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는 쿠데타 - 글로벌 기업 제국은 어떻게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가
클레어 프로보스트 외 지음, 윤종은 옮김 / 소소의책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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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소의책에서 출판한 '소리 없는 쿠데타'입니다. 사이버펑크 SF 장르의 영화나 문학 작품들을 감상하다 보면 국가가 아닌 거대 기업들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서로 경쟁하는 모습들을 살펴볼 수가 있는데요, 공상 소설 속의 허무맹랑한 생각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요즘 AI 기술처럼 상상 속에서나 볼 법했던 기술들이 등장하고 이를 무기 삼아서 국가를 향한 기업만의 권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결국에는 이것이 실현되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현재에도 그만큼은 아니지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거대 기업의 횡포가 실제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이 의심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책은 전 세계 25개국을 돌아다니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취재하고 여러 자료들을 모아온 런던 탐사보도센터(CIJ)의 회원들이 초국적 기업들이 어떻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그들만의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는지를 낱낱이 밝혀서 들려주고 있습니다.




'소리 없는 쿠데타'의 저자인 클레어 프로보스트와 매트 켄나드는 앞서 언급했던 런던 탐사보도센터(CIJ)의 소속의 회원이자,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등의 언론 매체에서 저널리스트 및 기자 등으로 활동해온 언론 전문가들이라고 하는데요, 한때 인류의 역사 속에서 존재했던 제국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민주주의 중심의 새로운 국가 체계가 세워지면서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계급이 존재하는 시대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 이면을 들춰보면 막대한 부를 쌓아온 거대 기업들이 국가마저도 기만할 정도의 지배력을 휘두르는 행태를 마주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러한 어두운 면모들을 전문적으로 취재하고 정리해 온 자료들을 모아서 [기업 사법 / 기업 복지 / 기업 유토피아 / 기업 군대]의 순으로 그 자세한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들에게 들려준다고 하네요!




나라를 세우고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자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로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는 진리라고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그리고 이 자본을 담당하고 제공하는 역할은 상인이나 부자 등의 개인의 규모에서 이제는 기업이라는 국경을 넘어서 활동하는 초국가적 규모의 조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기업의 이익에만 치중해서 그 외의 것들을 등한시하고 그것을 제재하려는 국가마저도 뛰어넘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죠. '소리 없는 쿠데타'에서는 저자가 속한 단체가 취재해 온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들을 토대로 이를 추적해 나가는 과정들을 마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밌는 방식으로 정리하여 들려주고 있어서 꽤나 흥미로웠는데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발생했던 기업의 횡포와 이에 대응하는 국가기관의 대응 방식을 살펴보면서 이와 비슷한 사건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이제나마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대 기업은 투자라는 이름 하에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법적으로 취약점이 많은 개발도상국에 그 영향력을 끼쳐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요, 100여 년 전의 제국주의 시대에 식민지 등으로 크게 시달렸던 아프리카 대륙이 현대에 와서까지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가난함에 고통받고 있는 것을 보고 있자면, 이익을 보는 데에 혈안이 된 기업들이 때로는 복지나 지원이라는 미명 하에 국제기구나 일부 국가와도 손을 잡고서 여러 제도를 만들어 내고 다시 이를 악용하는 굴레가 반복되는 것이 정말 어처구니없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짐승으로 변해가는 거대 기업과 그 협력자들을 통제하기 위해서 초국가 기구의 필요성이 느껴짐과 동시에 이러한 기업들의 소리 없는 쿠데타를 알 수 있도록 진실을 밝히는 데에 힘쓴 언론인들의 중요성을 다시금 알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북유럽(Book U Love)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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