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신랑 들이기
다와다 요코 지음, 유라주 옮김 / 민음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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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감 드는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구입.


크기 12.8 x 18.8cm에 두께 1.4cm (양장 표지 두께 포함)

생각보다 작은 책이라서 뜻 밖이었고

읽기 시작하면서 느껴지는 강한 흡입력이 인상적이었다.


일본인이 독일에 살면서 겪는 불안한 정체성을 쓴 "페르소나"

비정상적인 소재를 이용해 '정상'인 척하는 비정상을 강하게 부각시킨 "개 신랑 들이기"

두 편의 단편 모음집이다.


문장력이 좋다고 느껴진다.

묘사력이 좋고 그에 따른 흡입력도 높은 편.

하지만 글의 호홉이 긴 편이라 나는 읽는데 다소 피로감을 느꼈다.

(물론 내용이 내용인지라 그에 대한 피로감도 어느 정도 섞였다고 짐작된다.)



▷ 페르소나

소설마다 작가는 작품 내에 자신의 대리인을 만든다는 점에서 보면

페르소나에선 화자인 미치코가 아닐까 싶다.

독일과 일본, 양국 어디에도 제대로 소속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캐릭터다.


너무나도 심약한 두 사람의 적나라한 모습에 거부반응이 든다.

그리고 애매모호함. 미치코가 걸었던 독일 거리의 뿌연 안개 같은 

인물 묘사가 매우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점이 후반으로 갈수록 미치코를 필사적으로 변호하려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했다.

하지만 이것은 정해진 바 없이 떠돌고 있는 미치코의 내재된 불안감을 표현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세지 전달을 위해 1인칭 시점을 버린 것이 아쉽다.

등장인물 모두의 내면을 서술함으로써 메세지의 전달력은 강해졌지만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들었다.


책읽는수요일, 은행나무, 민음사, 세창 모두

'독일어와 일본어를 쓰는 이중 언어의 작가'라는 말을

책 소개 서두에 써 놓은 점이 씁쓸하면서 피식하게 된다.

작가가 이렇게 세일즈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 같진 않아서다.


책을 읽기 전 독일어와 일본어를 사용하는 것이

이 책에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걸까 싶었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에선 작가가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한 장치로 이용되지 않았다.

(감히 짐작해보자면 이 작가의 다른 책도 그런 장치는 없을 것 같다.)


매우 난해한 책 소개가 아쉽다.

막상 읽어보면 술술 읽히면서 매력적인 책인데

그것을 제대로 전달한 출판사가 없는 것 같다.



동네에는 언제부터인지 피하게 되는 거리와 구역이 있다.

피한다는 말은 위험한 무엇 때문에 일부러 가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피하고 있지만 딱히 볼일 없어서 간 적이 없다는 말과도 전혀 다르다.

볼일이야 만들면 되고, 더구나 미치코처럼 여러 아르바이트를 한다면 어떤 구역이든

쉬이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러지 않으니 역시 피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끌리기 때문에 더 조심해서 다가가지 않는지도 몰랐다.


내가 이 작가와 이 책에 거부감을 느낀 점.
페르소나라는 작품은 저런 왔다리 갔다리 하는 애매모호한 표현의 연속이다.
만약 이 작가가 다른 책도 이런 식의 묘사를 적용했다면 버티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91년에 데뷔한 작가가 93년에 쓴 책이니
최근 작품은 또 스타일이 바뀌지 않았을까 하고 기대할 만큼 글 솜씨는 좋다고 생각한다.


쇼윈도가 화려하게 행렬을 이루며 안개 속에서 빛의 터널을 만들어 냈다.

산처럼 쌓인 상품들이 길 양쪽에서 빛나며 사람들을 눌러 찌부러뜨릴 듯했고,

미치코는 그 사이에 끼인채 계속 눈을 내리뜨며 걸었다.

눈을 내리뜨니 사람들의 얼굴은 눈에 안 들어오고

셰퍼드 한 마리가 백화점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그 옆에는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길에 무릎 꿇고 앉아 있었다.

