 있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의 장이 마련된 그 일기라는 공간속에서 마음껏 자신과 소통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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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기발한 사투리 영문법 - 재치있는 사투리로 쓴 겁나게 즐거운 영어
홍문기 지음 / 홍글리쉬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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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각만해도 지긋지긋한 영문법...에구 에구.. 이제 내 인생에 영문법과 관련된 것은

절대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이런.. 아이가 크면서 나는 하나 두개씩 큰 숙제를 늘려가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영어이고 그리고 따라붙는 영문법..

하지만 뭐 단어나 많이 알고.. 뭘 제대로 알아야지 문법을 공부하지...

제대로 아는 단어들도 없는데 무슨 문법을 공부한단 말인가 하고 생각했었는데

뭐.. 문장 하나를 제대로 구사해볼려고 해도 나의 발목을 잡는 문법... ㅠㅠ

 

이 책의 특징은 일단 사투리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이한 점과 4가지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뭐라고 해야할까?

그냥 일단 술술 읽어보기에 좋다는 것이다. 이 문법을 외워야지 하는 생각보다 일단 읽고 보자는 식으로

읽고... 그 다음에 사투리가 재미있어서 한번 더 읽어 볼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다른 책보다는 좀 덜 지겹고... 약간의 재미가 있다는 점에 별 두어개를 줘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처럼 초보가 읽기에는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을수도 있겠지만...

중.고등학생들이 본다면... 유치할수도 있을까? 그럴까?

일단 나의 수준이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가늠하기 어렵지만... 일단은 초보자용임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초보보다 못한가 보다.. 살짝 어렵다... 많이 여러번 읽어야 겠다.

그래도 다른 문법 책과는 달리 한 번 읽고 꼴도 보기 싫지는 않으니 그 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겠지...

 

에피소드 4가지로 구성된 이 책은 에피소드 1 에서는 8품사와 동사의 시제,조동사,의문문,태를 공부하게 되는

경상도사투리로 나와서 그런지 강호동버전으로 자꾸 읽게 된다..

에피소드 2에서는 공포의 행님들 5명이 등장 부정사/분사/동명사 를 정리 해준다.

에피소드 3 에서는 동네 아줌마들이 4분 나와서 전치사,접속사,관계사를 설명해준다.

에피소드 4에서는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가주어.진주어.가목적어.진목적어.강조구문.도치구문

원급.비교급.최상급 을 정리해준다.



 

재미있는 대화로 공부하고 핵심정리 복습. 그리고 one-point 레슨에 연습문제까지

현직 강사출신이 만든 책이라서 그런지 재미와 흥미가 더해져서... 한번보고 덮어둘 영문법책이 아니라.

여러번 다시 넘겨볼 기회가 잦아질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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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모둠 살리기 대작전 - 사회성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2
임정순 지음, 박연옥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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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담주니어 시리즈 책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것 중 하나다..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아무래도 1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겠고 아이의 성장과정과 학교생활..그리고 그와 더불어

일어나는 전반적인 작은 갈등들에 대해서 엄마가 풀어줄수 없는 것들에 봉착하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적절한 주제의 이야기들이 발간되어져 나와서 엄마의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준다.

늘 아이와의 문제를 책으로 풀어가기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더할나위 없이 반갑지 않을 수가 없다.

이상하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다보면 말이 많아지고 말이 많아지다보면 그것이 대화가 아니라

어느새 엄마만의 분풀이 또는 하소연으로 끝나기 일쑤이라서 나는 책을 통해서 아이스스로 알아차리고

변화하기를 기다리는 스탈이라서 이런 인성동화는 큰 도움이 된다. 


  






 

책이 오자 말자... 열심히 읽더니.. 집에서 책이 없어져서 한참 찾았는데

이 녀석 너무 재미있어서 학교에 가져가서 친구들과 번갈아가면서 봤댄다.

