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셀리그만의 낙관적인 아이 자녀 양육 시리즈 6
마틴 셀리그만 지음, 김세영 옮김, 문용린 감수 / 물푸레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낙관적인 아이..

책을 받아드는 순간 나는 살짝.. 엄마에 대한 원망이 생긴다.

곧잘 우울해하고.. 스스로 만들어낸 구멍속으로 쏘옥 들어가버려서..

나오지 않는 나를 발견할때가 많은데..

이 역시 그럼.. 친정엄마의 양육에 문제가 있었다는 거 아닌가..

하지만.. 그 시절.. 모두가 먹고 살기 힘들었고... 아빠 일찍 돌아가신 집이

우리집만 있는 것도 아닌데... 다 내탓이다.. 내 맘가짐이.. 그런거지..

내탓이다.. 내가 나약해서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며 살았던 것같다.

 

그런 내가 과연 바람직한 엄마로.. 두 아이를 키워낼수 있을까 하는 염려는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고.. 그럴수 없을것 같다는 무책임함은.. 늘 나는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 ...하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게 만들었다..

 

왜 아이를 이렇게 늦게 나았어요? 어머.. 엄마 나이가 생각보다 많네요..

하고 물어오는 질문에 나는 늘 똑같은 대답을 한 것 같다..

네.. 애를 별로 안 좋아해서요... ㅠㅠ

 

그리고 직장을 다니는것도 아닌데 아이양육에 소홀한 나를 발견할때면

더 우울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이런 나를 닮았는지.. 아님 나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는건지..

큰 딸 소윤이는 곧잘 밤에 잠을 자다가 울때가 많다. 악몽을 꿨겠거니 생각하면

깨운다...꿈이야.. 꿈이야.. 소윤아.. 꿈이야.. 하고 ....

하지만 여전히 운다.... 깨워도 소용없고.. 급기야.. 조용히 하고 자.. 하고

그 야밤에 소리한번 빽질러야지.. 언제 그랬냐는듯이 순식간에 조용해진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런 일이 잦아지다보니.. 내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어서

정말 전문의에게 데려가볼까도 생각했었다..

그래도 그건 아닌것 같아서... 환타지 동화를 못 읽게 하고 만화영화중에 무서운 것 못 보도록 했다.

친구들과 유난스럽게 노는 일도 좀 줄일수 있도록 유도 했고..

책은 꼬옥 연령대가 맞는 것을 권장해서 읽혔다..

그러고 나니 우는 일도 많이 줄어들었다..

 

이렇다보니.. 나는 정말 내 아이가 나처럼 성인이 되어서.. 아니.. 커가면서 곧잘 우울함을 느끼게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자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내 손에 들려진 이 책.. 낙관적인 아이..

 

그런데 내가 여지껏 읽었던 양육도서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상의함을 보이는데... 그 부분이 오히려 내게 공감대형성을 시켜주는 부분들이 있다.

 

- 책속 50 페이지

 

부모와 교사는 자존감을 높이라며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

비록 악의는 없다 하더라도 그들이 행하는 방식은

아이들의 자존감을 외려 낮추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뭔가에 숙달되고, 끈기를 갖고, 좌절을 극복하고

도전에 맞서는 아이들의 행동은 외면한 채 아이들이 느끼는 기분만을 강조하면서

아이들을 우줄증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중략...

 

모두가 특별하다면 도대체 누가 특별하단 말이가..

 

우리가 아이들에게 너는 잘해.. 너는 특별해.. 라고 말을 하면서 자존감높은 아이로 키우기 위해 하는

모든 말들이 어쩜 내 아이를 더 패닉상태로 몰아넣을수도 있음에 절대 공감한다..

그러게 그렇게 온통 키워놓은 아이들중.. 다 특별한데 그럼 누가 정말 특별하지? 옳거니...싶다..

무턱대고 밑도 끝도 없이 하는 듣기 좋은 말은 오히려 자존감을 낮추고..

급기야 우울함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 페이지 185

 

아이들은 부분적으로 부모로부터 비관적인 사고를 배우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낙관적 생각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러가지 예시를 들어가면서 비관적인 생각을 낙관적으로 바꿀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준다.

 

다른 나라도 아닌 대한민국에서 살아야될 우리 아이..

이미 무리한 경쟁과열로 인하여.. 행복을 쫓으며 사는 것이 아니라.. 1등을 쫓으며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

그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드는 무기력함이나.. 우울함에서 과감히 탈출할수 있도록

스스로의 행복을 쫓으며 살아가는 낙관적인 패턴을 이 책을 통해서

얻을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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