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천재 위대한 탄생 - 세상을 바꾼 15위인 이야기 나를 키워주는 책 1
김경우 지음, 이주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천재는 타고 나는 거거든....니가 천재도 아닌데 어떻게 너는 늘 그렇게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냐고

아이에게 타박을 하며.. 무시하는 말을 하는 게 어느 순간 습관이 되어간다..

말을 하면 말이 많다고 타박이고... 말을 안하면 말을 왜 안하냐고 타박이고 엄마의 잔소리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걸 보니.. 우리 아이에게 1%의 영감이 있다면 나머지99%는 엄마의 쉰소리로 벌써 다 고갈되어버리고

없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책을 통해서 위대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접할때면 늘 드는 생각이

와.. 정말 그 집 엄마 속 좀 꽤나 끓였겠구나.. 아님 정말 대단한 부모구나.. 싶은 것이 이제 나도

위인 중심이 아니라.. 그 주변인물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진다..

핵심을 파악하며 읽어야하는데 이상하게 겉도는 것이 ... 행여나 내 아이에게도 세상을 움직일만한

번떡이는 영감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런 작은 계기를 내가 다 뭉개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 마저든다.

하지만... 그들의 천재성이 발휘되기까지의 작은 계기를 책을 통해 엿보는 시간은 여간 흥미로운 것이 아니다.

 

각 인물이 이루어낸 업적들이 잘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피타고라스,세종대왕,구텐베릌,콜럼버스,다빈치,갈릴레이,셰익스피어,뉴턴,베토벤,링컨

카네기,에디슨,라이트 형제,슈바이처,피카소 총 15위인들이 어떤 계기로 위대한 업적들을 남기게 되었는지가

쉽게 .. 아이들이 이해할수 있도록 잘 풀어서 이야기 해두었다..

 

특히나 평소 세종대왕이 한글을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잘 만들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늘 궁금해하고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서 극찬하는 우리 소윤이는 세종대왕이 해시계와 물시계를

직접 만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신하들을 시켜서 만들수 있도록 해줬구나 하면서

그럼 그건 누가 발명했다고 해야하냐고 궁금해한다... 아이디어를 낸 사람과 제품을 제작하는 사람으로

따져봤을때는 분명 세종대왕이 아이디어를 냈으니 세종대왕의 손을 들어줘야할 것 같다고 하니

그런가.. 하며 갸우뚱 해하는 것이 역시.. 아이들의 궁금증은 어디로 튈지 알수가 없는 것 같다.

 

피아노를 배우고 있는지라.. 베토벤에 대해서도 꽤나 흥미를 가지는데

과연 귀가 들리지 않으면 피아노를 칠수 있을지 자기는 상상도 할수 없다면서

베토벤은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말을 한다.. 귀가 들리지 않는데 어떻게 작곡을 할까?

그리고 그 사람귀에 날파리처럼 윙윙 거렸던 그건 뭘까? 혹시 귀가 아니라 머리나 다른 곳에

병이 생겨서 일찍 죽게 된건 아닐까? 하면서 의구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위대한 인물들의 천재성에 대해서 때론 극찬을 하며.. 때론 의구심을 가지며... 하나 하나 읽어가는 재미가

쏠쏠한 이 책은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읽으면 꽤나 흥미롭게 접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아이를 이 세계에서 천재라고 인정해주고 내 아이가 세운 업적으로 인해서 세상이 뒤 바뀔만큼

내 아이가 대단한 인물로 크길 기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최소한 내 아이가 세상에 작은 희망을 꿈꾸며 살수 있도록

엄마의 잔소리라도 오늘부터 좀 줄여야겠다는 약간의 반성이 드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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