엄마는 그토록 열심히 찾으면서 도대체 어디간거야? 했건만.... 학교에서 모둠활동을 해서 그런지 더 재미나게

공감대형성이 가능한것 같다. 이런 아이들에게 예전 학교생활이야기를 하며... 엄마 아빠들이 고지식하게

이해시키려고 한다면 당연히 동화되기 힘들 것이다... 참.. 책도 세월따라 변하기에 .. 고전을 떠난 도서들은

트렌드에 발맞추어야함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의 부제는 사회성 결여를 가지고 온다고들 하는데 우리집 아이도 출장이 잦아 아빠 얼굴 보기 힘들어서

그런지 다른 아이들과 섞여서 무언가를 할때 물과 기름 같은 상황이 될때가 많아서 지혜롭게 잘 해결했으면 싶지만

늘 그 주체는 다른 아이이고... 우리 아이는 마지못해 수긍하고 따라가는 것 같아서 아쉬울때가 많은데

이 책을 통해서 소윤이는 어떤 걸 느꼈을까 했더니만... 소윤이는 아주 간결하게 대답한다..

"재밌어.. 엄마도 읽어봐"

 


 

요즘 참 안팎으로 일이 많았던 지리 좀처럼 책에 몰입이 잘 안되는 차였는데..

소윤이가 왜 학교 친구들에게도 읽켜야겠다면서 책가방에 바로 넣어서 가지고 다녔는지 뒤늦게 알게 된다.

딱 소윤이 또래 친구들이 보기 더할나위 없이 좋은 주제다.

모둠으로 인해서 파란자석과 빨간자석이 붙고 그걸로 칭찬스티커가 늘어갈수록 짝궁바꾸기도 할수 있고

일일반장도 할수 있는 시스템으로 아이들을 독려하고 있는 소윤이반 같은 경우에도 현지네 하늘모둠 같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았다. 소윤이는 자기도 현지처럼 부끄럼이 좀 많아서 잘 표현하지 못하거나

아님 친구한테 뚱하게 굴어서 팩 ~ 하는 바람에 친구한테 상처를 줄수도 있었을 거라면서

책을 읽고 꼭 우리 반 친구들에게도 모두 보여줘서 우리도 처음에 하늘 모둠처럼 그렇게 되지 말고

모두가 함께 하는 그런 하늘 모둠처럼 되자고 해야겠다고 말을 한다.

엄마는 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냐고 하길래. 친구들과 사이 좋게 지내고 배려할줄도 알고

자기가 틀렸을때. 자기 의견이 잘 전달되지 않았을때도 친구 입장에서 먼저 생각할줄 아는 그런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음... 내가 좀 뚱하지.. 알았어... 하더니만. 자기의 꿈 기록장에 기록을 한다.

보통때 같았으면 우격다짐으로 친구들이랑 그렇게 놀다가 그렇게 니 맘대로 뚱해서 삐져서 들어오면 되겠어?

안되겠어? 하면서 엄마 승질을 다 부렸을터인데.. 하늘 모둠 책을 각각 읽고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 받으니

왠지 대화가 잘 풀리는 날이다. 소윤이가 토마토처럼 변하는 현지를 보니까 자기를 보는 것 같다고 말을 해서

살짝 안쓰럽기도 했지만.. 이내 거울 통해서 변하는 현지모습에 자기도 어깨를 쭈욱 펴고 왠지 자신감이 붙는 눈치다.

내 아이만 잘 하면 될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아직까지 있는 것 같던데..

그런 부모들이 있다면 함께 꼬옥 읽고 빨리 정신들 차렸으면 좋겠다.. 요즘 하두 하나만 낳고 지 자식 소중한 줄만

아는 부모들이 많아서..가끔 아이들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엇 말이다.

사회성이 결여된 부모들을 위한 성인동화도 이런 식으로 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남을 배려하고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존중하기는 커녕..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마구 우기고 배척하는

어른들이 정치를 하고 있는 이 세상에서 뜬금 없는 생각이 갑자기 든다.. ㅎㅎ

 

내 아이들은 아마 저자의 바람처럼 보다 신 나고 즐거운 세상아래에서 더불어 살수 있지 않을까..