그 사람 앞에는 검은색 상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상자 안에서 1마르크 동전 몇 닢이 반짝거렸다.

미치코는 걸음을 멈췄다.


건너편에서 한 통통한 사람이 햄버거를 베어 먹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그 사람은 셰퍼드를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먹다 만 빵을 그쪽으로 던졌다.

셰퍼드는 소녀의 목소리 같은 비명을 지르며 홱 뒤로 물러섰다.

토마토케첩인지 립스틱인지 피인지 모를 빨간 얼룩이 진 빵조각을

셰퍼드는 악마라도 맞닥뜨린 양 노려보더니 쉬지 않고 짖어 댔다.

통통한 사람은 적선을 베풀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자 모욕감을 느꼈는지

날카로운 금속성 웃음소리를 내더니 

"너, 빵이 무서운 거니? 바보네, 빵이 무섭다니."라고 말하면서

셰퍼드에게 다가갔다. 셰퍼드는 겁을 내며 한층 격하게 부르짖었고

더욱 뒤로 물러서서 백화점 벽까지 몸을 착 밀착시켰다.


그때 선글라스를 쓴 사람이 옆에 둔 일 미터 정도의 나무 막대기를 꽉 잡고 일어섰다.

근처에서 이 상황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던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통통한 사람도 말없이 하얗게 질린 얼굴로 그 자리에 굳은 듯 섰다.

하지만 선글라스를 쓴 사람은 통통한 사람에게 반응한 것이 아니었다.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서 다른 곳으로 옮겨 가려는 것뿐이었다.

손에 쥔 나무 막대기는 사람을 때리는 몽둥이가 아니라 걸을 때 의지하는 지팡이였다.


이 작가의 스타일을 대번에 알려주는 부분인 것 같다.

페르소나에 등장하는 이 에피소드가 주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 개 신랑 들이기 - 93년 108회 아쿠타와상 수상작

특별히 언급할만한 글 내용이 없다.

한 편이 마치 거대한 유기체 같아서 한 부분만 떼어 놓는다고 해서

작품 전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93년 작품이지만 지금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인간사 천 년 전이나 천 년 후나 같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본다.


하지만 지독한 은유가 들어있어서 읽으면 기분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납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먼저 느끼는 타입이라면 아마도...


일본판 표지 디자인은 글의 내용을 직접적인 표현했는데,

한국판 표지 디자인은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초록색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분홍색은 책 속에 중요하게 등장하는 색.


13,000원이란 책 가격이 표지 디자인이나 만듬새, 종이질을 고려해보면

나는 적당함 또는 이득이라고 여겨진다.


주제와 문체가 모두 내 마음에 들었다면 미야모토 테루의 '환상의 빛'처럼

새 책을 구입해 소장했을 것 같다.


추가적으로 이 책은 말미에 붙어있는 옮긴이의 말이 마무리를 망쳤다고 생각한다.

책에서 언급되지 않은 내용까지 첨언하며 확대 해석하는 부분에선 혐오감마저 들었다.

그리고 난해하게 작성된 글 때문에 기분 좋게 읽은 책의 느낌이 모두 사라졌다.

자기 지식 뽐내려고 작정한 느낌.


그리고 뒷면 표지에 써있는

"삿된 허위를 벌거벗기는 사나운 진실"이라는 말은 깔끔하게 무시하길.

누가 썼는지 몰라도 책과는 관계가 없다.

내 생각엔 옮긴이가 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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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에
이시키 마코토 지음, 손희정 옮김 / 삼양출판사(만화)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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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에서 별 기대 없이 빌려 본 "용만이가 간다."로 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소설이나 만화책, 영화, 드라마 모두 설정이 배배 꼬인 걸 싫어한다.

특이하게 보이고 싶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싶어서.

과하게 연출했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내게 불쾌감을 주고 집중할 수 없게 만든다.

