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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깜빡이 공주 - 약속 ㅣ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1
박혜숙 지음, 김성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와.. 소담주니어의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는 완전 좋다.. 완전 좋아..
요즘 아이들 트랜드도 적당히 따라가고... 아이들의 맘도 너무 잘 알아주어서 엄마가 몰랐던
아이들 맘도 읽을수 있는 간접적인 경험을 엄마도 할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바로 바로 아이들이 책을 통해서 스스로 자기의 감정을 추스릴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 나간다는 것이다. 읽을때마다 다음엔 어떤 주제에 어떤 이야기일까..
아이도 엄마도 너무 너무 궁금했는데 이번 주제는 바로 약속이다..
약속... 엄마 약속이 뭐야? 하고 물어보면 약속이 뭐긴 지키라고 있는 거지.. 하고
대답하곤 했었는데 책속에 아이가 너무 쉽게 이해하도록 잘 정리 되어 있다.
약속은 앞으로 할 일을 미리 정하는 것이에요.
약속은 나와 약속을 정한 사람을 이어 주는 단단한 끈과 같아요.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건 이 끈을 싹뚝 잘라 내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깜빡깜빡 깜빡이 공주 윤희주
키가 작고 얼굴이 찐빵처럼 넙대대하고 살이찌고 흰옷만 입고 다닌다고 백곰이라 불리며 놀림받는 자영이
희주의 유치원 친구였고 지금은 다른 반이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민우
희주랑 한반인데 번번히 자영이를 놀리고 희주에게도 결정적인 순간에 피해를 주는 희재
사람의 속마음을 읽을수 있는 새 라라 가 이 책의 등장인물이다.
약속을 못 지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깜빡했던 거라고 번번히 변명하는 희주가 결국
좀 불쌍해보여서 도와준것 뿐인데 딱 달라붙어서 귀찮아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자영이와도 약속을 어겨서 대면대면해지고
유치원때부터 좋아했던 민우와도 작가선생님의 싸인이 담긴 책을 빌렸는데 희재로 인해서
물에 젖어 얼룩이 생겨버리면서 오해가 생겨 결국 본의아니게 약속을 어기게 되는 꼴이 되어버려서
또 관계가 안 좋아지는 그런 일이 벌어져버린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 되어버린 희주가 상대방을 마음을 읽을줄 아는 새 라라를 만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 인정하지 않으려고만 하던 희주가 자신이 지키지 않은 약속으로 인해서
뒤엉켜버린 실타래를 과연 잘 풀어낼수 있을지는 친구들이 책을 통해서 직접 만나보길 바란다.
아이들이 쉽게 약속을 어기거나.. 약속을 쉽게 생각했을때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심각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늘 소리질러서 현실의 심각성을 각인 시켜주려고만 했는데
소윤이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약속이 상대방과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만드는지를 스스로 알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나의 짐을 조금 덜수 있다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도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엄마 근데 나보다 엄마가 더 마니 깜빡깜빡하잖아 하고 반문하는 소윤이..
그건 약속이 아니고 그냥 생활속에서 무얼 어디에 뒀는지 까먹는거지.. 다른 사람과 지켜려고 무언가를
정해놓은 것이 아니잖아... 그거랑은 좀 다른거야... 알았지 했더니.. 고개를 살짝 갸우뚱... 하며
이해하는지 못하는지 그러고선 다시 재미나다면서... 깜빡이 공주 책을 들고서.. 쇼파위에서
이리 뒹굴 저리 뒹굴하며.. 잠잘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저인성동화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1,2학년 아이들에게 더할나위 없이 강한 소통의 역할을 해 낸다는 거다.
어떤 주제 어떤 이야기로 또 아이들과 소통할수 있을지 늘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