이런 책들이 끊임 없이 나오고 내 아이들이 읽고.. 변화 되니까... 반듯이 그러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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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쉬운 마음 글쓰기 - 일기, 독서록으로 아이와 씨름하는 엄마들의 필독서
이임숙 지음 / 부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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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때 왜 이런 책이 나오지 않았을까... 아무리 글재주가 없는 부모라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내 아이의 마음을 잘 풀어낼수 있도록 도움을 줄수 있으리라 장담해본다.

내 어린 시절 학교에서 글짓기 숙제가 처음으로 나오자 엄마는 울동네 골목에서 글짓기 상을 젤 많이 받는 언니네로

나를 원고지에 연필 하나 쥐여서 보냈다. 언니도 학교에서 내 준 글짓기를 쓰기에 여념이 없었다.

슬쩍.. 내 밀면 내것두 써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앉아있다가.

괜한 원고지만 언니옆으로 조금씩 조금씩 밀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내가 안쓰럽다기보다 한심했는지

언니는 자기 글은 자기가 써야지 하면서 그냥 원고지 쓰는 요령만 가르쳐주었다.

고작 제목과 학교 반, 이름을 어디에 쓰는 지 정도만 가르쳐주고... 자기는 고무줄 하러가야한다면

다 쓴 원고지를 가방에 넣고 냉큼 나가버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나는 도대체 얼마나 잘 적길래 적었다하면 상을 받아와서 골목이 떠들석한가 싶어서 언니의 글을 읽었고

읽은 글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을 카피해서 내 원고지에 채웠다.

적당히 짜집기해서 낸 나의 글은 상을 받게 되었고.. 그때부터 나는 글짓기에 소질이 있다하여

전교 문예반에도 들게 되었다.. 하지만.. 고작 3학년인 내가 거기에 앉아서 시제를 하나 칠판에 적어주면

그 시제에 맞게 글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여간 곤역이 아니였다. 주리를 틀다시피하자 그런 내가 귀여웠는지

6학년 오빠들이 시를 간단히 적어주고 나를 그 자리에서 도망나올수 있도록 도와주곤 했는데

그렇게 맺어진 인연이 나에게서 책을 놓을 수 없게... 어디서 말하면 독서가 취미예요 ... 하고 말할수 있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가.. 이상하게 내 아이가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해오자

참 답답함을 금할수가 없었다. 어떻게 쓰기는 어떻게 써? 그냥 니 느낌을 쓰면 되지... 책을 읽었을때 니 느낌 있을거 아냐

그걸 적어.. 하고 윽박지르기만 했다. 사실 나도 내 아이 수준에 맞는 글이 어떤 건지 갈피를 못 잡고 있는 것이였다.

그냥 차라리 나더러 읽고 쓰라고 하면 내 수준에 맞는 이야기를 넘보기 부끄럽든 말든 쓰겠는데

아이의 마음을 글 속에 써보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결국 몇번 도와주다보니.. 그건 아이의 마음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가장한 내 글이 되어버려서

여간 힘든 숙제꺼리로 내게 남았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무언가 질서가 좀 잡히는 것 같다.

 

일기쓸때 힘들어하던 내 아이에게 자신을 들여다 볼수 있도록... 꼭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너의 마음을 적어도 된다고 했더니 아이는 그날 무엇을 했는지 매일 매일 고민하고 별다른 일이 없을때는

일기쓰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하던 버릇이 없어졌다. 자신의 그때 마음을 적는 방법을 배우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글로 적고 나니까 좀 후련하다는 말을 했을때 얼마나 마니 뿌듯했는지 모른다.

 

어쩜 많은 엄마들이 이 책을 읽는 다면 최소한 일기쓰기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일기에서 마음을 잘 풀어낼수 있는 아이에게 독서록은 아주 쉽게 그 실타래를 풀어가듯..

그런 순으로 진행될 것 같으다...

 

즐겁게 시작하는 글쓰기 5단계

1.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2. 좋은 질문으로 신나게 이야기를 끌어낸다.

3. 받아써 둔 것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소리 내어 읽어준다.

4. 받아쓴 것을 보면서 따라 쓰게 하는 방법이다.

5. 글에 대한 성취감과 동기부여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의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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