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 - 봄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1
녹색연합 지음, 남성훈 그림, 고래연구소 감수 / 웃는돌고래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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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이 무언지 잘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딸 아이는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어름치라는 천연기념물로 정해진 친구를 배웠다면서

천연기념물은 점점 사라지는 것들이나 꼭 보호해야하는 것들을 정해놓은 거라 말한다.

 

 

점박이물범을 만나면서 백령도에는 정말 천연기념물이 많다면서

사곶해수욕장의 단단한 모래

남포리 콩돌해안,진촌리 현무암바닷가

그리고 점박이 물범까지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을 보더니 깜짝 놀란다.

전쟁이 날지도 모르니 절대로 위험해서 가지 말아야할 곳이라고

생각하고 잇던 아이는 백령도의 다양한 소개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무섭다는 솔직한 의사표현도 한다.

 

북녘땅을 맘대로 오가는 점박이 물범이 부러워서

손자의 이름도 범이라고 지었다는 할아버지~ 고향에 대한 향수가

얼마나 진했으면..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였다.

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그 옛날 점박이 물범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자니

어느 새 그 옛날 백령도 한 켠에 나란히 앉아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 시절 그렇게 많았던 점박이 물범이 왜 사라졌을까? 했더니

적군으로 오해 받아서 총을 맞고 죽은 녀석,고기잡이 배에 부딛치고 상어에게 물려죽고

 바닷가에 올라와 햇볕 쬐다가 약되는 물개인 걸로 착각한 사람에게 잡혀 죽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사라지게 된 점박이 물범을 범이가 만나게 된다.


 

북두칠성 무늬가 아름다운 점박이 물범 별이

머루처럼 까만 별이 눈에 비친 범이의 모습이 오랫동안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그들도 먹고 살기 위해서 인간의 생계수단인 그물을 뜯어 고기를 내어먹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기도 하지만 그 역시 우리가 돌보고 아껴야 할..

어쩜 이젠 점점 사라질지도 모르는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할 것 같다.

우리가 버린 쓰레기에 혹사당하는 일이 없도록

그래서 중국에서 새끼를 낳고 봄이면 다시 우리땅에서 점박이 물범을

만날수 있도록 우리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아이와 이야기해보는 시간이였다.


 

범이가 별이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하듯이

우리는 지금도 우리의 안녕을 소원한다.

아마 점박이물범도 그리고 지금도 지구상의 어느곳에서 사라져가고 있을

생명체들도 아마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모두가 공존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

우리 인간의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순간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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