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심으러 몽골에 간다고요? 웃는돌고래 그림책 1
김단비 글, 김영수 그림, 푸른아시아 감수 / 웃는돌고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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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오랜만에 다시 연락하고 지내게 된 친구의 미니홈피를 찾은 적이 있다.

회사를 나와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교수까지 지내고 있는 그녀..

그녀가 있는 곳은 바로 몽골이였다.

지금은 다문화가정연구소에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그녀가 한때 몽골에 있었던 것이다.

미니홈피의 사진들은 나의 눈을 번쩍 뜨이게 했었다.

이 곳이 모두 화장실이라면서 광할한 사막을 찍어뒀던 것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다.

화장실 한번 가려면 저기 멀리 타인이 보이지 않겠지 생각이 들만큼

뛰어가서는 볼일을 보고 왔었다면서 ... ㅎㅎㅎ

너무나 생소한 이야기들이 그곳에 하나 가득 있었다..

게르안의 사진들도 인상깊게 남아 있었고.. 무엇보다 그곳에 내 친구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기특하고 대견했었다. 그 당시만 해도 그녀는 몽골관련 공부를 위해서 제자들과

그곳에 갔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것이 내가 몽골이란 나를 처음으로 살짝 들여다본 기회였었다..

그런데 그 때 본 여러 사진들과 부연설명과 너무나 일맥상통하는 그런 이야기가

내 손에 들려져 있다... 반가움과 설레임으로 딸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기며 한장 한장 읽어나간다..

 



 엄마와 함께 몽골땅에 나무을 심기위해 떠났던 힘찬이의 이야기가 실려져있다.

그때 알게된 밧타라는 친구와의 편지를 통해서 그때 떠났던

몽골에서의 추억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다.

 

 

점점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는 그곳.. 몽골의 사막에서 오늘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나무를 심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데 그곳에 힘찬이와 힘찬이어머니같은

한국인들도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니 참으로 뿌듯한 일이 아닐수 없다.

 

 

 

힘찬이는 엄마를 도와 나무를 몽골까지 와서 왜 심어야하는지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랐다.. 자기나라의 일인데 몽골사람들이 심으면 되지

우리가 알게 뭐람... 뭐 ~그런 생각이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선진국에서 물을 마구 쓰고

이산화탄소를 마구 내보내고 개발을 한답시고 무작정 벌목을 해서 숲을 없애버리고..

이른바 사막화의 주역이기도 하기때문에 고통분담을 하고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몽골에서의 생활을 통해서 조금씩 깨달아간다.

 

 

 

밧트와 게임기때무네 오해가 생기지만.. 이내 아이들은 사과를 하고 더 친해지게 된다.

밧트의 집인 게르에 가서 수탱차와 고기만두 보쯔도 먹게 되고

밧트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려보기도 했다. 그때 만나게 된 모래를 싣고 온 회오리 바람에

깜짝 놀라게 되지만 이것때문에 한국의 황사가 이렇게 해서 시작되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몽골의 사막화가 왜 힘찬이와 관계가 있는지도 알게 된다.

 

2학년이 돈 딸아이는 몽골에 자기도 나무를 심으러 가고 싶다면서

그럼 봄마다 불어대는 황사때문에 그 날씨 좋은 날 마스크를 매일 끼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지 않겠냐면서.. 엄마 얼른 <푸른아시아>에 나무 심으러 가는거 신청하랜다. ㅋ

보통 그림책만 읽지 뒷쪽 부록으로 담겨진 이야기를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였는지... 과연 몽골에 심은 나무들을 염소나 말들이 잎을 뜯어먹지 않고

잘 자랄지 등등 궁금하고 걱정스러운 것들이 많았던 지라.. 그 해답이 담겨진 뒷편에 깨알같이

적혀져 있는 이야기들도 눈에 쏘옥 들어왔나보다...

거기다가.. 이젠 조림장을 만들어서 울타리도 치고 관리인도 두어서 90%이상의 생존율을

자랑한다고 하니 중금속과 유해물질을 가득 안고 오는 봄철 무서운 황사에서 벗어날수 있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http://greenasia.kr를 통해서 후원이 가능하다고 하니 더 맣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길..^^


 

아이들도 밧트와 힘찬이처럼 몽고에 나무를 심을 수 없지만..

집에서 로즈마리 씨도 뿌리고.. 이렇게 고추나무도 함께 심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아이들은 이렇게 편안한 환경속에서도 무언가를 심고 키우기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떻게 몽골까지 가서 화장실도 없고 먹는 것도 다른데

그곳에서 나무를 심을 생각을 했을까? 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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