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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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세종서적 출판사에서 출간한 '전세지옥'입니다. 지난 10년간 상승을 이어오던 집값이 최근 들어서 심한 변동 추세를 보여주면서 갭투자라는 포장 아래 무지성으로 부동산 투기를 해오던 사람들에 의한 전세사기 사건들이 연이어서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이러한 사건들의 주요 피해자들은 내집마련을 위한 돈을 아끼기 위해서 평생 벌어온 돈을 전세로 계약한 평범한 서민들이기 때문에 더욱 안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 또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30대 청년 중 하나로, 힘들게 벌어온 5,800만 원이라는 거액을 전세사기로 날리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저자가 직접 겪은 전세사기 사건을 통해서 어떻게 전세사기를 당하게 되었는지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자가 2년 넘게 직접 발로 뛰어 써 내려간 기록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전세지옥'의 최지수 저자는 파일럿이 되는 것을 꿈꾸며 훈련비 1억 원을 모으기 위해서 한 푼씩 돈을 모아가던 평범한 대한민국의 청년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월세로 빠져나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 전세 계약을 맺었다가 고작 1년 만에 전세 사기 피해자가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하루아침에 거금을 날리게 생긴 상황에서 법원이나 시청, 경찰서, 주택공사 등을 수차례 왔다 갔다 하면서 저자가 겪은 경험담과 긴급생계지원금까지 신청할 정도로 위기에 빠진 전세사기 피해자의 심각성에 대해서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전세계약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독특한 부동산 계약 형태인데요, 매달마다 월세를 내면 그때마다 내가 가진 돈이 완전히 사라지지만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돈을 다시 돌려받는 대신에 거액의 돈을 몇 년간 임대인에게 맡기게 되면 월세로 지불되는 금액을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액의 돈을 전세사기로 인해서 날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전세지옥'에서도 회사 기숙사에 갇혀 답답하게 지내는 것보다 나만의 공간을 구하기 위해서 전세 계약을 했다가 순식간에 전세사기 피해자가 되어버린 저자의 경험담이 나오는데요, 전세사기의 주범인 임대인과 공범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로 인해서 저자는 카드론 대출까지 받는 처지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전세지옥'에서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전문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작정하고 사기를 치려고 하는 사람들의 농간을 피하기는 힘들뿐더러 사기를 당한 후에도 여러 국가기관에 도움을 청하고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한 저자의 기록들이 짠하게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저렇게나 노력하고 국가에서도 공론화를 하는데도 피해 회복이 힘든 전세 사기 피해자분들이 많은 현실이 슬프게만 느껴지네요ㅠㅠ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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