현실성이 떨어지니까 내용의 무게감도 떨어진다.


난 이 작가를 좋아하는 것이 몇 가지의 캐릭터를 돌려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언정

내용에 인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울고 웃고 괴로워하고 무서워하고 때론 힘들어서 지치기도 하고...

그러한 것들을 '함께'한다는 것이 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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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 : 우라사와 나오키 단편집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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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모음집.

첫 편을 읽고 무릎을 탁! 쳤다.

'역시 우라사와 나오키야.'


나야 뭐 이 작가의 작품들을 모두 좋아하니까...

이 책을 구입한 것에 후회가 없다.

그리고 내용이 재밌다.

그냥 그가 자랑하고 싶어하는 추억담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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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 우리가 만든 어떤 편한 세상에 대하여 사탐(사회 탐사) 6
강혜인.허환주 지음 / 후마니타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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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두 기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우리나라 배달 업계의 

비인간적인 처우에 대해 고발하는 내용이다.


너무나 많은 말이 떠올라 몇 번이나 글을 썼다 지우길 반복했다.

이 사회에서 발언권이 약하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 말하고 싶다.


살아가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걸 새삼 절감했다.



플랫폼 산업에서 노동자는 없다.

배달앱의 라이더들이나 청소앱의 가사 노동자들, 대리앱의 운전기사들 모두가 

'사장'이다. 이런 새로운 고용 형태를 플랫폼 기업들은 노동자의 '선택'으로 포장한다.

시간에 구애 받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하기 싫은 일은 거부할 수 있는 등 

일감의 내용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는 과연 '선택'일까?

우리가 만난 대부분의 플랫폼 노동자들은 그것을 제외한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게다가 대다수가 '용돈' 벌이가 아닌 생계를 위해 그 일을 하고 있었다.

플랫폼 노동 시장의 진입 문턱이 낮다 보니 여기에 진입하는 이들 상당수는

사회 초년생이거나 기존의 1, 2차 노동 시장에서도 밀려난 이들이었다.


한국 사회는 IMF 시기를 거치며 일자리의 상당 부분이 비정규직화 되었다.

그에 따라 노동자들은 이전보다 더 위험하고 힘든 일에 내몰렸고 임금은 오히려 줄어

들었다.하지만 지금은 이런 비정규직 일자리마저 줄어들고 있다.

플랫폼 경제가 유휴 노동력을 기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찾을 수 없는 이들에겐 그나마 일감이 제공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플랫폼이 제공하는 일감의 질적 측면을 보면 열악한 일자리

가 늘어나는 현실이 보인다.

기업이 비정규직을 고용해 최소한이나마 부담했던 책임조차 이제는 '사장'이라 불리는

특수 형태의 근로 종사자 개인이 떠안게 됐다. 일이 없어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비용, 일 때문에 다쳤을 경우 져야 하는 부담 등도

이제는 개인이 져야 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시장보다는 하나의 위계적 조직에 가깝다.

이들은 기업이 자기 직원에게 일 시키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감을 할당하고

일하는 방식을 통제한다. 그렇다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일하는 이들에게도 노동법을

적용하는 게 공정하지 않나.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이런 노동자를 프리랜서로 위장하고 노동법을 적용하지

않는 것을 혁신이라고 말한다.

노동은 상품이 아니라고 규정한 국제 노동기구헌장[필라델피아선언]과는 반대로,

노동을 그저 온라인상에서 일감 단위로 거래되는 상품으로 취급하고 노동법을 회피하

는 기법에 우리는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성신여대 법대 권오성 교수

"문 앞에 노동자가 도착했습니다", 

2020 NPO국제 컨퍼런스 '전환을 통한 회복, 공전을 위한 연결'.



1912년, 2224명이 타고 있던 타이타닉호에 구명정은 비상용 구명보트 열여섯 척과

조립식 보트 네 척이 전부였다. 이를 합하면 1178명밖에 구조할 수 없었다.

