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재팬 - 경제 성장이 멈춘 일본과 미래가 없는 청년들의 충격적인 선택
이성범 지음 / 생각정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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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생각정원에서 출간한 '엑소더스 재팬'입니다. 우리나라와 이웃 나라인 일본은 경제 규모와 문화가 비슷해서 그런지 한쪽에서 유행하거나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문제들이 발생할 경우에는 머지않아서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일본 젊은 세대의 결혼 기피 문화와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주제로 떠오르게 되면서 국가의 경쟁력과 생산력 또한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이러한 문제들은 어쩌면 근래, 멀어도 10년 뒤의 대한민국에서도 똑같이 일어날 문제라는 데에 여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서 말하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죠. 자, 그러면 어째서 이러한 문제들이 발생하였고, 이를 인지하였음에도 국가에서는 문제를 고쳐나가는 데에 어떤 노력을 하고 있길래 문제가 오히려 점점 더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걸까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지난 1980년대에 일본의 잃어버린 10년 이후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청년들의 국내 탈출, 즉 엑소더스 문제에 대해서 그 배경에 대한 내용들과 침몰이 가속화되고 있는 일본 내부의 여러 정치 문제들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남일이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서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아요.




'엑소더스 재팬'의 이성범 저자는 지난 2002년에 KBS 방송국에 입사한 뒤로 <환경스페셜> <추적 60분> <소비자고발> <러브 인 아시아> 등의 다양한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힘써왔다고 하는데요, 도쿄 특파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일본 내의 46개 지역들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고 일본 사회 내의 이면과 변화의 흐름을 취재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KBS PD로서 활동 중에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 출간한 이 책에서는 이제 더 이상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의 청년세대가 처한 엑소더스 문제에 대한 취재와 함께 이에 대한 내용들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독자 여러분들에게 들려준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세계 2위 경제대국임에도 더 이상 사회적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 일본 젊은 청년 세대의 심각한 실태와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일본 내의 사회, 정치, 경제적 배경들을 차례대로 보여주고, 고령화와 다문화 사회로 변화해가고 있는 일본 내에서 기존의 청년층은 일본을 떠날 것인지 남을 것인지를 강요받는 현실에 대해서 차례대로 들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본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본력과 기술,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만, 그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1980년대의 버블 경제 붕괴 이후로 30년 가까이 이어져온 경제 불황에 더하여 원자력 사고와 쓰나미 등의 여러 가지 재난이 이어지면서 국내외로 여러 번의 위기를 겪어오고 있는 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고령화와 다문화로 사회 구조가 변화되기 시작하면서 기존의 젊은 세대들에게는 생존이 달려있는 큰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베노믹스 등으로 수출은 증가하고 전체적인 일본 경제 상황은 나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물가의 급증과 양질의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해서 청년층에게는 일본이 더 이상 미래가 없는 나라로 보이고 있는 것이죠. '엑소더스 재팬'에서는 일본 전문 특파원으로 활동해오던 저자가 일본 내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계급사회 표를 보여주면서 청년층이 언더 클래스인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문제가 이어지고 심지어 무료 급식소를 이용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는 사회 문제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에 나와있는 것처럼 엑소더스, 일본을 탈출하려는 청년층에는 나름 전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고급 인력들 또한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적이었는데요, 일본 하면 떠오르는 장인이라는 고유한 문화를 지탱하고 이어 나가야 하는 청년 세대가 이 기술을 들고서 해외로 떠나서 새롭게 자리 잡는다는 것은 꽤나 심각한 문제로 보이네요. 그리고, 자연스레 후계자가 떠나가자 기존의 고령의 장인들은 자신이 운영해 온 가게나 공장 등을 어쩔 수 없이 포기할 수밖에 없어서 사회적인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시골에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떠나면서 마을이 사라지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라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이 단 몇 년 만에 생겨난 문제는 아니어서 일본 정치계에서도 여러 민생 정책을 펴왔지만 총리가 바뀔 때마다 정책 또한 뒤바뀌는 바람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내용은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하는 행동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쓴웃음만 나게 만듭니다.


그 밖에도, '엑소더스 재팬'에서는 일본의 청년 세대들이 일본을 등지고 떠나가는 이유로 아날로그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채로 수직적인 복종 체계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는 일본 기업들의 문화와 일만을 강요하는 블랙 기업들, 이러한 문제들을 포함해서 적응에 실패하고 부모에게 기대어 점점 나이만 먹어가고 있는 패러사이트 싱글 등의 심각한 일본 사회 문제들에 대해서도 들려주고 있어서 꽤나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가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일을 안하고 구직활동마저 포기고 쉬는 청년이 100만 명 가까이 된다는 뉴스를 얼마 전에 접한지라, 이러한 성장이 멈춰버린 일본의 현실과 청년들의 충격적인 선택들이 일본을 넘어서 우리나라의 미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네요. 청년들이 단순히 일을 하기 싫어서 쉬는 것이 아닌 국가적으로 생겨나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고, 일본의 문제처럼 우리나라가 엑소더스 코리아로 현 상황이 악화되지 않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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