결국 구명보트로 구조된 건 711명뿐이었고, 1513명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다.

책임 방기였지만 법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당시 유람선 회사와 보험사들은 

극을 면했다.

당시 영국의 선박 운항 규정에 따르면, 사람 수가 아니라 톤수에 맞춰 구명정을 준비하

면 됐기 때문이다(4만6000톤짜리 타이타닉은 '1만 톤 이상' 배로 취급돼 962명을 수용

하는 구명정만 있으면 됐다). 규제가 있어도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을 100년 전 타이타닉호는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런 현실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반복되고 있다.

2018년 열여덟 살 김민준 군이 족발을 배달하다 사망한 건 일을 시작한지 나흘 만이었다.

무면허였던 민준 군에게 사장은 오토바이 배달을 시켰다. 근로계약서도 작성하지 않았다.

야근 수장도 없었다. 그런데도 사장이 받은 처벌은 벌금 30만 원이 전부였다.

노동자를 보호하는 근로 기준법이나 산안법이 민준 군에게는 무용지물이었던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기존 법 규제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공유 경제를 표방하는 배달앱은 이를 아예 무력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인가의 노동은 이 체계를 굴러가게 하는 기본 요소다.

하지만 사람들은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다른 누군가의 노동

덕분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한다.

우리나 마트에서 구입해 쓰는 제품이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든 것인지 알기는 

이제 불가능해졌다.


지하철이나 전기도 마찬가지다.

1300원에 우리는 지하철을 탈 수 있지만 그 가격이 어떻게 책정되는지는 모른다.

한국의 전기료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전기 요금이 왜 그렇게 싼지 아무도 의문을 품지 않는다.

이렇게 저렴한 지하철 요금과 전기요금 안에는 구의역 김 군과 발전소 김용균 씨가 

있었다.

우리가 누리는 낮은 가격과 편리의 이면에는 누군가의 노동을

부당한 값으로 거래하는 '불의'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외면하면 인간의 노동이 어떠해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지녀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이런 구조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숫자와 고통의 크기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우리 자신도 포함 될 수 있다.


대형 마트가 문을 닫은 늦은 밤, 당장 내일 아침 아이들에게 차려 줄 반찬이 없을 때

핸드폰 속 앱을 열고 클릭 몇 번이면 새벽같이 내 식탁 위에 맞춤형 음식이 올라오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편리 뒤에 숨은 건 또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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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소년 - 상
이시키 마코토 지음, 나가사키 다카시 원작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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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뜻미지근한 책


상, 하 2권 짜리 구성이라 조금 불안했지만,

내가 워낙 좋아하는 작가니까...싶어서 구입.


하지만 뭐랄까...."피아노의 숲"을 기점으로 그림체가 변한 건지...

예전 맛이 안 난다.


사실 "피아노의 숲"도  애니메이션 제작이 결정되면서

꽤 오랫동안 연재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책을 사 놓고 아직도 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가의 심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모르니까

이 작품을 이정표로 삼긴 힘들 것 같다.

아마도 다음 작품까진 봐야 하지 않을까?


그냥 어느 마을에 삼총사에게 벌어지는 괴이한 일 정도?


아마 작가는 한 가지 사건에 꽂혀 이 작품을 그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책의 후반부가 많이 떨어진다.


"왜"에 대한 답이 그냥 몇 페이지에 걸쳐 우수수 나열된다.

몰아치 듯...그냥 정해진 분량이 거의 다 찼으니까...라는 느낌?


뭐 그냥 대충대충 덮는 느낌으로 그렇게 책은 마무리 되며 끝.

근데 마지막 결말은 진짜 이해가 안된다. (여기서 진짜 실망)

- 출판사가 작가에게 제발 짧게라도 한 작품 그려 달라고 사정사정해서

나오지 말아야 할 작품이 나온 느낌이랄까...


2권짜리로 다루기엔 집어 넣은 것들이 좀 많지 않았나 싶다.

그냥 심플하게 갔다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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